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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경제] 배민 창업자 김봉진, 재산 절반 기부 약속… 5000억 원 넘어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회원… 한국인 1호 가입
repoter : 고상우 기자 ( gotengja@naver.com ) 등록일 : 2021-02-18 12:03:50 · 공유일 : 2021-02-18 13:01:57


[아유경제=고상우 기자]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1조원 대에 이르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18일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전했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 달러(약 1조 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의 한국인 첫 가입자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

현재 이 단체에는 24개국, 218명(부부ㆍ가족 등 공동명의는 1명으로 산정)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으로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회원으로 있다.

김 의장의 재산은 배달의민족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하면서 받은 DH 주식 가치 등을 포함하면 1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절반이 넘는 5000억 원 이상을 기부하게 된다.

김 의장은 더기빙플레지 서약서에서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7년 100억 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그동안 사랑의열매에 71억 원을 기부하는 등 최근까지 100억 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사랑의열매 기부금은 역대 개인 기부액 중 최고치다.

김 의장은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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