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생활/문화 > 책
기사원문 바로가기
새 번역 진본 초서체 난중일기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2-07-26 15:58:26 · 공유일 : 2020-07-12 09:41:58


새 번역 진본 초서체 난중일기 
이순신 지음 / 최두환 역주 / 한국문학방송 刊

  한문 <난중일기>(국보 제76호)를 새롭게 번역하고, 또 그 개정판을 펴낸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한국서화교육협회를 운영하면서 충무공의 싯귀를 뽑아 서화전시회를 해마다 개최하면서 충무공정신을 이어받고, 좀 더 차원 높은 연구 사업까지 하려고도 했지만, 역시 능력의 한계에 부딪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며, 생각만큼 쉽지도 않았다.
  그런데 최두환 박사는 오랜 동안 임진왜란과 충무공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왔고,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특히 <난중일기>도 초서체로 된 것을 글자 한자 빠짐없이 온전히 번역해내고, 일기에서 빠진 날짜에 대해서도 다른 여러 자료를 섭렵하여 보충함으로써 명실 공히 최초로 “완역”이란 이름에 부합되게 하였다.
― 화강 리인섭(나라를 구한 성웅·은인을 추모하는 성웅이순신연구소 소장),  발간사 <초서 난중일기 진본 번역의 변> 중에서

  편역자는 “영예로운 충무공의 후예”라는 대단한 자부심에 차 있으며, 전사적•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행동학자로서, 10년 이상의 해상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이미 『충무공 이순신의 명언집 : 죽고자 하면 살리라』라는 책을 출판하여 세상에 내놓은 바가 있다.
  충무공해전유물발굴 사업의 바쁜 가운데서도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번역․간행하게 됨은 곧 거북선을 찾는 노력의 또 하나의 결실이라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찾는 활동의 선행사업으로서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이제 『완역 난중일기』가 완성됨으로써 거북선을 찾는 일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배달겨레의 자긍심을 높이는 민족정신 함양은 교조적 추종 강요나, 미사여구의 구호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정확한 자료를 체계화하고 알기 쉽게 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독자들은 곧 이 『난중일기』를 한번 읽어봄으로써 국난을 슬기롭게 헤쳐 가는 한 전쟁 영웅의 민족정신이 절로 함양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디 독자들은 이 한 권의 책으로 임진왜란사와 더불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알고 그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세상을 살아가는 슬기도 함께 배우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장희(문학박사.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사학과 교수. 충무공해전유물발굴 자문위원), <감수를 마치고> 중에서

  우리들이 아끼는 빛나는 유산이란 보존하려는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값지게 유지되는 것이라 본다. 그 같은 노력으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임란해전 지역인 남해안을 중심으로 지난 5년 동안 년평균 150일을 쉬지 않고 바다 밑을 뒤지며 탐사에 열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특히 거북선에서 사용했던 지자총통을, 임란시에 제작했던 승자총통•별승자총통 등등을 발굴해내는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다. 이 같은 노력이 많이 축적되면 마침내는 거북선 자체를 찾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 동안 『난중일기』를 완역해내는데 노고가 많은 최두환 중령에게 치하하며, 이 책을 통하여 해전유물발굴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것을 기대하면서, 이 책을 장병들이나 온 국민이 한번 읽어봄으로써 국가관이 새로이 정립되어 철통같은 정신무장이 확립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류삼남(해군사관학교 교장. 해군중장), 축사(1994년) <빛나는 유산은 보존하려는 노력 있어야> 중에서  

  “바다를 제패한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격언이 말해주듯이, 충무공은 이미 그러한 원리를 400여 년 전에 터득하고, “아직도 우리에겐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상 왜놈들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절규한 해군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아울러 강변했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조정에서의 “水軍無用論”에 강변했던 충무공은 그 같은 “艦隊存續論”으로 맞서 명량해전에서 13척으로 300여 척을 물리치는 쾌거를 올림으로써 사실상의 전투를 종결시키고, 전쟁을 종료시킨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해전에서도 볼 수 없는 해전사에 길이 남을 단면이다.
  우리는 이 같은 사실을 포함하여 많은 것을 배울 가치가 있다. 그러한 가치있는 내용을 보면, 나라에는 충성을, 어른에게는 효성을, 동료에게는 신의를, 부하와 자식들에게는 사랑을 베풀었으며,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신이 곧 이 『난중일기』에 나타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난중일기』를 읽어야 한다. 충무공 정신을 본받는 것은 그의 기록을 읽고 실천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부디 독자들은 새로 번역한 이 『난중일기』와 더불어 더욱 친근해지기를 바란다.
이지두(해군사관학교 교장. 해군중장) 축사(1997년) <바다를 제패한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 중에서

  충무공 이순신에 관한 기록 가운데서 가장 많은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은 특집으로 엮어진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이다. 이 특집은 이미 2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가 통상 말하는 『난중일기(亂中日記)』는 이 특집 속에 이순신의 『진중(陣中) 일기』를 해서체(楷書體)로 옮기고, 다른 모든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그렇게 불려진 것이다. 그 본래의 『진중일기』는 현재 『초서체(草書體) 일기』로 남아 있으며, 국보 제76호로 지정되어 아산 현충사에 전시되어 있다. 그래서 『난중일기』는 현재 두 가지로 존재하는 결과가 되었다.
  그런데 『난중일기』가 현대인에게 많은 관심을 끈 것은 1968년 12월말에 분실되었다가 열흘만인 1969년 1월에 도로 찾은 사건에서부터다. 그 『초서체 일기(草書體 日記)』가 아산 현충사에 소장되어 있었던 것을 어느 파렴치가 해외로 반출하려다가 부산에서 어느 용감한 의인의 신고로 제 자리를 찾게 된 사건이 있었다.
  그 뒤로 『초서체 진중일기』는 『亂中日記』라는 이름으로 50질이 복사되어 여러 기관에 배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지금 일반인들은 그런 적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난중일기』는 이은상씨가 번역한 것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이 펴냈지만, 초서체를 그대로 싣기로는 1994년에 여수문화원에서(정희선 번역, 비매품) 발간된 적이 있으나, 1968년의 이은상씨의 번역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를 못하고, 여수 지방 중심의 지명을 약간 더 보충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그런데 진정 『난중일기』는 현재 『이충무공전서』에 실린 “全書本 일기”와 국보 76호인 “草書體 일기”라는 두 가지가 있다. 이 『초서체 일기』가 “전서본”과 꼭 같은 것이라면 다시 연구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난중일기』가 번역은 되었어도 우리 젊은 세대가 읽기에는 그리 쉽지 않고, 그러다 보니 친근해지지 않아 경원지간이 되었기에 이번에는 우리 한글세대에 맞게 번역하였음을 밝혀 둔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완역 충무공 친필초본 난중일기』라는 이름으로 간행했지만, 거기에는 아직도 원본의 9곳 62장이 번역되지 않았고, 소개된 적이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래서 역자는 그 내용을 이미 논문으로 발표한 바가 있으며, 이를 원본대로 체계화하여 이번에 새로이 『초서체 진중일기』라고 이름하여 새로 번역하게 된 것이다.
  이 『완역 초서체 진중일기』의 번역의 원칙에는 다음과 같이 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① 난중일기는 매일 적은 것이기 때문에 7년간의 진중의 일기가 다 적혀 있어야 하지만, 946일간이 빠져 있다. 그래서 『초서체 일기』에는 빠져 있으나, 전서본 일기에 있는 날(임진1/1~4/22, 을미 1년, 무술10/8~10/12)에 대해서는 그대로 실었으며, 두 일기에 다 빠지고 없는 날(임진4/23~4/30, 5/5~5/28, 6/11~8/23, 8/28~12/29, 계사1/1~1/29, 3/23~4/29, 9/16~윤12/30, 갑오11/29~12/30, 을미12/21~12/30, 병신10/12~12/29, 정유1/1~3/30, 무술1/5~9/14, 10/13~11/7, 11/18~11/19)에 대해서는 『선조실록』 『장계』 『편지』와 조경남(1570~1641)이 지은 『난중잡록』, 신령(1613~1653)이 지은 『재조번방지』, 성대중(1732-1812)이 지은 『청성잡기』등에서 가려 뽑아 69일간을 보충하여 일기화하였다. 다만 초서체 일기가 중복된 부분(정유 8/4~10/8 : 64일간)에 대해서는 일기로 체계화하여 번역하되, 원문은 그대로 실었다.
  ② 이미 간행되어 있는 『번역본 난중일기』(이은상 등)에 빠져 있는 9곳 62장을 가능한 그 날짜에 맞도록 새겨서 번역을 하고 날짜가 분명치 않은 것은 그 위치대로 하였다.
  ③ 이 『완역 초서체 진중일기』는 전서본 일기와 초서본 일기를 구분하기 위하여 전서본에만 적힌 것에 대해서는 날짜에만 “궁서체”로 표시하였고, 초서체 일기에만 적힌 것에는 “이탤릭체”로 표시하였다. 나머지 실록이나 장계•편지 등에만 나오는 것에는 “필기체”로만 표시하였다.
  ④ 장계•실록•편지 등에서 인용하여 보충한 내용은 가능한 한 각주에 원문을 낱낱이 밝혀 둠으로써 그 출처를 밝혀 두었다.
  ⑤ 전서본과 초서체 일기 사이에 내용이 서로 다른 것에는 반드시 각주에서 설명해 놓았고, 번역문에 그 부문만 “그림자(陰影)”로 표시해 두었다.
  ⑥ 진본 초서체 일기(국보 제76호)에 나오지 않는 내용으로서 “장계•실록•편지” 등은 그 원문 한자를 각주에 달아 찾아보기 쉽도록 하였다.
  ⑦ 임진왜란 당시에는 날짜를 음력과 간지를 사용했으므로, 날짜의 개념이 요즘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 날짜에 양력을 병행하여 두었다. 다만 원본에 잘못 적힌 간지를 『선조실록』과 『음양력대조표』를 이용하여 바로 잡았다.
  ⑧ 옛날의 지명이 오늘날과는 너무 다르므로, 그 지명 그대로 두었으며, 사람의 직책명만 적힌 것에 대해서는 ( )안에 그 담당자를 찾아 넣고, 등장 인물들을 찾기 쉽도록 부록에 가나다순으로 발췌 요약해 두었다.
  ⑨ 초서체 일기 내용 중에서 “작고 가는 글씨”로 적어 뒷날에 적힌 듯한 부분은 번역문을 “이탤릭체”로 표시하여 두었다.
 『완역 초서체 진중일기』를 순 한글로 번역한 이유는 우리 젊은 세대를 한글세대라고도 하여 한문을 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에 으뜸가는 영웅이 우리 한국에 있고, 그 사람이 바로 통제사 충무공 이순신인데, 그에 관한 기록을 우리 젊은 세대가 읽고서 교훈 삼아 우리 나라의 기둥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일본과의 전쟁 ― 임진왜란 ― 에서 조선의 승리를 주도한 현장 지휘관 삼도수군 통제사 이순신의 생생한 진중일기이기 때문이다.
  역자는 이미 전서본 일기를 중심으로 『새 번역 난중일기』라는 이름으로 번역한 바가 있기에 이번에 번역 작업이 다소 쉬운 편이었지만, 한문 지식이 짧은 터라 초서(草書)를 식별하는데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다행한 것은 1930년대에 조선사편수회(朝鮮史編修會)에서 해서화(楷書化)하여 간행한 『조선사료총간(朝鮮史料叢刊)』(제6집)이 있었기에 잘못된 부분만 바로잡는데 그쳤음을 밝혀둔다.
  임진왜란 당시에 해전이 38차례였으나, 그 가운데서 33차례를* 충무공 이순신이 지휘하였으며, 그것도 모두 승리하였다. 승리도 보통의 승리가 아니라, 싸우면서 단 한 척도 손실을 입지 않았다는 것과 왜적선을 700척 남짓을 격침시켰고, 23척을 나포하였던 것은 세계 어느 해전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것이다. 그래서 적어도 세계 해전사를 논하려면 충무공 이순신의 해전사를 알지 못하면 세계해전사를 논할 자격도 가치도 없다고 감히 주장하는 바이다.
  앞으로 우리 나라의 모든 사람은 이렇게도 훌륭한 세계에서 으뜸가는 영웅 충무공 이순신 개인에 대하여 알고 싶거나, 임진왜란의 해상전투의 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완역 초서체 진중일기』를 한 번 읽을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 비로소 우리가 국난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는 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지난날 400년 전의 국난극복의 체험담이 바로 이 『진중일기』임을 명심하여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충무공 이순신』의 역사를 조명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최두환, 책머리글 <국난극복의 체험담, 한글세대에 맞게 번역> 중에서


      - 차    례 - 

발간사 | 초서 난중일기 진본 번역의 변_리인섭 

監修를 마치고_이장희 
 
축사 
나는 유산은 보존하려는 노력 있어야_류삼남 
바다를 제패한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_이지두 
 
머리말 
국난극복의 체험담, 한글세대에 맞게 번역_최두환 
『진본 초서체 난중일기』를 다시 펴내며_최두환 

일러두기 

번역 일기 본문

신묘년 일기
임진년 일기 
계사년 일기
갑오년 일기
을미년 일기
병신년 일기
정유년 일기
무술년 일기 

표 및 그림 목차
표-1. 물때(여수항/삼일항)
그림-1. 1593년 11월 22일(음력 11월 1일) 일식도
그림-2. 1594년 5월 20일(음력 4월 1일) 일식도
그림-3. 1596년 9월 22일(음력 윤8월 1일) 일식도 
그림-4. 1597년 3월 18일(음력 2월 1일) 일식도
그림-5. 1597년 9월 11일(음력 8월 1일) 일식도 

부록 
등장 인물 
충무공 관련 문헌 
난중일기 실태와 보충 현황 
번역 오류 바로 잡은 주요 내용 
충무공 이순신의 생애 
『난중일기』에 대하여 

[2012.07.25 발행. 1009페이지. 정가 5천원(전자책)]

※ 이 책은 콘텐츠몰.com 에서 구매후 즉시 열람이 가능합니다. 콘텐츠몰.com 바로가기(클릭)

◑ 책 미리보기(클릭)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