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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 사랑에 기대어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9-10-01 00:15:08 · 공유일 : 2020-07-12 09:39:27


어진 사랑에 기대어 
초연 김은자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순간의 선택 앞에 언제나 나를 기다리는 미로에서 처음이란 단어 앞에는 늘 미로가 기다리지 않았던가. 때로는 잘 했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시행착오는 보람과 후회를 직조하는 내 삶의 나만의 무늬가 되었다.
  일찍 만났건 늦게 만났건 만남이란 시절인연이 삼세의 흔적으로 지금도 갈 길로 흘러가는 것이야 말로 어김없는 나만의 인생행로이리라.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지고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서 인연을 정리하는 결단도 잘 잘못을 저울에 달기보다는 그것 또한 선택이 아닌가. 지나면서 잘 익은 발효된 와인같이 음미할수록 좋은 인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분명히 있어서 인연의 끈은 길고 짧고 질기고 약한 여러 양상을 지닌다.
  황혼에 물고 온 예술의 세상에 혼에 점화된 불씨 같은 열정이 화선지에 모습을 드러내더니 드디어 화가로 머리를 얹게 하는 기쁨이 나를 맞는다. 몇 군데에 출품한 작품에서 인정을 받는 표시인 수상을 하면서 몸살기를 느끼며 미열이 감지된다고나 할까. 모든 것이 늦되는 운명인가. 참사랑의 시기가 늦었다는 생각에 나를 어지럽히며 회한에 몰아넣더니 스스로의 위로에서 행복 한 술 머금게 한다.
  어진 사랑 시집을 엮어가며 늘 부족하지만 나였기에 가능한 삶이란 천 조각을 조각보처럼 배색을 하며 깁다 보니 열세 번째의 시집으로 탄생된다. 언제나 영감을 주는 격려의 언어를 날라다 주는 사랑하는 친구와 서툰 그림의 세계의 길라잡이가 되어주신 조성일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문학작품과 친구가 되어 영원히 남아줄 그림들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매화를 전문적으로 그리라고 일러주며 오사카 갤러리 전시회에 처녀 출품한 작품을 거금으로 구입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 <머리말>     


     - 차    례 -    

머리에 두는 글 

제1부 어진 사랑에 기대어
어진 사랑에 기대어 
영혼이 쉬는 고향처럼 
감자 한 봉지 
그림의 세계 
내 다리로 걷는다 
너무 
때 묻은 손톱 
래포를 형성하는 사람 
마디게 살아가려고 
만보 걷는 여름 밤 
만자 여백  

제2부 매이지 않은 일상의 넉넉함
매이지 않은 일상의 넉넉함 
밤에 우는 새 
방해하더니 
불가항력 
삼계탕 온정 
섬나라에 살다 
쌀이 부르는 노래 
안감 
여권 재신청 
애정의 미로 
휘청거리는 황혼 

제3부 우주 안에 색상
우주 안에 색상 
우에 사마 
육체의 늪 
자원 봉사 학점제 논문 
잘 모른다 
젠더 이야기 
짝 없는 사람 
천성인가 
출강의 긴장 
누구를 챙기는 수고 

제4부 하이구를 내 그림에
하이구를 내 그림에 
검은 밤 
검은 비 
고궁의 눈물 
그림 그리는 길 
기다린다는 틈 
뒷바라지 한 아내 
망설이던 발길 
모방의 그림자 
무서워서가 아니라 
홍매를 비비정에서 치다  

제5부 물이 흐르는데
물이 흐르는데 
부산한 월요일 
부채에 그림을 그리며 
사무치게 휘감는 바람이 
살다 보면 
삶이 다한다는 생각 
새는 빛 
수명을 예견하다 
싸움은 상대가 있는 것 
약속을 지키다가 
호남선에 몸을 싣고 

제6부 역에서
역에서 
유서를 쓰는 순간 
이런 날이 올 줄 
작가라는 소개로 
정겨운 꽃모임 
중복에 
출강의 설렘 
팔월의 기적을 바라며 
패권의 비밀을 읽으며 
폭서의 기억 
풋사랑 미열 

●  서평 

[2019.10.01 발행. 9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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