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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국제] 인도-중국 국경분쟁 지역서 군사 충돌… 인도군 사망자 20명
주먹질ㆍ투석전에 사망자 늘어나… 실질통제선(LAC)서 45년만에 첫 사망자 발생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6-17 17:43:30 · 공유일 : 2020-06-17 20:02:28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인도와 중국이 접경지에서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인도군 사망자가 최소 20명으로 늘어났다.

AP통신 등의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도 육군은 전날 라다크 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충돌로 군인 20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애초 3명으로 발표됐다가 부상자 다수가 영하의 기온에 노출되면서 이후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중국 측도 "우리도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지만, 중국군 사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충돌과정에서 총격은 없었고 인도와 중국 군인들은 주먹질과 함께 투석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국 군은 모두 충돌 지역에서 철수한 상태다.

인도와 중국의 군사충돌에 따른 사망자 발생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 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에는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했다.

대신 인도와 중국은 국경 분쟁지대에서 통제권을 구분하는 3500㎞에 이르는 실질통제선(LAC)를 사실상의 국경으로 삼고 있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곧바로 "중국이 LAC를 존중하자는 합의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의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인도가 지난 15일 국경을 두 차례 침범한 뒤 중국군을 자극하고 공격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양측이 국경지대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이번 충돌이 국지전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유엔은 지난 16일 중국과 인도 모두에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하라"고 촉구했다. 에리 가네코 유엔 부대변인은 LAC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충돌이 일어난 데 대해 우려를 표하며 "양국이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협의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도 평화적으로 사태기 해결될 것을 권유했다. 같은 날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모두 (상황을) 진정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며 "미국은 상황 해결을 위한 평화적 해법을 지원할 것이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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