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이른바 `집단면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막을 수 있다던 스웨덴 방역당국이 처음으로 사실상 실패를 인정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중보건국 역학전문가는 이날 자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너무 많은 사람이 예상보다 일찍 사망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동의했다.
텡넬은 "지금처럼 많은 사망자를 내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제한조치를 취했어야만 했다"며 "사망자 수를 줄일 방법이 있다면 향후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중보건국은 코로나19가 노인요양시설에 이처럼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노년층의 취약성도 알고 감염 시 상당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았으나 이 질병이 (노년층에게) 이 정도로 쉽고 광범위하게 전염될지 몰랐다"고 밝혔다.
텡넬은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다면 다른 국가들의 방식을 적절히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집단면역 체계의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그는 같은 날 다른 스웨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우리 전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을 되돌아보면 개선할 여지가 있다"며 후회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웨덴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서로 국경을 개방한 반면 스웨덴에 대한 통제는 유지하는 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국 내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214명 늘어난 4만803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74명 증가한 4542명이다.
반면 인접국가인 덴마크의 누적 확진자는 1만1771명, 누적 사망자는 580명이다. 국경을 마주한 노르웨이의 누적 확진자는 8447명, 누적 사망자는 237명에 에 불과하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인구가 스웨덴의 절반 수준임을 고려해도 사망자가 월등히 높다.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이른바 `집단면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을 막을 수 있다던 스웨덴 방역당국이 처음으로 사실상 실패를 인정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안데르스 텡넬 스웨덴 공중보건국 역학전문가는 이날 자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너무 많은 사람이 예상보다 일찍 사망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동의했다.
텡넬은 "지금처럼 많은 사망자를 내지 않기 위해 더 많은 제한조치를 취했어야만 했다"며 "사망자 수를 줄일 방법이 있다면 향후 이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중보건국은 코로나19가 노인요양시설에 이처럼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노년층의 취약성도 알고 감염 시 상당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았으나 이 질병이 (노년층에게) 이 정도로 쉽고 광범위하게 전염될지 몰랐다"고 밝혔다.
텡넬은 다시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다면 다른 국가들의 방식을 적절히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집단면역 체계의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그는 같은 날 다른 스웨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여전히 우리 전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을 되돌아보면 개선할 여지가 있다"며 후회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웨덴의 이 같은 변화는 최근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와 덴마크가 서로 국경을 개방한 반면 스웨덴에 대한 통제는 유지하는 조치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외교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국 내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스웨덴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214명 늘어난 4만803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대비 74명 증가한 4542명이다.
반면 인접국가인 덴마크의 누적 확진자는 1만1771명, 누적 사망자는 580명이다. 국경을 마주한 노르웨이의 누적 확진자는 8447명, 누적 사망자는 237명에 에 불과하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인구가 스웨덴의 절반 수준임을 고려해도 사망자가 월등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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