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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문화재청, 중도유적지 레고랜드 ‘파일시공’ 불허 여부 발표 앞둬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7-17 15:05:44 · 공유일 : 2020-07-17 20:01:55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문화재청이 레고랜드 사업자 측이 제안한 중도유적지 `파일(pile)시공` 불허 여부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파일시공은 10m 이상의 기초용 말뚝을 수십 미터 깊이로 박는 공법을 뜻한다. 만일 파일시공이 허가될 경우 중도유적지 지하의 유물들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중도유적지킴본부(이하 중도본부) 측에 따르면 이달 15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제7차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제출한 `레고랜드 테마파크 호텔 공법 변경안`을 논의했다.

이번 안건은 강원도청, 강원중도개발공사, 레고랜드 코리아(LEGOLAND KOREA) 등이 레고랜드전망타워와 레고랜드호텔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파일시공을 허가받기 위해 신청됐다.

도는 6층의 규모의 레고랜드호텔과 15층 규모의 대형호텔, 휴양형 리조트 등을 건설하려는 계획이지만, 레고랜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도는 지반이 매우 연약해 파일시공을 하지 않고는 고층건물을 건설할 수 없는 여건이다.

앞서 문화재청은 도가 레고랜드 개발을 위해 중도유적지를 발굴했을 때 유적지를 보존하기 위한 취지로 유물ㆍ유적 위로 1m의 보호층을 유지하도록 명령했고, 당시 레고랜드 사업자 측은 유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벌집모양 구조물을 바닥에 까는 특수공법 `허니 셀 기초방식`을 활용해 건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레고랜드호텔과 전망타워 등의 안전을 위해 파일시공 형식을 선정해야 한다며 `레고랜드 테마파크 호텔 공법 변경안`을 문화재청에 접수했다.

이에 대해 이달 16일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담당주무관은 김종문 중도본부 대표와의 통화에서 `(파일시공이) 부결된 것으로 알면 되느냐`는 질문에 "그러면 그렇게 아시면 된다"라며 "17일 결제가 나면 해당 지자체에 문서를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중도는 2013년 레고랜드사업을 위한 발굴결과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고인돌 무덤이 발굴되면서 일부 전문가들에게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시대 도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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