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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슴에도 물이 오른다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2-07-15 11:23:46 · 공유일 : 2020-07-12 09:41:58


이 가슴에도 물이 오른다
허용회 시집(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예전엔 태산처럼 여겨졌던 문사들의 영토에 언제부턴가 내가 들어와 소꿉놀이를 하고 있다.
  언어의 확장을 통한 한글 사랑과 ‘이 세상 누군가를 위하여’ 이 생의 비린 언어를 조합하고 초작과 퇴고를 거쳐 한 작품 한 작품을 탈고(완전한 탈고는 없지만)시키기까지는 도공의 심정이었다.   '시를 짓는다'는 것은 마치 접신(接神)들린 것처럼 접시(接詩)를 받아 반 의무감 속에서 시작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어떤 때는 시의 노예처럼 모니터 속에 시선을 감금시키는 까닭에 눈동자에 핏발이 서기도 하고 뇌세포가 지끈거릴 때도 있었지만 멧풀 한 포기 멧꽃 한 송이 속에서도 천국을 볼 수 있는 문사의 청안에 이끌려 더욱 정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시기까지, 나만의 생을 살아왔다면 문사의 길에 접어든 순간부터는 내 육체와 정신을 빌려 생체 실험을 하고 이타심에 기인한 제 3자의 관조와 통찰의 결과를 시어로 엮어내고 있기에 종종 '내가 마루타인가?'라는 생각이 의사결정의 영역에서 머뭇거릴 때도 있었지만   독자께 기쁨과 희망의 시향을 선사하고[내 마음자락은 '군자저서전(君子著書傳) 유구일인지지(唯求一人知之)'라는 말에 추임새를 넣고 있다]처자(李仁孝,元道 元珍)의 생에 청안의 뿌리를 뻗어 행복의 터널을 관통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
  끝으로 내 처녀 시집을 상재하던 날, 내 사유의 전라를 들킨 것 같아 부끄러운 면이 없지 않았으나 독자께 '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뜻 용기를 내어 처녀 시집 《 이 가슴에도 물이 오른다 》를 이 세상에 내어놓는다.

허용회, 책머리글 <시인의 말> 중에서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냄새가 나는 곳엔 유혹이 있다
갈대
마중길
장미꽃
고주망태
네온사인
모기박제
삼복더위
천둥소리
돌아(旋) 돌아(狂)
가을의 징후
구멍의 유인
꾼과 구경꾼
문구멍, 초승달
고무줄 인구정책
냄새가 나는 곳엔 유혹이 있다

제2부 맑은 사람이 그립다
속내
여행
와산(臥山)
동안거(冬安居)
해맞이
기(氣) 충전
영토, 섬
골다공증
희망사항
물의 나무
고향, 산촌
여행 크로키
맑은 사람이 그립다
수석, 가부좌를 틀다
때로는 혼자일 때가 행복하다

제3부 숯의 노래
점, ' . '
꼭지
물거울
울릉도
자화상
콩 타작
골방 단상
보름 냄새
숯의 노래
머피의 법칙
황돔 눈 흘기다
다시 군대가던 날
세상 사는 맛이 난다
세 칸짜리 열차 여행
WJ 공주의 졸업 스케치

제4부 생각이 고이니 눈물이 난다

손님
그리움
관쇠의 반려
이승의 편린
샴부처, 부부
가죽옷 한 벌
바닷물은 짜다
숙주와 연가시, 왜
고철 덩어리, 뇌졸중
내 기억으로는, 거울
내 카메라가 이상하다
바람도 몇 벌의 옷이 있다
생각이 고이니 눈물이 난다
가난한 사람들이 빛을 만든다

제5부 이 가슴에도 물이 오른다

바람
백사(白蛇)
연정(戀情)
접시
가시, 사랑
연리지 사랑
겨울산의 체모
모악산 가는 길
새봄 따러 가세
생을 사랑해야지
피아골의 오색축제
청상과부 속 터졌네
밤꽃축제, 가시나무새
이 가슴에도 물이 오른다
임바라기꽃, 그대를 알고부터는

 

 

 

[2012.07.17 발행. 130페이지. 정가 6천원(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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