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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국제] 日 의사, 환자 안락사 요청 정황에도… ‘청부살인’ 혐의로 체포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07-29 17:11:02 · 공유일 : 2020-07-29 20:02:01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일본에서 난치병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 두 명이 `청부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이달 24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일본 교토부 경찰본부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루게릭병)으로 전신마비 환자였던 고(故) 하야시 유리(당시 만 51세)씨에게 약물을 투입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오쿠보 요시카즈, 야마모토 나오키 등 의사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30일 교토시의 한 아파트에서 하야시씨의 몸에 약물을 주입해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약물 중독으로 판명됐다.

하야시씨는 생전 자신의 트위터나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안락사`를 원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야시씨의 SNS에서는 "비참하다. 이런 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다", "왜 안락사 논의는 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얘기되는지 항상 불만", "해외에서 안락사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라는 등의 내용이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하야시씨가 오쿠보씨에게 150만 엔(약 1700만 원)을 입금한 정황 등을 통해 오쿠보씨가 하야시씨에게 안락사 요청을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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