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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재건축] 황금 입지 품은 원효산호 재건축, ‘제동’ 걸린 배경은?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21-07-22 16:15:01 · 공유일 : 2021-07-22 20:01:50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최근 건축심의를 통과해 순탄한 사업 진행을 예고했던 서울 용산구 원효아파트지구 산호아파트(이하 원효산호) 재건축사업에 제동이 걸려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1977년 지어진 원효산호는 노후화가 많이 진행됐지만 한강변에 바로 인접해 우수한 사업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기존 단지는 아파트 7개동 555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용산구 원효로 66(원효로4가) 일원 2만7117.3㎡에 공동주택 64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지난 4월 원효산호 재건축은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예고했지만 소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등장해 좌초 위기에 놓였다.

비대위가 등장할 경우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되레 사업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원효산호 재건축사업은 후자에 해당한다. 비대위가 주장하는 내용의 대부분은 허위 사실로 반대를 위한 반대이기 때문이다.

[인터뷰] 원효산호 김현 조합장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대부분 허위 사실"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총회 개최 `목표`…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 위해 최선 다할 것"



비대위의 비방에 대해 김현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비대위 말에 현혹되지 않고 조합에서 설명하는 사실을 잘 들어주셨으면 한다. 비대위는 건축심의에 포함된 한강 조망권을 32%라며 잘못된 사실로 조합원을 선동하고 있다"라며 "옛말에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정의는 살아 있음을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다음은 김 조합장과의 일문일답.

- `원효산호` 재건축사업 경과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2009년 7월 8일 추진위구성승인을 받고 2017년 8월 31일 90.83%의 동의율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신청해 2020년 9월 17일에 동의율 99.28%로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았다. 특히 조합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1년 6개월 만에 정비구역 변경지정 고시(2018년 2월 10일)를 받았다. 정비구역 변경지정 고시에는 `밀도계획 이하(용적률 281.22%, 지상 최고 35층 이하, 수변 연접 지상 최고 15층 이하)에서 대상지 입지적 중요성을 고려해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전체로 건축계획을 조정할 것`이라는 조건부 사항도 담겼다. 이에 따라 조합은 서울시 공공건축사 인사들에게 위촉을 요청해 김진욱 교수가 공공건축가로 선정돼 설계에 참여하게 됐다. 이어 같은 해 11월 9일 교통영향평가 심의 통과, 지난 4월 15일 건축심의 통과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 이곳 조합의 현안은/

아무래도 한강 조망권에 대한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의 요구 사항인 100% 한강 조망은 서울시 관련 조례 적용으로 인해 불가하다. 하지만 조합은 조합원 80.83% 이상이 한강 조망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높여 공공건축가 및 서울시, 설계자 등과 협의해 설계를 변경할 계획이다.

- 비대위들이 계속해서 조합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은 어떻게 대처했는지/

비대위는 조합을 상대로 조합설립인가 취소 소송,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제기하는 등 조합 출범 때부터 조합의 지휘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같은 소송은 비대위들의 패소로 끝났지만 3건의 소송으로 인해 조합 비용 6000만 원이 소요됐다.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들은 패소했기 때문에 약 2배 이상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대위들은 이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조합장 및 임원 해임 임시총회 개최를 주선해 조합 업무를 마비시키고 협력 업체 등을 재선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에 조합은 사업에 대한 모든 사항을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기록하는 등 조합원들이 허위 사실에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

- 비대위들이 주장하는 문제점에 대해 조합이 설명해 준다면/

비대위는 조합 비리 문제보다 한강 조망권, 건축심의를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별건축구역 선정은 용적률 상향이 목적이 아니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결과에 따라 확정된 법적상한용적률을 설계에 적용시킨 것이다. 모든 인허가 기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만든 기준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강 조망 100%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조합은 지난 6월 조합원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조합 정관을 변경해 소송 결과로 무효 처리된 업체를 총회에 상정해 다시 설계자로 선정했다는 비대위의 주장도 허위 사실이다. 총회에서 조합 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원안 가결됐지만 이 안건에는 무효 처리된 업체를 다시 설계자로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요하게 여길 점은 무엇인지/

조합은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진행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사업 모든 계획에 조합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2040서울플랜`이 발표되면 이를 적용해 사업성은 최대로 높이고 조합원 분담금 증가는 최소화할 계획이다.

-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한 구상이 있다면/

먼저 조합은 일반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펜트하우스 3가구를 계획 중이다. 또한 비례율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다. 우리 사업은 분양가상한제 제외 대상으로 분양가를 최대한 상향시키고 각종 비용을 절약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시공자 선정 시 건설사간 경쟁을 유도해 건축비를 최대한 절감할 것이다.

- `원효산호` 재건축사업만의 입지적 장점 및 개발 호재는/

먼저 우리 사업은 입지 조건부터 우수하다. 원효대교 북서측 한강변에 위치해 강변북로와 인접하고 한강 접근성이 우수하다. 또한 지하철 1호선ㆍ4호선 용산역, 5호선 마포역ㆍ공덕역이 가깝고 4호선 신용산역, 용산국제업무지구로 접근하기도 수월하다. 아울러 현대자동차 공장 부지 재건축사업이 진행 중으로 잠재적 가치도 뛰어나다. 특히 한강 조망권, 특별건축구역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분양성을 높이고 향후 조합원들의 편리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 향후 사업 일정과 계획은/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총회를 개최하고 2022년 하반기 시공자선정총회 개최, 2023년 조합원분양 및 관리처분인가, 2027년 입주를 목표로 투명하고 신속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4월 건축심의를 통과했지만 새로운 서울시장 취임으로 경미한 변경 또는 재심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해 주셨으면 한다. 조합은 조합원에게 이득이 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업을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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