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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은하레일, 4년간의 방치...이제는 고철로 퇴장한다?
인천시 입장, '검찰 수사 결과에서도 부실시공 및 감리에 대한 책임이 명확히 밝혀져'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8-27 18:54:23 · 공유일 : 2014-08-27 20:01:59


[아유경제=최도범 기자] 지난 4년이 넘도록 부실시공의 논란 가운데 방치됐던 월미은하레일이 이번에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로 고철 신세로 전락 위기에 놓였다.
총 853억원이 투입된 월미은하레일이 검찰의 수사로 정상 운행을 하지 못한 채 은하레일의 시공사와 책임 감리업체 등이 기소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는 27일 월미은하레일을 설계도와 달리 시공을 한 혐의로 시공업체 한신공영과 현장소장 최모(51)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부실 감리 혐의로 감리업체인 ㈜금호이엔씨와 책임감리단장 조(63)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검찰 발표에 따르면 월미은하레일의 부실시공과 관련해 시공사가 설계에 명시된 여러 개의 말뚝을 박는 `타입말뚝 방식`을 실제로는 1개의 구멍을 뚫어 기초말뚝만 박는 '단일말뚝 현장타설 방식'을 사용했다며 말뚝의 하단이 지장물에 부딪히면서 기울어져 말뚝의 위치 변경은 물론 연결된 교각까지 기울어지게 됐다.
이로 인해 삐뚤어진 교각으로 상판의 중심을 맞추지 못하게 되자 현장에서 철판을 덧대거나 볼트를 임의로 조정해 시공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직선 구간의 레일이 지그재그로 시공된 부분이 혐의 사실로 들어났다.
이날 검찰이 불구속 기소에 대해 시공사와 인천교통공사가 민사소송을 진행하는 상황인 점 등을 고려해 관련자와 회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인천시는 "이번 월미은하레일 부실공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를 존중하며, 이번 수사결과가 향후 민사소송 과정에서도 인천교통공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타깝게도 월미은하레일은 시험운행 중 안내륜 축절손사고가 발생했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안전성 검증 결과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으며, 검찰 수사 결과에서도 부실시공 및 감리에 대한 책임이 명확히 밝혀졌다고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내 놓았다.
또한 "현재 상태로는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방안에 대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당초 목적인 구도심과 월미관광특구의 관광 및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토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월미도 상인 관계자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오는 28일 인천시의회에 출석해 질의에 들어가는 한신공영의 입장을 들어보고 다음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고 밝혀 월미은하레일의 2차 분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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