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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행정] 학교 밖 청소년, 수시전형 길 열렸다… ‘청소년생활기록부’ 시범 도입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0-12-22 13:37:25 · 공유일 : 2020-12-22 20:01:44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학교생활기록부의 부재로 대입지원 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대안이 마련됐다.

지난 16일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는 학교생활기록부가 없어 수시전형에 지원하기 어려운 학교 밖 청소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청소년생활기록부`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총괄하며, 전국 219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이하 꿈드림 센터)`에서 운영한다.

청소년생활기록부는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체할 수 있는 서류로서, 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지원으로 국립강릉원주대학교 등 5개 대학에서 수행하고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참여한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학교생활기록부 양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청소년생활기록부에는 학교 밖 청소년이 이용하는 꿈드림 센터에서의 ▲수상경력 ▲자격증 취득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다양한 활동내용이 기록된다.

꿈드림 센터를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의 대학 진학 인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시기회 확대 요구도 높아지고 있으나, 학교생활기록부 부재 등의 이유로 검정고시 출신자의 수시전형 지원 자격이 제한되거나, 대학별 제출서류가 달라 대입지원 준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내 생활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만을 제출서류로 하고 있어 학교생활기록부가 없는 학교 밖 청소년은 지원할 수 없고, 일부 대학에서는 검정고시 출신자 대상으로 자율서식인 대체서류를 받고 있지만 지원 전형이 제한적이다.

이에 2017년 검정고시 출신의 수시입시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교육대학의 입시요강이 `학력(學歷)을 이유로 한 차별`에 해당한다는 위헌판결(2017년 12월 28일ㆍ2016헌마649)이 남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년생활기록부가 개발되게 됐다.

올해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국립강릉원주대학교 ▲한림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 4개 대학이 2021년 입시에 청소년생활기록부를 시범적으로 도입했으며 총 29명이 응시했다. 여가부는 올해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분석ㆍ보완해 참여대학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청소년생활기록부에 관심이 있는 학교 밖 청소년은 가까운 꿈드림 센터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또는 꿈드림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성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학교 밖 청소년의 대학입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응시기회 확대를 위해 청소년생활기록부가 좀 더 많은 대학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부, 대학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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