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구룡마을 ]강남구, 환지방식 고집하는 서울시에 엄포
repoter : 이경은 기자 ( ruddms8909@naver.com ) 등록일 : 2014-08-19 10:03:43 · 공유일 : 2014-08-19 20:01:47


[아유경제=이경은 기자] 19일 서울 강남구가 지난 4일자로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된 구룡마을을 100% 수용ㆍ사용방식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장에게 "2500여명 거주민의 주거 안정과 구룡마을 현대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특혜와 난개발, 로비 의혹의 환지방식을 계속 유지하면 강남구청 주도로 개발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구룡마을 거주자들에게는 "더 이상 내 집 마련 운운하는 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2500여명 주민 모두가 하나 돼 거주민 여러분의 주거를 책임지고 보장해 드릴 정부 주도의 `공영개발` 추진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6월 27일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통해 ▲환지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막대한 개발이익(특혜)이 지주에게 돌아간다는 점 ▲서울시의 환지방식 결정 과정에서 환지 인가권자인 강남구청장과 사전 협의뿐 아니라 주민 공람도 하지 않은 절차상 중대한 법 위반과 꼼수가 있었다는 사실 ▲서울시의 담당 공무원이 군부대와 협의도 없이 군사시설이 있는 특정 지주 등의 땅을 개발 구역에 포함해 주는 특혜를 준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덧붙여 "국회의 관련 상임위(국토교통위원회) 소속 14명의 국회의원이 서울시 환지방식과 관련된 로비 의혹 수사를 검찰에 요구했다"며 "강남구 또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관련 공무원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죄, 직권남용죄로 검찰에 고발한바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567-1 28만6929㎡에 위치한 무허가 집단 거주지로, 1980년대 서울 올림픽(1988년) 준비의 일환으로 이뤄진 개포동 개발계획에 의해 밀려난 주민들이 구룡산 북사면에 거주하면서 형성됐다.
2011년 4월 서울시가 `구룡마을 공영개발 정비계획(안)`을 발표한 데 이어 2012년 8월 2일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이 이어지면서 순조롭게 사업이 진행되는 듯 했으나, 개발 방식 변경에 따른 특혜 의혹 여부를 두고 2012년부터 시작된 서울시와 강남구 간 공방 탓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지난 4일자로 해제됐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