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시공자 선정에 나선 내손다구역은 사업성 향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다. 게다가 반대파 뒤에 특정 건설사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임대주택 비율 축소에 `종상향` 전망까지 나오는데…
의왕 내손다구역과 관련해 성공적인 시공자선정총회가 개최될 경우 개발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유인즉 `2020년 의왕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내손다구역의 경우 2종→3종으로 종상향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재건축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특히 가락시영의 예를 살펴봐도 2종에서 3종으로 종상향 됨에 따라 1억원 가량의 분담금이 줄어들었다"며 "내손다구역 `종상향`으로 인해 개발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내손나구역의 경우 지난 6월 조합원 과반수의 조합해산 요청으로 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2종에서 1종으로 정비구역 지정 이전 상태로 환원돼 내손다구역과는 비교되고 있다. 내손나구역의 한 조합원은 "당시 반대파의 얘기만 듣고 조합 해산동의서를 제출했는데 오히려 집값은 떨어지고 빌라 신축도 불가능하게 돼 종상향이 예정된 인근 재개발 구역이 부럽다"고 후회하며 말했다.
임대아파트 의무건설 비율 축소도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정비업계 전문가는 "임대아파트 건설 비율이 17%에서 15%로 축소됨에 따라 일반분양 세대수가 늘어나게 돼 일반분양 수익이 증가하고 조합원들의 개발이익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손다구역의 경우 중소형평형 비율을 늘리는 설계 변경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사업은 순항을 이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반대파 득세 뒤에 코오롱글로벌 있다?
최후의 발악? 단순한 억측?… 오는 27일 총회에 관심 집중
하지만 이런 호재 속에서도 내손다구역의 경우 일부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은 사업성이 없을 뿐 아니라 결국 원주민들은 쫓겨나는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들 뒤에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은 코오롱글로벌이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총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수년간 공들였던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재건축)에서도 주민들에게 외면받는 등 잦은 담함, 주가 폭락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내손다구역 한 조합원은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코오롱글로벌 홍보 요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은 건설사의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공자를 재선정하는 구역들을 살펴보면 다수 현장이 코오롱글로벌이 과거 수주했던 현장이다"면서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기 수주 현장을 뺏기는 것뿐 아니라 방배3구역처럼 입찰 자체를 거부하는 현장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내손다구역은 코오롱글로벌이 수년전부터 활발히 활동했던 곳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입찰에 참여하려고 사력을 다했지만 컨소시엄 등에서 배제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내손다구역 한 조합원은 "패자는 말이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진정성을 가졌다면 단독으로라도 입찰에 참여하는 게 맞지 않냐"면서 "최근 들어 코오롱글로벌 홍보 요원들을 구역 내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조합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재건축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최근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그룹 전체적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만만하게 보이지 않고 다음 수주 현장에서도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근거 없는 억측이 확산되고 있다"며 "성남 중1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에 공격적인 횡보를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내손다구역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대 대우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이면에 각종 `지라시`와 유언비어가 판치고 있는 내손다구역. 이 같은 상황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시공자선정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에 대우건설,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참여
경기 과천시 주공6단지(재건축)와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재건축)에서 GS건설에게 쓰라린 패배를 맛봤던 대우건설이 경기 의왕시 내손다구역(재개발)을 통해 또다시 GS건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1일 내손다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마감 결과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룬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당초 내손다구역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답보 상태를 보여 왔다. 그런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지난달 1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11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뤄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내손다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낸 입찰공고에 따르면 사업 방식은 도급제,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입찰로 다소 까다로운 조건의 입찰 지침서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건설사들인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이 참여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12년 과천주공6단지 수주전에서 GS건설에 35표 차이로 패배한 데 이어 앞서 지난달 4일 열린 방배3구역 시공자선정총회에서 GS건설이 총 158명 중 149명의 몰표를 받는 등 유독 GS건설과 마주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손다구역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단독 입찰이라는 이점을 내세운 대우건설은 승부수를 던졌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조건 등에서 이미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으로 저울이 기울었다는 평이 높다.
각 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3.3㎡당 공사비 423만원을, 대우건설은 447만2000원을 제시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가구당 이사비용 300만원(무상)을 제시한 대우건설과 달리 컨소시엄은 가구당 1000만원(무상 500만원, 무이자 500만원)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앞섰다.
뿐만 아니라 이주 기간과 공사 기간에서도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이주 기간 6개월, 공사 기간 30개월을 제시한 데 반해 대우건설은 이보다 긴 이주 기간 7개월, 공사 기간 32개월을 제안했다.
지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여부 또한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공사비 인상이 없다 했으나 대우건설은 일반 토사 100%를 기준으로 삼았다. 사업 제경비 무이자 대여금은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총 770억원을, 대우건설이 684억원 제안했다.
이외에 철거 기간 3개월과 기본 이주비 대여 금액은 두 건설사 모두 평균 1억8000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사업 조건 외에도 최근 GS건설과 SK건설이 타 사업장에서 연이어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어 그 여세를 몰아 이번 내손다구역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GS건설 도시정비 담당 김환열 상무는 "대행사가 아닌 정직원들이 조합원 한분 한분께 열과 성으로 다가갔던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며 "방배5구역은 GS건설의 브랜드 파워와 포스코의 자금력, 롯데의 재건축 경험을 한데 모아 선택을 받았고 신반포6차(이상 서울 서초구)는 강남권의 탁월한 입지를 부각시킬 고품질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GS건설 진성헌 소장 또한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재개발)과 신반포6차, 방배3구역에 이어 내손다구역 수주를 위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갈 것"이라며 "내손다구역뿐 아니라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8·9단지(재건축) 수주전에도 적극 임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추가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내손다구역 조합 측은 "이번 입찰에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해 다시 한 번 사업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오는 20일 1차 합동설명회를 내손2동 주민센터에서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차 합동설명회가 끝나면 7일 뒤인 오는 27일에는 내손초등학교에서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자선정총회를 열어 최종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손다구역 이흥선 조합장은 "우리 내손다구역 조합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인근 구역들이 구역 해제, 소송 등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대형 건설사들이 내손다구역에 관심을 가질 지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급 건설사인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며 "추후 투명한 시공자선정총회를 기본 원칙으로 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후 시공자선정총회를 통해 시공자가 확정되면 조합 측은 시공자와 함께 의왕 내손동 683 일대에 대지면적 14만5485㎡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2259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전용면적별 구성비는 ▲17평형 387가구(임대) ▲25평형 657가구 ▲28평형 108가구 ▲34평형 843가구 ▲42평형 124가구 ▲45평형 80가구 ▲54평형 60가구 등이다.
[아유경제=박재필 기자] 시공자 선정에 나선 내손다구역은 사업성 향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해 있다. 게다가 반대파 뒤에 특정 건설사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임대주택 비율 축소에 `종상향` 전망까지 나오는데…
의왕 내손다구역과 관련해 성공적인 시공자선정총회가 개최될 경우 개발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유인즉 `2020년 의왕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르면 내손다구역의 경우 2종→3종으로 종상향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재건축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특히 가락시영의 예를 살펴봐도 2종에서 3종으로 종상향 됨에 따라 1억원 가량의 분담금이 줄어들었다"며 "내손다구역 `종상향`으로 인해 개발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내손나구역의 경우 지난 6월 조합원 과반수의 조합해산 요청으로 정비구역이 해제되면서 2종에서 1종으로 정비구역 지정 이전 상태로 환원돼 내손다구역과는 비교되고 있다. 내손나구역의 한 조합원은 "당시 반대파의 얘기만 듣고 조합 해산동의서를 제출했는데 오히려 집값은 떨어지고 빌라 신축도 불가능하게 돼 종상향이 예정된 인근 재개발 구역이 부럽다"고 후회하며 말했다.
임대아파트 의무건설 비율 축소도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정비업계 전문가는 "임대아파트 건설 비율이 17%에서 15%로 축소됨에 따라 일반분양 세대수가 늘어나게 돼 일반분양 수익이 증가하고 조합원들의 개발이익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내손다구역의 경우 중소형평형 비율을 늘리는 설계 변경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사업은 순항을 이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반대파 득세 뒤에 코오롱글로벌 있다?
최후의 발악? 단순한 억측?… 오는 27일 총회에 관심 집중
하지만 이런 호재 속에서도 내손다구역의 경우 일부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내손다구역 재개발사업은 사업성이 없을 뿐 아니라 결국 원주민들은 쫓겨나는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들 뒤에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은 코오롱글로벌이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어 이번 총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수년간 공들였던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재건축)에서도 주민들에게 외면받는 등 잦은 담함, 주가 폭락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내손다구역 한 조합원은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은 코오롱글로벌 홍보 요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은 건설사의 움직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공자를 재선정하는 구역들을 살펴보면 다수 현장이 코오롱글로벌이 과거 수주했던 현장이다"면서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기 수주 현장을 뺏기는 것뿐 아니라 방배3구역처럼 입찰 자체를 거부하는 현장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내손다구역은 코오롱글로벌이 수년전부터 활발히 활동했던 곳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입찰에 참여하려고 사력을 다했지만 컨소시엄 등에서 배제됨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내손다구역 한 조합원은 "패자는 말이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진정성을 가졌다면 단독으로라도 입찰에 참여하는 게 맞지 않냐"면서 "최근 들어 코오롱글로벌 홍보 요원들을 구역 내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조합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재건축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최근 도시정비사업뿐 아니라 그룹 전체적으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만만하게 보이지 않고 다음 수주 현장에서도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해 이 같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근거 없는 억측이 확산되고 있다"며 "성남 중1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에 공격적인 횡보를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내손다구역과는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대 대우건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이면에 각종 `지라시`와 유언비어가 판치고 있는 내손다구역. 이 같은 상황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시공자선정총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업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의왕 내손다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에 대우건설,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참여
경기 과천시 주공6단지(재건축)와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재건축)에서 GS건설에게 쓰라린 패배를 맛봤던 대우건설이 경기 의왕시 내손다구역(재개발)을 통해 또다시 GS건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1일 내손다구역 재개발 시공자 입찰마감 결과 SK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룬 GS건설과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당초 내손다구역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거센 반발로 사업이 답보 상태를 보여 왔다. 그런 가운데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지난달 1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 11개 건설사가 참여하면서 성황을 이뤄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내손다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낸 입찰공고에 따르면 사업 방식은 도급제, 입찰 방식은 일반경쟁입찰로 다소 까다로운 조건의 입찰 지침서였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하지만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주요 건설사들인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이 참여해 조합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12년 과천주공6단지 수주전에서 GS건설에 35표 차이로 패배한 데 이어 앞서 지난달 4일 열린 방배3구역 시공자선정총회에서 GS건설이 총 158명 중 149명의 몰표를 받는 등 유독 GS건설과 마주치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내손다구역을 향한 각오가 남다르다.
단독 입찰이라는 이점을 내세운 대우건설은 승부수를 던졌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사업 조건 등에서 이미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으로 저울이 기울었다는 평이 높다.
각 사가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따르면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3.3㎡당 공사비 423만원을, 대우건설은 447만2000원을 제시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가구당 이사비용 300만원(무상)을 제시한 대우건설과 달리 컨소시엄은 가구당 1000만원(무상 500만원, 무이자 500만원)을 제시해 대우건설을 앞섰다.
뿐만 아니라 이주 기간과 공사 기간에서도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이주 기간 6개월, 공사 기간 30개월을 제시한 데 반해 대우건설은 이보다 긴 이주 기간 7개월, 공사 기간 32개월을 제안했다.
지질 여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여부 또한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은 공사비 인상이 없다 했으나 대우건설은 일반 토사 100%를 기준으로 삼았다. 사업 제경비 무이자 대여금은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총 770억원을, 대우건설이 684억원 제안했다.
이외에 철거 기간 3개월과 기본 이주비 대여 금액은 두 건설사 모두 평균 1억8000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사업 조건 외에도 최근 GS건설과 SK건설이 타 사업장에서 연이어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어 그 여세를 몰아 이번 내손다구역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올해 상반기부터 대형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GS건설 도시정비 담당 김환열 상무는 "대행사가 아닌 정직원들이 조합원 한분 한분께 열과 성으로 다가갔던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며 "방배5구역은 GS건설의 브랜드 파워와 포스코의 자금력, 롯데의 재건축 경험을 한데 모아 선택을 받았고 신반포6차(이상 서울 서초구)는 강남권의 탁월한 입지를 부각시킬 고품질 브랜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GS건설 진성헌 소장 또한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재개발)과 신반포6차, 방배3구역에 이어 내손다구역 수주를 위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 갈 것"이라며 "내손다구역뿐 아니라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 8·9단지(재건축) 수주전에도 적극 임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추가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내손다구역 조합 측은 "이번 입찰에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과 같은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해 다시 한 번 사업성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오는 20일 1차 합동설명회를 내손2동 주민센터에서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차 합동설명회가 끝나면 7일 뒤인 오는 27일에는 내손초등학교에서 2차 합동설명회와 시공자선정총회를 열어 최종으로 시공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손다구역 이흥선 조합장은 "우리 내손다구역 조합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시공자를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한걸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어 "인근 구역들이 구역 해제, 소송 등에 발목이 잡혀 사업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대형 건설사들이 내손다구역에 관심을 가질 지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메이저급 건설사인 GS건설, SK건설, 대우건설이 입찰에 참여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며 "추후 투명한 시공자선정총회를 기본 원칙으로 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추후 시공자선정총회를 통해 시공자가 확정되면 조합 측은 시공자와 함께 의왕 내손동 683 일대에 대지면적 14만5485㎡를 재개발해 지하 2층~지상 29층 높이의 아파트 2259가구를 신축하게 된다.
전용면적별 구성비는 ▲17평형 387가구(임대) ▲25평형 657가구 ▲28평형 108가구 ▲34평형 843가구 ▲42평형 124가구 ▲45평형 80가구 ▲54평형 60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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