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동틀 무렵 붉게 물든 나라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 지음 / 최두환 역해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이 책은 제목이 『KOREA, A HAJNALPIR ORSZÁGA. Baráthosi Turáni Könyvei Ⅷ』이다. 이 저자 버라토시가 투란Turán을 주제로 펴낸 책들 가운데 이것은 여덟 번째 책이며, 한국만을 유일하게 다룬 것인데, 이 책을 내 스스로 번역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게다가 헝가리어라는 것에는 지리적으로도 멀 뿐 아니라, 관광으로라도 가 보지 못한 나라이고, 다른 어떤 외국어보다도 접근이 어려웠기에, 그에 대한 정보도 내게는 전혀 없었다.
그런 2005년 늦가을이었다. 경남대학교에서 박사과정(경영학)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국립 경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동양사)에 등록하여 반년이 지난 그 시점에 대학교 도서관에서 초머 모세 역저,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가 지은 책 『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집문당)를 보았다. 지은이가 헝가리 민속학자라고 소개되었기에 다른 여느 여행기와는 다른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아예 출판사 집문당에 주문하였다. 집문당은 ‘한말 외국인 기록’을 시리즈로 펴냈고, 졸저 『대동여지도에서 낙타전쟁』 등을 출판하여 왔기에 그런 친분 때문인지 친절하게 빨리 보내 왔었다.
조선의 역사가 우리들의 상식을 충격의 도가니에 몰아넣고도 남을 만큼 그 동안 아시아=조선의 패러다임으로 사관을 정립하기에 결정적 자료로 활용되겠다는 확신이 섰다. 그 동안 나는 좀더 유럽과 아프리카까지의 영역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비지 랜도어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집문당, 1999)이 있듯이, 결코 낯선 제목이 아니기에 읽기에 부담없이 여느 책처럼 빨리빨리 넘어가다가,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제2장 자연 환경에 “한반도가 … 큰 폭의 기온차 덕분에 독특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만주와 마찬가지로 열대, 한대, 온대 지대가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문장에서 나의 눈길이 탁 멈추었다. 아니 심장이 무척 크게 뛰었다는 말이 더 솔직할 것이다.
― 최두환, <역해자의 말 - 이 책 번역의 변辨> 중에서
이 책은 알맞게 작은 여행기이며,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보다도 더 알려지지 않은 나라와 민족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일본의 식민통치 아래에서 삶과 죽음을 걸고서 일본과의 소리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와 민족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헝가리에서는 지금까지 ‘동틀 무렵 붉게 물든 나라’와 그 민족에 대하여 거의 정보가 없었고, 게다가 매우 엉터리였다. 가슈파르 페렌츠Gáspár Ferenc/1861~1923는 《돛과 증기로 4만 마일을》(Szeged, 1892)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는 겨우 몇몇 페이지로써 그 국민을 세계에서 가장 보기 싫고 가장 더러운 나라로 그려냈다. 사실 적잖이 유럽 문헌에서 한국에 대해 쓰인 몇몇 책에는 그들에 대해 악의적으로 썼다. 그런데 틀림없이 이 서적들은 나쁜 감정을 가지고 밑도 끝도 없이 겉짐작으로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펜을 놀려 야기되었고, 그것은 단지 잠시 관계된 한국을 그리고 착한 사람들을 더 소홀히 다루었다. 매우 이름난 것으로 사실과 일치하는 그런 빈정대는 영국 속담에, 배가 항구에서 석탄을 싣는 동안에 그곳 사람들과 그 나라까지 조사했다는 말이 있다. 그가 그랬다.
나는 한국과 한국 사람을 철저하게 연구하지도, 스스로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일본국 역사를 내가 연구할 때에 조선의 역사도 많이 보았으며, 조선에는 두 번의 짧은 여행을 하면서 민속학자로서 열린 눈으로 쌓은 경험을 가지고 조선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하여 더 많은 민속에 관한 일을 관찰하였는데, 어떤 전문가도 느끼지 못했던 것을 자세한 공동생활체를 알아냈다. 이렇게 짧은 몇 주 동안에 한국에서 충분한 자료를 가득 채워 나의 민족과 나라헝가리에 소개하여, 견인차 역할을 하리라고 보며, 충실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하였다.
―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 <저자의 말 - 머리말 > 중에서
- 차 례 -
역해자의 말 | 이 책 번역의 변辨 _ 최두환
저자의 말(머리말) |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
제1부 조선, 동틀 무렵 붉게 물든 나라
제1장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까지
[페트로 파블로프 만에서 정크선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산길을 지나 스님의 공양을 받으며]
제2장 자연 조건
[한국의 지형과 기후]
[동물과 식물]
[황금, 광물이 풍부한 나라]
제3장 여행의 어려움
[다루기 사나운 한국의 숫말]
[생활 풍습]
[한국 사람의 청결]
[균형 잡힌 잘 생긴 몸매]
[하렘 문화]
[올림머리에 코르셋을 입다]
제4장 절의 세계
[한국의 샤마니즘과 불교]
[한국의 고유한 문자]
[불교의 전래와 신앙]
[새로운 시대의 시작]
[종교 의식]
[투란 연맹 본부 창립]
제5장 단편적 한국 역사에서
[일본의 기원은 B.C. 660]
[일본 역사 속의 한국]
몽골의 침략
[임진왜란, 일본의 조선 침략]
제6장 한국이 일본에 미친 문화적 영향
[한국 문화의 전파]
[불교의 중국 전래]
[한국 불교의 영향]
제7장 유럽, 한국을 알게 되다
[한국으로 가는 길]
[크리스트교도의 박해]
[개항의 시대 열리다]
[음모의 그늘]
제8장 물마루에서 서울까지
[폭풍우 쏟아진 물바다]
[지독한 악취 풍기는 음식 하나]
[불편한 잠자리]
[사금을 캐는 사람들]
[한국 사람, 타고난 광부]
[경쟁적 광산 개발]
[그래도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척화비, 천주교와의 선전포고]
[개화로 가는 험한 길]
[전통 파괴와 유지의 충돌]
[한국의 명절과 장례]
제9장 도성과 항구
[거대한 성벽의 도성]
[서울 풍경 속에서]
[화려한 궁궐 생활]
[자유 시장 경제의 기틀]
[제물포, 국제 항구 도시로 서다]
제10장 일본을 상전으로
[홍범 14개조 선포]
[단말마, 명성황후 시해와 아관파천]
[대한제국의 멸망과 일본의 통치]
[일본 통치의 작은 성과와 속셈]
제11장 한국은 자유롭게 먹고살기 바라며 그렇게 살 것이다
[노르웨이 건조 목제 정크선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원문> Korea, A Hajnalpir Országa
제2부 코리아, 조선에 대한 새로운 해석
잠자는 역사를 깨우며
제1장 지명과 지리적 위치의 재조명
페트로 파블로프 만péter-pál öböl에 대하여
블라디보스토크의 비밀
투란Turán에 대하여
훈족의 행방에 대하여
낯설다는 국호 Korea
임진왜란 때의 울산에 대하여
제물포와 경인선에 대하여
철도, 경원선에 대하여
제2장 새롭게 인식해야 할 문화
하렘에 대하여
지붕이 뾰족한 방과 가옥 구조
여자의 의상 : 코르셋과 가슴선에 대하여
제3장 과도한 의역 및/또는 빠진 번역
과도한 의역
번역에 빠진 내용들
진고-코고神功皇后의 신라 침략
일본 안에서의 합종연횡 작전
조선의 개방
그 강한 핀란드 국민성보다 강한 한국의 미래
조선, 동틀 무렵 붉게 물든 나라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 지음 / 최두환 역해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이 책은 제목이 『KOREA, A HAJNALPIR ORSZÁGA. Baráthosi Turáni Könyvei Ⅷ』이다. 이 저자 버라토시가 투란Turán을 주제로 펴낸 책들 가운데 이것은 여덟 번째 책이며, 한국만을 유일하게 다룬 것인데, 이 책을 내 스스로 번역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게다가 헝가리어라는 것에는 지리적으로도 멀 뿐 아니라, 관광으로라도 가 보지 못한 나라이고, 다른 어떤 외국어보다도 접근이 어려웠기에, 그에 대한 정보도 내게는 전혀 없었다.
그런 2005년 늦가을이었다. 경남대학교에서 박사과정(경영학)을 마치고 바로 이어서 국립 경상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동양사)에 등록하여 반년이 지난 그 시점에 대학교 도서관에서 초머 모세 역저,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가 지은 책 『코리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집문당)를 보았다. 지은이가 헝가리 민속학자라고 소개되었기에 다른 여느 여행기와는 다른 무엇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생겨 아예 출판사 집문당에 주문하였다. 집문당은 ‘한말 외국인 기록’을 시리즈로 펴냈고, 졸저 『대동여지도에서 낙타전쟁』 등을 출판하여 왔기에 그런 친분 때문인지 친절하게 빨리 보내 왔었다.
조선의 역사가 우리들의 상식을 충격의 도가니에 몰아넣고도 남을 만큼 그 동안 아시아=조선의 패러다임으로 사관을 정립하기에 결정적 자료로 활용되겠다는 확신이 섰다. 그 동안 나는 좀더 유럽과 아프리카까지의 영역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비지 랜도어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집문당, 1999)이 있듯이, 결코 낯선 제목이 아니기에 읽기에 부담없이 여느 책처럼 빨리빨리 넘어가다가,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제2장 자연 환경에 “한반도가 … 큰 폭의 기온차 덕분에 독특하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만주와 마찬가지로 열대, 한대, 온대 지대가 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문장에서 나의 눈길이 탁 멈추었다. 아니 심장이 무척 크게 뛰었다는 말이 더 솔직할 것이다.
― 최두환, <역해자의 말 - 이 책 번역의 변辨> 중에서
이 책은 알맞게 작은 여행기이며,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보다도 더 알려지지 않은 나라와 민족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지금은 일본의 식민통치 아래에서 삶과 죽음을 걸고서 일본과의 소리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와 민족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헝가리에서는 지금까지 ‘동틀 무렵 붉게 물든 나라’와 그 민족에 대하여 거의 정보가 없었고, 게다가 매우 엉터리였다. 가슈파르 페렌츠Gáspár Ferenc/1861~1923는 《돛과 증기로 4만 마일을》(Szeged, 1892)이라는 제목의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는 겨우 몇몇 페이지로써 그 국민을 세계에서 가장 보기 싫고 가장 더러운 나라로 그려냈다. 사실 적잖이 유럽 문헌에서 한국에 대해 쓰인 몇몇 책에는 그들에 대해 악의적으로 썼다. 그런데 틀림없이 이 서적들은 나쁜 감정을 가지고 밑도 끝도 없이 겉짐작으로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펜을 놀려 야기되었고, 그것은 단지 잠시 관계된 한국을 그리고 착한 사람들을 더 소홀히 다루었다. 매우 이름난 것으로 사실과 일치하는 그런 빈정대는 영국 속담에, 배가 항구에서 석탄을 싣는 동안에 그곳 사람들과 그 나라까지 조사했다는 말이 있다. 그가 그랬다.
나는 한국과 한국 사람을 철저하게 연구하지도, 스스로 그들의 권리를 침해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일본국 역사를 내가 연구할 때에 조선의 역사도 많이 보았으며, 조선에는 두 번의 짧은 여행을 하면서 민속학자로서 열린 눈으로 쌓은 경험을 가지고 조선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하여 더 많은 민속에 관한 일을 관찰하였는데, 어떤 전문가도 느끼지 못했던 것을 자세한 공동생활체를 알아냈다. 이렇게 짧은 몇 주 동안에 한국에서 충분한 자료를 가득 채워 나의 민족과 나라헝가리에 소개하여, 견인차 역할을 하리라고 보며, 충실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술하였다.
―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 <저자의 말 - 머리말 > 중에서
- 차 례 -
역해자의 말 | 이 책 번역의 변辨 _ 최두환
저자의 말(머리말) | 버라토시 벌로그 베네데크
제1장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까지
[페트로 파블로프 만에서 정크선을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를 뒤로 하고 남쪽으로]
[산길을 지나 스님의 공양을 받으며]
제2장 자연 조건
[한국의 지형과 기후]
[동물과 식물]
[황금, 광물이 풍부한 나라]
제3장 여행의 어려움
[다루기 사나운 한국의 숫말]
[생활 풍습]
[한국 사람의 청결]
[균형 잡힌 잘 생긴 몸매]
[하렘 문화]
[올림머리에 코르셋을 입다]
제4장 절의 세계
[한국의 샤마니즘과 불교]
[한국의 고유한 문자]
[불교의 전래와 신앙]
[새로운 시대의 시작]
[종교 의식]
[투란 연맹 본부 창립]
제5장 단편적 한국 역사에서
[일본의 기원은 B.C. 660]
[일본 역사 속의 한국]
몽골의 침략
[임진왜란, 일본의 조선 침략]
제6장 한국이 일본에 미친 문화적 영향
[한국 문화의 전파]
[불교의 중국 전래]
[한국 불교의 영향]
제7장 유럽, 한국을 알게 되다
[한국으로 가는 길]
[크리스트교도의 박해]
[개항의 시대 열리다]
[음모의 그늘]
제8장 물마루에서 서울까지
[폭풍우 쏟아진 물바다]
[지독한 악취 풍기는 음식 하나]
[불편한 잠자리]
[사금을 캐는 사람들]
[한국 사람, 타고난 광부]
[경쟁적 광산 개발]
[그래도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며]
[척화비, 천주교와의 선전포고]
[개화로 가는 험한 길]
[전통 파괴와 유지의 충돌]
[한국의 명절과 장례]
제9장 도성과 항구
[거대한 성벽의 도성]
[서울 풍경 속에서]
[화려한 궁궐 생활]
[자유 시장 경제의 기틀]
[제물포, 국제 항구 도시로 서다]
제10장 일본을 상전으로
[홍범 14개조 선포]
[단말마, 명성황후 시해와 아관파천]
[대한제국의 멸망과 일본의 통치]
[일본 통치의 작은 성과와 속셈]
제11장 한국은 자유롭게 먹고살기 바라며 그렇게 살 것이다
[노르웨이 건조 목제 정크선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원문> Korea, A Hajnalpir Országa
제2부 코리아, 조선에 대한 새로운 해석
잠자는 역사를 깨우며
제1장 지명과 지리적 위치의 재조명
페트로 파블로프 만péter-pál öböl에 대하여
블라디보스토크의 비밀
투란Turán에 대하여
훈족의 행방에 대하여
낯설다는 국호 Korea
임진왜란 때의 울산에 대하여
제물포와 경인선에 대하여
철도, 경원선에 대하여
제2장 새롭게 인식해야 할 문화
하렘에 대하여
지붕이 뾰족한 방과 가옥 구조
여자의 의상 : 코르셋과 가슴선에 대하여
제3장 과도한 의역 및/또는 빠진 번역
과도한 의역
번역에 빠진 내용들
진고-코고神功皇后의 신라 침략
일본 안에서의 합종연횡 작전
조선의 개방
그 강한 핀란드 국민성보다 강한 한국의 미래
참고문헌
[2018.11.15 발행. 706쪽. 정가 5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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