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조은비 기자] 해외에서도 유전자 채취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이 상봉하는 첫 사례가 발표됐다. 해당 제도를 통해 앞으로 해외 한인입양인의 유전자 대조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경찰청은 외교부ㆍ보건복지부와 합동으로 올해부터 시행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를 통해 44년 전 3세의 나이로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A씨(47)와 친모 B씨(78)가 이달 15일 상봉했다고 밝혔다.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는 한인입양인이 입양정보공개 청구, 재외공관 유전자 채취 등의 과정을 거쳐 채취된 유전자 검체를 외교행낭으로 경찰청에 송부해 실종자 가족 유전자 정보와 대조해주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앞서 1976년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A씨는 2016년 친부모를 찾기 위해 국내에 입국해 유전자를 채취했고, 2017년 친모 B씨도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채취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에 따라 친자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정확한 친자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두 사람의 유전자를 재채취할 필요가 있어 확인이 지연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가 도입되면서 해외에서도 유전자 채취가 가능해졌고, 이에 A씨는 보스턴 총영사관에서 유전자를 재채취해 B씨와의 친자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여파로 인해 국가별 출입국 절차가 어려워 지난 15일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비대면 화상통화로 상봉했으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직접 상봉할 예정이다.
친모인 B씨는 "끝까지 딸 찾기를 포기하지 않아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이 소식이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A씨도 "어머니와 언니를 찾게 되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 자주 만나고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장기실종자 발견은 실종자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 담긴 숙원과제"라며 "이번 상봉이 더 많은 실종아동을 찾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경찰은 장기실종아동 발견을 위하여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해외에서도 유전자 채취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이 상봉하는 첫 사례가 발표됐다. 해당 제도를 통해 앞으로 해외 한인입양인의 유전자 대조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경찰청은 외교부ㆍ보건복지부와 합동으로 올해부터 시행된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를 통해 44년 전 3세의 나이로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A씨(47)와 친모 B씨(78)가 이달 15일 상봉했다고 밝혔다.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는 한인입양인이 입양정보공개 청구, 재외공관 유전자 채취 등의 과정을 거쳐 채취된 유전자 검체를 외교행낭으로 경찰청에 송부해 실종자 가족 유전자 정보와 대조해주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앞서 1976년 실종돼 미국으로 입양된 A씨는 2016년 친부모를 찾기 위해 국내에 입국해 유전자를 채취했고, 2017년 친모 B씨도 경찰서를 방문해 유전자를 채취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에 따라 친자관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정확한 친자관계 확인을 위해서는 두 사람의 유전자를 재채취할 필요가 있어 확인이 지연되고 있었다.
이 가운데 `해외 한인입양인 가족 찾기` 제도가 도입되면서 해외에서도 유전자 채취가 가능해졌고, 이에 A씨는 보스턴 총영사관에서 유전자를 재채취해 B씨와의 친자관계를 최종 확인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여파로 인해 국가별 출입국 절차가 어려워 지난 15일 경찰청 실종자가족지원센터에서 비대면 화상통화로 상봉했으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직접 상봉할 예정이다.
친모인 B씨는 "끝까지 딸 찾기를 포기하지 않아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이 소식이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A씨도 "어머니와 언니를 찾게 되어 정말 기쁘고, 앞으로 자주 만나고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장기실종자 발견은 실종자 가정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이 담긴 숙원과제"라며 "이번 상봉이 더 많은 실종아동을 찾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경찰은 장기실종아동 발견을 위하여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