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세계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국제] 아프리카 보츠와나서 코끼리 수백 마리 의문의 ‘집단 폐사’
“두 달간 약 350마리 사체 발견… 전례 없는 일”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7-02 15:56:00 · 공유일 : 2020-07-02 20:02:03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최근 두 달간 수백 마리의 코끼리가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자선단체 `국립공원 구조대`는 지난 5월 초부터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발견된 코끼리 사체만 약 350마리에 달한다고 전했다.

해당 자선단체 소속인 니얼 맥캔 박사는 지난 5월 초 델타 상공을 비행하는 3시간 동안 169개의 코끼리 사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3시간 비행으로 그렇게 많은 코끼리 사체를 발견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후 한 달 동안 추가조사를 통해 더 많은 사체들이 확인돼 총 350구 이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사는 "이번 코끼리들의 죽음은 가뭄과는 무관하며 규모로 볼 때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집단 폐사의 양상이 기존의 밀렵 등의 형태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코끼리만 죽어 있을 뿐 다른 정황은 전혀 없다"며 "밀렵꾼들이 청산가리를 사용했다면 코끼리 외에 다른 동물들도 죽었을 테지만 그런 모습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끼리 집단 폐사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인간에게도 전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동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로 들면서 "코끼리의 집단 폐사가 지금으로선 보존상의 재앙이지만 공중보건 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츠와나에는 아프리카 코끼리 개체 수의 약 3분의 1이 살고 있다. 보츠와나 정부당국은 코끼리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사체에서, 검출된 샘플 조사 결과를 얻으려면 몇 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