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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정치] 선관위 “이래도 못 믿느냐”… 투표지 분류기까지 분해
repoter : 유정하 기자 ( jjeongtori@naver.com ) 등록일 : 2020-05-29 17:10:56 · 공유일 : 2020-05-29 20:02:27


[아유경제=유정하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야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 해소를 위해 개표 전 과정을 시연했다.

지난 28일 오후 선관위 청사 2층 대회의실이 사전투표소와 개표소로 변신했다. 선관위는 투표소에 들어선 순간부터 개표소에 옮겨져 인터넷으로 공개되는 과정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시연회`를 가졌다.

이는 야권에서 제기된 4ㆍ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 쓰였던 장비와 방식을 그대로 사용해 시연하며 "단언컨대 이런 환경에서 선거부정이 발생하려면 관계된 모든 사람(30만여 명)이 가담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투표지 분류기가 모의 투표지를 분류할 때 기표란에 아무런 기표가 되지 않은 투표지가 특정 후보자 표로 분류된 것이 보였다. 하지만 시연을 진행하던 조규영 선관위 선거1과장은 과장은 "투표지 분류 중 참관인들이 투표지 윗부분만 볼 수 있어 마치 기표가 되지 않은 무효표가 특정 후보자의 득표로 분류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투표지는 후보자 이름 좌측 기호란에 기표 도장이 찍힌 것이 드러나 유효표임이 확인됐다.

또한 선관위는 총선 때 사용된 노트북과 프린터, 분류기 등을 분해해 공개했다. 일반 노트북과 다른 무선 랜카드가 없는 전용 노트북을 사용하며 선거에는 전용 자체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외부 통신ㆍ조작이 불가능하며, 투표지 분류기를 제어하는 컴퓨터는 애초부터 통신용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외부 통신으로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없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김판석 선거국장은 "선관위가 정상적으로 업무처리를 했는데도 투개표 사무원의 실수로 발생한 단편적 면만 부각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거나, 바쁜 틈을 이용해 용지를 탈취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연회에 입장하지 못한 유튜버와 공명선거쟁취총연합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사 앞에서 부정선거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한 회원은 "시연회에 못 들어가게 했으니, 이런 건 쇼에 불과하다. 선거무효를 선언하고 수개표로 다시 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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