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부동산
기사원문 바로가기
‘유민아빠’ 김영오 씨 28일 단식 중단…농성은 계속
동참했던 문재인도 중단… “세월호 특별법 제정 위해 모든 최선 다하겠다”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4-08-28 18:02:31 · 공유일 : 2014-08-28 20:01:51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가칭)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한 달 넘게 단식투쟁을 이어 오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했다. 지난 22일 단식 도중 쓰러져 병원 이송 후에도 단식을 이어온 지 46일만이다.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김영오 씨를 대신해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이 그의 단식 중단 소식을 전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단식을 중단하게 된 계기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영오 씨는 단식 돌입 이후 ▲언니를 잃고 아빠에 대한 허위, 비방성 의혹 제기로 사생활까지 위협받고 있는 둘째 딸 유나에 대한 걱정 ▲단식 사실을 모르던 자신의 노모가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후 눈물로 이를 만류한 점 ▲과거 수술 부위가 악화되는 등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7일 이어진 여당과 유가족에 대화에 진전이 없어 언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을 판단해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는 것일 뿐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희망이 보여서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씨는 묽은 미음으로 식사를 시작해 앞으로 조금씩 양을 늘려갈 계획이다. 의료진은 단식과정에 그의 건강이 상당히 악화돼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식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여러 합병증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추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특별법이 언제 제정될지 모르는 만큼 건강이 회복되면 농성이 계속되고 있는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서는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전향적인 모습을, 야당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제 할일을 열심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해 동조 단식을 해온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중단했다. 28일 오후 문재인 의원은 단식 중단을 선언한 김영오 씨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기자회견을 갖고 "단식을 중단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은 "이른 시일 내에 특별법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며 "유족이 납득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