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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구할 ‘잔다르크’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박영선, 그의 선택은?
보수 이상돈 영입, 위기 자초 “왜 당내 폭 넓은 의견 수렴 과정 없었나?”
repoter : AU경제 ( webmaster@areyou.co.kr ) 등록일 : 2014-09-15 10:57:48 · 공유일 : 2014-09-15 13:03:37


[아유경제=박봉민 기자] "마음 상하지 말라고 우리모두 가슴속에 가득 소금을 뿌리고 사는 나날들.휘엉청 달을보며 <소금>이라는 싯귀를 떠올린다. 살아가며 제맛 그대로 낼수 없기에 처음처럼 신선한채 남아있을수 없기에 쓰라린줄 알면서도 가슴에 한됫박 소금을 푼다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지난 10일자 트위터 내용이다.
최근 박영선 원내대표의 처지가 매우 곤궁해졌다. 자신의 정치적 승부수가 번번이 무산되고 원내대표에서까지 사퇴하라는 요구를 받으면서 급기야 탈당설까지 나오는 상황이 됐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7·30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하자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고 그 자리를 물려받아 당을 구할 `잔다르크`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별다른 당내 반발 없이 추대되다시피 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원내대표에 선출될 당시만 해도 그 스스로도 원했고 최초의 `여성 야당원내대표`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기대를 모았다.
비상대책위원장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스스로가 원했다기 보다는 당내 계파가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어찌 보면 떠밀리다시피 맡은 자리였다. 스스로도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맡는다"고 할 만큼 썩 내키지 않는 자리였다.
그래서일까? 그의 화려한 봄날은 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 차례에 걸친 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가 당내 강경파와 유가족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무산됐고 정치력에 의문을 갖게 했다.
당내에서는 원내대표와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이 버거운 것 같다며 분리설이 나왔다.
이상돈 교수, 그가 누구인가.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비상대책위원과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대표적인 보수 인사이다. 당내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새누리당 이중대로 만들려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온 대목이다.
누가 봐도 쉽게 납득하기 힘든 영입임에 틀림없음에도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 교수의 영입이 당내 반발을 불러올 것을 몰랐을까?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의 수장 격인 문재인 의원과 만나 상의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박영선 원내대표측은 문재인 의원이 "동의했다"고 했고 문재인 의원측은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박영선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또 하나의 의문이 제기된다. 왜 문재인 의원과만 사전에 협의했냐는 것이다. 좀 더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소통하지 못하는 독선과 독단"이라는 비판까지 나온다.
위기의 당을 구원할 히어로, 야당의 잔다르크로 기대를 받으며 등장한 박영선, 채 석달을 채우지 못하고 당의 계륵으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지금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고 자신과 당 모두를 새롭게 구원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어 결국 회생불능으로 만들지 그의 정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선택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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