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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에 대우건설,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참여
repoter : 이경은 기자 ( ruddms8909@naver.com ) 등록일 : 2014-09-15 17:54:28 · 공유일 : 2014-09-16 08:01:43


[아유경제=이경은 기자] 경기 과천시 주공6단지(재건축)와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재건축)에서 GS건설에게 쓰라린 패배를 맛봤던 대우건설이 경기 의왕시 내손다구역(재개발)을 통해 또다시 GS건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1일 내손다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마감 결과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룬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당초 내손다구역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답보 상태를 보여 왔다. 그런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지난달 1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11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뤄 업계를 관심이 쏠렸다.
내손다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낸 입찰공고에 따르면 사업 방식은 도급제,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입찰로 다소 까다로운 조건의 입찰 지침서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건설사들인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이 참여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12년 과천주공6단지 수주전에서 GS건설에 35표 차이로 패배한 데 이어 앞서 지난달 4일 열린 방배3구역 시공자선정총회에서 GS건설이 총 158명 중 149명의 몰표를 받는 등 유독 GS건설과 마주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손다구역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특히 단독 입찰이라는 이점을 내세운 대우건설은 승부수를 던졌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조건 등에서 이미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으로 저울이 기울었다는 평이 높다.
각 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3.3㎡당 공사비 423만원을, 대우건설은 447만2000원을 제시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가구당 이사비용 300만원(무상)을 제시한 대우건설과 달리 컨소시엄은 가구당 1000만원(무상 500만원, 무이자 500만원)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앞섰다.
뿐만 아니라 이주 기간과 공사 기간에서도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이주 기간 6개월, 공사 기간 30개월을 제시한 데 반해 대우건설은 이보다 긴 이주 기간 7개월, 공사 기간 32개월을 제안했다.
지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여부 또한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공사비 인상이 없다 했으나 대우건설은 일반 토사 100%를 기준으로 삼았다. 사업 제경비 무이자 대여금은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총 770억원을, 대우건설이 684억원 제안했다.
이외에 철거 기간 3개월과 기본 이주비 대여 금액은 두 건설사 모두 평균 1억8000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사업 조건 외에도 최근 GS건설과 SK건설이 타 사업장에서 연이어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어 그 여세를 몰아 이번 내손다구역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GS건설 도시정비 담당 김환열 상무는 "대행사가 아닌 정직원들이 조합원 한분 한분께 열과 성으로 다가갔던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며 "방배5구역은 GS건설의 브랜드 파워와 포스코의 자금력, 롯데의 재건축 경험을 한데 모아 선택을 받았고 신반포6차(이상 서울 서초구)는 강남권의 탁월한 입지를 부각시킬 고품질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GS건설 진성헌 소장 또한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재개발)과 신반포6차, 방배3구역에 이어 내손다구역 수주를 위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갈 것"이라며 "내손다구역뿐 아니라 오는 18일 마감되는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ㆍ9단지 재건축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추가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내손다구역 조합 측은 "이번 입찰에 GS건설과 대우건설 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해 다시 한 번 사업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오는 20일 1차 합동설명회를 내손2동 주민센터에서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차 합동설명회가 끝나면 7일 뒤인 오는 27일에는 내손초등학교에서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자선정총회를 열어 최종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손다구역 이흥선 조합장은 "우리 내손다구역 조합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인근 구역들이 구역 해제, 소송 등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대형 건설사들이 내손다구역에 관심을 가질 지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급 건설사인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며 "추후 투명한 시공자선정총회를 기본 원칙으로 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후 시공자선정총회를 통해 시공자가 확정되면 조합 측은 시공자와 함께 의왕 내손동 683 일대에 대지면적 14만5485㎡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2259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전용면적별 구성비는 ▲17평형 387가구(임대) ▲25평형 657가구 ▲28평형 108가구 ▲34평형 843가구 ▲42평형 124가구 ▲45평형 80가구 ▲54평형 60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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