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재필 기자] 2차례의 유찰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사업이 시공자 선정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 12일 방배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입찰마감 한 결과 이곳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게 돼서다.
1차 입찰 당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코오롱글로벌과 한진중공업을 퇴짜 놓은 방배3구역은 지난 6월 9일 2차 입찰에서는 GS건설 한 곳만 응찰해 시공자 선정이 늦춰졌다.
하지만 2차례의 유찰에도 불구하고 방배3구역 재건축사업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은 찾기 힘들었다. 강남 지역답게 교육·교통 인프라가 뛰어나고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 덕분이었다.
특히 이곳은 3차 현장설명회 때 9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입찰마감 때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사업 참여 의사를 보임에 따라 더욱 강해졌다. 결국 방배3구역 조합원들이 원했던 메이저 건설사 2곳이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이곳 시공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시공자선정총회는 다음 달 4일 오후 7시 구역 인근의 성덕교회에서 열린다.
방배3구역 재건축 조합의 손달익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유찰 사태가 이어져 조합원들의 고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조합원들이 간절히 원했던 메이저 건설사인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자웅을 겨루게 된 만큼 조합에서는 철저하게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총회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방배3구역에서 한판 승부를 벌임에 따라 이곳 수주전의 관전 포인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는 서초구 방배5구역과 신반포6차에서 연이어 승리를 따낸 GS건설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삼호가든4차 시공권을 따낸 대우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이 나온다.
아직 정확한 조합의 입찰 비교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2차 입찰마감 때에도 GS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을 만큼 방배3구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GS건설이 승기를 잡았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 역시 강남 지역에서만큼은 GS건설의 `자이`가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높다.
하지만 대우건설 역시 만만치 않다. 삼호가든4차에 이어 강남 수주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은 과천주공6단지(재건축)에서 GS건설에 당한 패배를 방배3구역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공사비는 대동소이… 기타 조건에서 GS건설이 다소 우세
양 사가 제시한 입찰 제안서를 살펴보면 이렇다.
우선 공사비 부문을 살펴보면 GS건설은 3.3㎡당 순공사비로 철거비(9만5959원)를 포함해 466만9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철거비 9만1787원을 포함해 3.3㎡당 순공사비로 466만3000원을 써냈다.
사업비 대여 부문에서는 대우건설이 무이자 대여 자금의 한도로 200억원을 써낸 반면 GS건설은 이보다 39억원이 많은 239억원으로 정했다.
또한 GS건설은 철거 기간을 이주 완료 후 2개월, 공사 기간을 실착공일로부터 24개월로 정한 반면, 대우건설은 이를 각각 이주 완료 후 3개월, 착공 후 26개월로 정했다.
분담금 납부 방법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양 사가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으며, 양 사 모두 지질 여건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고, 실착공 후에도 공사비 인상이 없는 조건이다.
3수 끝에 일군 시공자 선정 입찰 성사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재건축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달익 조합장은 "업체 선정의 꽃인 시공자 선정이 3번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 그것도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3구역이 유찰이라는 수모를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하지만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현행 공공관리제도하에서 어렵고 힘든 숙제를 풀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크며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현재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경주하겠다. 3차 유찰 시 기존에 참여한 업체는 제외한다는 배수진을 쳤을 만큼 모든 것을 걸었다. 또한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철저하고 투명하게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면 시공자와의 계약 체결,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이주 및 착공 등이 남아 있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총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길 바라며 조합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공자선정총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2-1 일대에 아파트 2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조합이 제시한 3.3㎡당 순공사비 입찰 상한가와 공사 예정 가격은 각각 467만원과 849억3230만9000원이다.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2차례의 유찰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 재건축사업이 시공자 선정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난 12일 방배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입찰마감 한 결과 이곳 시공권을 놓고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게 돼서다.
1차 입찰 당시 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코오롱글로벌과 한진중공업을 퇴짜 놓은 방배3구역은 지난 6월 9일 2차 입찰에서는 GS건설 한 곳만 응찰해 시공자 선정이 늦춰졌다.
하지만 2차례의 유찰에도 불구하고 방배3구역 재건축사업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은 찾기 힘들었다. 강남 지역답게 교육·교통 인프라가 뛰어나고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 덕분이었다.
특히 이곳은 3차 현장설명회 때 9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같은 분위기는 입찰마감 때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사업 참여 의사를 보임에 따라 더욱 강해졌다. 결국 방배3구역 조합원들이 원했던 메이저 건설사 2곳이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이곳 시공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가게 됐다.
시공자선정총회는 다음 달 4일 오후 7시 구역 인근의 성덕교회에서 열린다.
방배3구역 재건축 조합의 손달익 조합장은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유찰 사태가 이어져 조합원들의 고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며 "하지만 조합원들이 간절히 원했던 메이저 건설사인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자웅을 겨루게 된 만큼 조합에서는 철저하게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총회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방배3구역에서 한판 승부를 벌임에 따라 이곳 수주전의 관전 포인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는 서초구 방배5구역과 신반포6차에서 연이어 승리를 따낸 GS건설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삼호가든4차 시공권을 따낸 대우건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이 나온다.
아직 정확한 조합의 입찰 비교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2차 입찰마감 때에도 GS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을 만큼 방배3구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GS건설이 승기를 잡았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 역시 강남 지역에서만큼은 GS건설의 `자이`가 한 수 위라는 평가가 높다.
하지만 대우건설 역시 만만치 않다. 삼호가든4차에 이어 강남 수주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은 과천주공6단지(재건축)에서 GS건설에 당한 패배를 방배3구역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공사비는 대동소이… 기타 조건에서 GS건설이 다소 우세
양 사가 제시한 입찰 제안서를 살펴보면 이렇다.
우선 공사비 부문을 살펴보면 GS건설은 3.3㎡당 순공사비로 철거비(9만5959원)를 포함해 466만9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대우건설은 철거비 9만1787원을 포함해 3.3㎡당 순공사비로 466만3000원을 써냈다.
사업비 대여 부문에서는 대우건설이 무이자 대여 자금의 한도로 200억원을 써낸 반면 GS건설은 이보다 39억원이 많은 239억원으로 정했다.
또한 GS건설은 철거 기간을 이주 완료 후 2개월, 공사 기간을 실착공일로부터 24개월로 정한 반면, 대우건설은 이를 각각 이주 완료 후 3개월, 착공 후 26개월로 정했다.
분담금 납부 방법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양 사가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으며, 양 사 모두 지질 여건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고, 실착공 후에도 공사비 인상이 없는 조건이다.
3수 끝에 일군 시공자 선정 입찰 성사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재건축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달익 조합장은 "업체 선정의 꽃인 시공자 선정이 3번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 그것도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한 방배3구역이 유찰이라는 수모를 겪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하지만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현행 공공관리제도하에서 어렵고 힘든 숙제를 풀었다는 점에서 성취감이 크며 조합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현재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경주하겠다. 3차 유찰 시 기존에 참여한 업체는 제외한다는 배수진을 쳤을 만큼 모든 것을 걸었다. 또한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철저하고 투명하게 시공자선정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에 시공자를 선정하고 나면 시공자와의 계약 체결, 조합원 분양신청, 관리처분인가, 이주 및 착공 등이 남아 있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며 "총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길 바라며 조합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공자선정총회가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2-1 일대에 아파트 2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으로, 조합이 제시한 3.3㎡당 순공사비 입찰 상한가와 공사 예정 가격은 각각 467만원과 849억3230만9000원이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