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세계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국제] 前 주한미군대사 “미군 감축 반대” 반발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7-21 14:40:27 · 공유일 : 2020-07-21 20:01:41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전직 주한미군대사들이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지난달(6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미군을 3만4500명에서 2만5000명으로 감축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의 2%에 해당하는 방위비를 내야 하지만 1.4%만 내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달 17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올해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고, 이어 지난 1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방부에 아프간ㆍ독일ㆍ한국에서의 철군을 압박했다는 소식을 몇 달 전에 들은 바 있다고 게재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는 지난 20일 미국의소리(VOA)방송 인터뷰를 통해 "주한미군 감축은 매우 나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힐 전 대사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의 (주한미군 감축) 언급은 북한 귀에 음악처럼 들릴 것"이라며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철수를 한다고 중국에 시사할 수 있고, 미국이 일본에만 남을 경우 일본은 매우 불안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도널드 그레그 전 대사도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레그 전 대사는 "미군의 한반도 주둔은 유지돼야 한다"라며 "미군 주둔이 미국과 주둔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에 대해 이웃 나라들과 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 독일에서의 병력 철수는 독재 정부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가까운 동맹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 공화당 소속 벤 사스 상원의원과 마크 그린 하원의원 역시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협상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미국은 지난해 방위비 분담액인 1조389억 원에서 50% 증가한 13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고, 한국은 13%를 넘어서는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