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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쏘카,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 정보 제공 거부 논란에 ‘공식 사과’
지난 6일 경찰 용의자 정보 제공 요청에 “영장 없어 불가능하다”며 비협조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1-02-10 13:32:18 · 공유일 : 2021-02-10 20:01:53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30대 남성이 차량 공유업체인 쏘카 차량을 이용해 초등학생을 납치ㆍ성폭행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쏘카가 용의자 정보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는 10일 오전 사과문을 내고 "이용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30대 남성이 13세 초등학생을 꾀어 쏘카의 차량에 태우고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가 쏘카 차량을 이용한 것을 파악하고, 쏘카 측에 용의자 정보제공을 요청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영장이 없어 불가능하다"며 정보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쏘카 내부 규정에는 `영장이 없더라도 위급 상황의 경우 공문을 받으면 경찰에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쏘카 측은 "「개인정보 보호법」상 예외사항으로 경찰 요청 시 공문을 접수하면 정보를 제공했어야 했으나 고객센터 직원이 오판했으며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피해자 보호를 위해 내부 매뉴얼에 따라 협조해야 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신속하게 수사에 협조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 범죄 상황의 수사 협조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고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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