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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더미 (전자책)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9-11-06 10:10:10 · 공유일 : 2020-07-12 09:39:29


장작더미 
신송 이옥천 시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감개무량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른아홉 번째의 시집 저자의 말을 쓴다.
  낮은 언덕에 고삐 꼭 잡은 채로 먼지 뿌옇게 날리며 잇달아 달려온 길, 까마득히 반추하니 무엄하기도 하고 대범하기도 하여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다.
  필을 잡으니 지난날들이 주마등 필름이 화면으로 소리 없이 스쳐 가슴을 엔다.
  등 죽지 혈한 적시며 백랍 꽃 피우면서도 내핍으로 졸라매어 쌓아 올린 저 철옹성은 순간의 폭우와 사태로 집 한쪽이 무너지고 담장으로 쌓아놓은 장작더미 울타리마저 허물어졌다.
  채 보수하기 전에 예쁜 도적 떼 달려들어 기둥뿌리 뽑아가고 장작마저 산산이 분배하니 다리가 흔들리고 머리가 어지럽고 암담해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다.
  뒤뜰에 그나마 조금 남은 장작더미 금 쪽이요 은 쪽이라, 함부로 아궁이에 집어 널 수가 없다. 그러나 어찌하리. 엄동설한 이 추운 날 아깝고 소중하지만 냉골로는 살 수 없으니 뜨끈하게 온돌 데울 수는 없어도 최소한 미지근하게라도 군불 지피지 않을 수 없어 하나하나 끌어내려 물을 데우고 군불 지핀다.
  뒤뜰에 쌓인 이 장작더미 다 땔 수는 있을까. 다 때고 나면 장작 누가 어디서 보내 줄까, 아니 너무 아끼다가 다 때지 못하고 남으면 도적 떼들 쌈만 붙일 텐데, 노심초사하는 기우의 몽상 속에 허덕인다.
  남으면 쓰지 못해 가슴 아프고 모자라면 처량한 몰골 자명한데 짊어지고 갈 수도 없고 끙끙 데며 짊어지고 가 봤자 거기서는 소용없는 물건 어찌해야할지 밤마다 기우에 잠겨 몽상 중이다.

― <머리말>   


     - 차    례 -   

저자의 말 

제1부  기력은 아직 상실의 시기 무색하게 한다
노과수 한 그루 
걸어갈 길 
소나기 한 조금 
뜨락의 대추 
걸려들 뻔 
청춘카페 
자유의 현실 
앞뒤가 다르다 
청맹의 발길 
안산 모꼬지 
오히려 다행인 것을 
폐기물의 영양가 
한 송이 꽃 
외로운 채찍 
이별의 맛 
길벗의 눈길 
보람 길 찾아 
미소 진 얼굴 
일관된 작심 
개구리 지혜 

제2부  허물 벗어야 광명 길 맛볼 수 있다
광명의 새길 
추상 꽃 한 송이 
참새 한 마리 
산문에 든다 
올곧은 보행 
청조의 비상 
닫힌 문 
광풍 불던 날 
기다림 1 
기다림 2 
기다림 3 
기다림 4 
기다림 5 
답을 찾는다 
나의 위치 
스타일 지키기 
새삼스러운 것들 
나를 사랑하는 방법 
빛을 찾아 
명인 좇아 

제3부  이 꽃방석 싫어할 자 뉘기도 없다
팔월의 엽서 
날마다 기적이다 
진국의 얼굴 
태연이와 주인 
고독의 한풍
목장에서 
화가 날 때 
회심 길 
손맛의 차
詩의 맛 
이색의 세계 
단금질의 선물 
먼저 낮아질 때 
나도 예술가다 
하찮은 것도 
이 작은 것이 
나를 돌아보며 
하늘이 뿌옇다 
놓아 주기 
대지의 야성 

제4부  삶의 길은 거친 진화의 척도다
진화의 삶 
명상의 집 
곡선 속의 진주 
조약돌 길 
인연 위한 배려 
관리자의 무게 
플라타너스의 옹두리 
신천지 향해 
냄새가 난다 
7월을 보내며 
작심 
신뢰의 향기 
색안경 끼고 
당당한 신세 
마음의 때 
신심의 정 
짧은 눈 
황홀한 시간 
짧았던 반성 
힘을 만든다 

제5부  작은 돌은 청탑의 쐐기로 쓰인다
시각 따라 
인생의 묘미 
36.5도의 체온 
인향의 빛 
아베의 아집 
오늘의 동력 
명상의 약 
불면증의 특효약 
삼다 길 
반추 속의 봄 
창밖의 비 
냄새가 난다 
피안처 찾아 
후회는 없다 
필연의 힘 
준령 길의 잠깐 
그리움은 이 가슴에 
인고의 선물 
삶의 길 
장작더미 

[2019.11.11 발행. 118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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