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건설사가 시공자 선정을 앞둔 추진위ㆍ조합 등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며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2021년에도 또다시 입찰 지침 위반으로 조합과 조합원들의 원성을 살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부산광역시 망미주공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연산5구역(재건축)에서 설날 인사겸 코로나19를 빙자한 마스크 선물을 대량으로 추진위에 가져다주고 배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와 관련해 홍보직원이 경찰의 조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1986년 지어진 연산5구역은 올해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 설립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축하 현수막을 올리는 등 사업 추진 분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현재 65.8%의 동의율로 설립 신청을 마쳐 이달 말께 추진위구성승인이 전망된다. 이곳은 부산 연제구 토현로 10(연산동) 일대 아파트 23개동 2038가구의 망미주공을 재건축해 19개동 3200가구로 탈바꿈한다.
사업 주체 등은 올해 말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22년 3~4월께 시공자 선정, 그해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준공인가 등을 거쳐 2030년 입주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번 마스크 살포 사건으로 연제구청에서 현대건설을 수사 의뢰 요청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어 해당 주민들은 사업 지연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재건축) 등 현대건설에 대한 불법 홍보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업계에서 현대건설 관련 홍보요원이 수진1구역ㆍ신흥1구역 2개 추진위 등에 식용유, 떡국 등을 배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알려진 가운데 현대건설에 의해 수진1구역ㆍ신흥1구역이 추진위 승인을 앞두고 송사에 휘말릴까 걱정이 된다"면서 "특히 현대건설 홍보직원들은 최근 들어 금품ㆍ향응 제공 등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의 병폐를 가져오는 수주 방식으로 홍보를 하는 만큼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올해 재개발 최대어 경기 성남시 수진1구역에 돌발 사태가 벌어졌다. 각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수진1구역과 인근 신흥1구역(재개발)에서 현대건설의 입찰 지침 위반에 따른 홍보 작전이 열렸다는 후문이다. 앞서 추진위구성승인에 한발 다가선 수진1구역에 대해 다수 유관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더욱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수진1구역(재개발) 가칭 주민대표회의(이하 추진위)는 지난달(1월) 25일 오전 9시 첫 번째로 주민동의서 징구를 진행하고 50% 이상 동의율을 확보해 관할관청에 인가를 접수한 바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난 1월 11일 LH는 지난해 고시된 `2030년 성남시 도시ㆍ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총 9만2000가구 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관련 홍보직원은 수진1구역 추진위로부터 `반환확인서`를 작성했다. 각서로 보이는 문서는 "최근 수진1구역 가칭 추진위 사무실에 식용유 세트 100개와 떡국 세트 100개를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나눠주라고 가져다줬으나 사무실에서 반환한다기에 확인서를 써드립니다"라고 써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진1구역 가칭 추진위 측은 강력하게 항의하며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감사실 등을 통해 시공자 선정 전 개별 홍보 등 규정 위반에 대해 질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을 위배해 주민 집 방문 등을 강행하려는 현대건설 측에 경고 공문을 보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것.
수진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아직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지도 않는데 관련 물밑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날 선물 등 현대건설 홍보 활동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근 신흥1구역 2개의 가칭 추진위에도 같은 식용유 세트와 떡국 세트를 나눠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 측은 조합원들이 아닌 타 구역 주민들을 위한 선물에 대해 부풀려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현재 연산5구역ㆍ수진1구역ㆍ신흥1구역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뿌려지고 있는 설날 선물과 관련한 건설사들의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해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건설사가 시공자 선정을 앞둔 추진위ㆍ조합 등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치며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2021년에도 또다시 입찰 지침 위반으로 조합과 조합원들의 원성을 살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부산광역시 망미주공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연산5구역(재건축)에서 설날 인사겸 코로나19를 빙자한 마스크 선물을 대량으로 추진위에 가져다주고 배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와 관련해 홍보직원이 경찰의 조사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1986년 지어진 연산5구역은 올해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 설립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축하 현수막을 올리는 등 사업 추진 분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현재 65.8%의 동의율로 설립 신청을 마쳐 이달 말께 추진위구성승인이 전망된다. 이곳은 부산 연제구 토현로 10(연산동) 일대 아파트 23개동 2038가구의 망미주공을 재건축해 19개동 3200가구로 탈바꿈한다.
사업 주체 등은 올해 말까지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2022년 3~4월께 시공자 선정, 그해 말까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준공인가 등을 거쳐 2030년 입주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이번 마스크 살포 사건으로 연제구청에서 현대건설을 수사 의뢰 요청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어 해당 주민들은 사업 지연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재건축 전문가는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재건축) 등 현대건설에 대한 불법 홍보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업계에서 현대건설 관련 홍보요원이 수진1구역ㆍ신흥1구역 2개 추진위 등에 식용유, 떡국 등을 배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알려진 가운데 현대건설에 의해 수진1구역ㆍ신흥1구역이 추진위 승인을 앞두고 송사에 휘말릴까 걱정이 된다"면서 "특히 현대건설 홍보직원들은 최근 들어 금품ㆍ향응 제공 등 재개발ㆍ재건축사업의 병폐를 가져오는 수주 방식으로 홍보를 하는 만큼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올해 재개발 최대어 경기 성남시 수진1구역에 돌발 사태가 벌어졌다. 각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수진1구역과 인근 신흥1구역(재개발)에서 현대건설의 입찰 지침 위반에 따른 홍보 작전이 열렸다는 후문이다. 앞서 추진위구성승인에 한발 다가선 수진1구역에 대해 다수 유관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더욱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수진1구역(재개발) 가칭 주민대표회의(이하 추진위)는 지난달(1월) 25일 오전 9시 첫 번째로 주민동의서 징구를 진행하고 50% 이상 동의율을 확보해 관할관청에 인가를 접수한 바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 재개발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지난 1월 11일 LH는 지난해 고시된 `2030년 성남시 도시ㆍ주거환경정비계획`에 따라 수진1구역과 신흥1구역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총 9만2000가구 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관련 홍보직원은 수진1구역 추진위로부터 `반환확인서`를 작성했다. 각서로 보이는 문서는 "최근 수진1구역 가칭 추진위 사무실에 식용유 세트 100개와 떡국 세트 100개를 토지등소유자들에게 나눠주라고 가져다줬으나 사무실에서 반환한다기에 확인서를 써드립니다"라고 써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진1구역 가칭 추진위 측은 강력하게 항의하며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감사실 등을 통해 시공자 선정 전 개별 홍보 등 규정 위반에 대해 질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을 위배해 주민 집 방문 등을 강행하려는 현대건설 측에 경고 공문을 보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것.
수진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아직 시공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지도 않는데 관련 물밑작업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날 선물 등 현대건설 홍보 활동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근 신흥1구역 2개의 가칭 추진위에도 같은 식용유 세트와 떡국 세트를 나눠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 측은 조합원들이 아닌 타 구역 주민들을 위한 선물에 대해 부풀려졌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는 현재 연산5구역ㆍ수진1구역ㆍ신흥1구역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뿌려지고 있는 설날 선물과 관련한 건설사들의 금품ㆍ향응 제공에 대해 보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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