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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경찰청장 “개천절 ‘차벽’ 불가피한 선택… 필요시 한글날도 같은 조치”
“전염병 확산 우려 최소화… 금지 통고된 불법집회 용인 안 해”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0-10-05 16:32:57 · 공유일 : 2020-10-05 20:02:11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지난 3일 개천절에 집회를 막기 위해 서울시 광화문 광장에 경찰차로 차벽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단체가 오는 9일로 예고한 한글날 집회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천절 차단 조치는 직접적인 접촉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전염병 감염 확산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위대와 경찰의 접촉, 시위대와 일반 시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철제 폴리스라인 설치와 경찰차벽 설치를 결정하고 시행했다"며 "그래도 몇몇 장소에서는 집회 참가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차단 조치가 너무 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있는데, 금지 통고된 집회가 실제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이나 법 집행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였다"며 "지난 8월 15일 집회 때도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확인했고 집회를 관리했던 경찰관들도 8명이나 감염돼 그런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이 오는 9일 한글날에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것과 관련해 김 청장은 "경찰 입장에서는 금지 통고된 불법집회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최적의 방안에 대해 방역당국과 협의해서 할 것이며 개천절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글날 서울시에 신고된 집회는 이날 기준 총 1096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102건에 개최 금지를 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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