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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이용수 할머니 “회견문 내가 썼다”… 배후설 정면 반박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 이용… 윤미향이 국회의원 출마 말렸다”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5-28 17:05:00 · 공유일 : 2020-05-28 20:02:22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의 회계 관련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제기된 `배후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각에서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며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딸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한테 내가 쓴 기자회견문을 좀 똑바로 쓰라고 했다"며 "이걸 보고 그대로 써달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작성한 초안을 가지고 있냐는 질문에는 "있다"며 "보내 달라고 하면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누구와도 의논한 것 없다"며 "내가 혼자 해야지, 내 일인데 내가 해야 할 일이지"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 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며 특정세력이 이 할머니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등이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반복했다.

이 할머니는 "정신대 대표면 정신대 대표로 가 있지, 왜 위안부 피해자를 섞었나"라며 "김복동 할머니는 저보다 두 살 위고 한 눈은 실명됐는데, 가자 하면 끌고 가니까 그저 그 사람들 말을 들은 것뿐이다. 재주는 (우리가) 하고 돈은 딴 사람이 받아먹은 게 분하다"고 주장했다.

정의연 전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서는 "사리사욕 때문에 하루아침에 저를, 국민을, 세계 사람을 속였다. 전심전력을 다해 도왔는데. 믿었던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니 참 사람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세상에 누굴 믿고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내가 불쌍하고 가엾더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12년 국회의원 비례대표 도전 때 윤 당선인이 출마를 말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할머니가 해야 한다(고 했고) 그래서 못 한다고 했는데, 공탁금 300만 원을 이미 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기왕 했으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윤 당선인이 할머니가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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