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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행정] 보성 벌교갯벌 보호지역 확대… “갯벌 혜택 미래세대까지 이어져야”
repoter : 조은비 기자 ( qlvkbam@naver.com ) 등록일 : 2021-01-05 13:43:47 · 공유일 : 2021-01-05 20:01:39


[아유경제=조은비 기자] 국내 갯벌 보호지역이 더 넓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2020년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염생식물인 갈대 및 칠면초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해 전남 보성군 벌교갯벌 습지보호지역을 약 2.07㎢ 확대 지정한다고 밝혔다.

염생식물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살아가는 식물을 뜻한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 해조류와 달리, 육상환경과 해양환경이 만나 바닷물의 영향을 받는 곳에 주로 서식한다. 2018년에 실시된 `국가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바닷가 모래언덕이나 갯벌에 서식하는 염생식물은 72종으로, 갈대, 칠면초, 해홍나물이 대표적이다.

이번에 확대되는 곳은 벌교천이 여자만(汝自灣)으로 흘러드는 벌교대교에서부터 중도방죽을 따라 갈대 및 칠면초 군락이 넓게, 집중적으로 분포한 곳이다. 보성군 벌교읍에 위치한 벌교갯벌은 2003년에 7.5㎢ 면적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2008년,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면적을 늘렸고, 이번 확대를 포함해 총 33.92㎢가 지정됐다.

해수부는 내년까지 벌교갯벌 안의 염생식물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전ㆍ관리하기 위한 5년 단위 관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지자체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생태탐방로, 습지보전센터 등을 조성해 벌교갯벌이 생태체험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과거 개발과 성장이 우선시되면서 서울시 면적보다 더 넓은 갯벌이 간척ㆍ매립으로 사라졌다"라며 "연안습지인 갯벌이 주는 혜택을 미래세대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지자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지속적으로 보호지역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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