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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집단휴진 속 응급실 찾아 3시간 헤맨 40대 결국 사망
소방당국, 부산광역시ㆍ경남 병원에 약 20차례 이송 문의했지만… ‘인력 부족’ 답변만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08-28 16:57:27 · 공유일 : 2020-08-28 20:02:08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대한의사협회 주도의 전공의 집단휴진 속에 부산광역시에서 약물을 마신 40대 남성이 응급처치를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을 헤매다가 결국 숨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 23분께 부산 북구에서 A(47)씨가 약물을 마셔 위독하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앞서 음주단속에 적발된 A씨는 경찰관과 치안센터로 임의 동행하던 도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들렀다가 갑자기 약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A씨의 응급조치를 위해 약 1시간 20분 동안 부산시와 경남지역 대학병원 6곳, 2차 의료기관 7곳에 약 20차례 이송 가능 여부를 물었으나 인력 부족 또는 의료기기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A씨는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신고 접수로부터 약 1시간 15분 후인 지난 27일 밤 12시 40분께 부산 북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에서 A씨는 응급처치를 받은 뒤 맥박이 돌아왔지만 약물 중독을 치료할 병원은 여전히 찾을 수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신고 접수 약 3시간 만인 지난 27일 오전 2시 20분께 울산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졌다. 결국 A씨는 해당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7일 오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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