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 박재필 기자] 강남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이하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최근 개최한 총회가 소송에 휘말릴 조짐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개최된 서초무지개 정기총회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안건은 조합장 선출의 건으로, 그간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을 이끌어 온 손근수 조합장과 이에 맞서는 고석완 후보가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총회장에서 고석완 후보가 홍보 요원을 투입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곳 조합원 간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고 선관위원장은 당선자 유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이번 총회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초무지개 한 조합원은 "이번 선거는 조직적으로 대우건설에서 홍보 요원을 투입하면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특히 조합장 후보가 직접 홍보 요원을 투입했다는 녹취록이 나왔을 뿐 아니라 투표함 문제 등 불법행위가 적발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원들이 선출한 조합장을 선관위원장이 유보하는 것이 법적으로 유효한지 검토해 봐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하지만 건설사의 선거 개입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제1호 안건 `조합 임원(조합장, 감사, 이사) 선출·선임의 건` ▲제2호 안건 `조합 수행 업무 추인의 건` ▲제3호 안건 `조합 정관 변경(안) 개정의 건` ▲제4호 안건 `조합 사업비 예산 및 집행에 대한 승인의 건` ▲제5호 안건 `사업시행계획 결의 및 사업시행인가 신청의 건` ▲제6호 안건 `총회 의결 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특히 제1호 안건과 관련해 조합장에는 고석완 후보가 당선됐으며 감사 3인과 이사 10인이 선출됐다.
하지만 소식통과 조합 측에 따르면 현재 선관위는 조합장 당선자와 이사 당선자 1인의 당선를 유보시킨 상태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사 당선자의 당선 유보는 허위 경력을 기재했기 때문에 그 같은 결정을 한 것이며, 조합장 당선자의 경우 불법행위를 놓고 선관위에서 고민하다가 선관위원장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총회에서 공개된 녹취… "불법 선거 개입"(손근수 후보) vs "조직적 음해"(고석완 후보)
"지금 15명 중에서 7명이 있어. 우리가 발설하면 우리 정보 요원이 두드려 맞아요"
이는 총회 당일 속기록에 적힌 내용으로, 녹음된 목소리의 주인공이 고석완 후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대의원회 결의에 따라 홍보 요원 15명을 단기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정해야 할 조합 홍보 요원을 7명이나 고 후보가 매수한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손근수 후보가 밝혔고, 이와 관련해 위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손 후보는 "조합원 간 반목을 막기 위해 전문은 모두 공개하지 못한다"면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고 (녹취) 전문이 공개되는 비극적인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A공인중개사사무소가 텔레마케팅(telemarketing)을 한 행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정 후보를 위한 불법행위가 자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이와 관련해 손 후보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정당당한 선거가 진행됐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 의혹과 문제점이 발견됐고 허위 사실 유포 등 불법 선거 의혹이 제기돼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절대 좌시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서초무지개의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빠른 시일 내에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석완 후보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 후보는 총회장에서 공개된 녹취상의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되레 선관위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서면 투표에서는 졌다. 하지만 현장 투표에서 72% 이상의 표를 획득하며 이겼다. 주민들이 직접 투표한 것이다"며 "하지만 총회 당일에는 선관위원장이 당선됐다고 공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이 지나 당선 유보라고 조합원들에게 알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처음부터 선관위는 손 후보를 지지하는 듯했으며 선관위가 불공정했다는 정황은 이곳 다수 조합원들이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당선을 유보시키는 일이 있냐"며 "특히 총회장에서 공개된 녹취록은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이며 내 목소리가 아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로 인해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소송을 불사할 수도 있겠지만 조합원들 간의 일인 만큼 참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고소·고발 등으로 조금은 사업이 늦어질 수 있겠지만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조합원들에 의해 정당하게 당선된 만큼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조합장 선거에 서초무지개 선관위원장을 맡은 B씨는 "선관위에서 이번 조합장 당선을 유보한 것과 관련해, 현재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명확한 판단이 필요했고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선관위원들이 모여 검토한 결과 유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선관위에서는 서초무지개 조합장 선거를 진행하는 데 있어 중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또한 의혹은 해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법원 판단이 나오면 이번 선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총회장에서 공개된 녹취는 현재 전문 기관에 고 후보의 음성인지에 대해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녹음된 목소리가 고석완 후보의 음성이다, 아니다를 놓고 공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서초무지개를 맴돌고 있는 불법 선거 의혹은 법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곳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와 대우건설,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의 선거 개입 의혹도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기타 건설사 "불법행위 가담 건설사에 대한 정확한 조사 있어야"
이번 총회 여파로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은 당분간 원활한 사업시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이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에 대해 조합 측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중립을 지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비업자 측과 특정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에 이어 대우건설의 선거 개입설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이곳 조합원들 역시 정확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곳 한 조합원은 "최근 대우건설이 총회를 앞두고 갑자기 많은 홍보 요원을 투입했다는 것은 서초무지개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건설사의 선거 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강남 최고 사업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창피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건설사의 선거 개입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합에서도 강경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며 "시공자를 선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대우건설의 입찰 제한 등으로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며 "통상적인 건설사 홍보 활동으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대우건설 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점입가경이다.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서초무지개에서 공정한 경쟁을 기대했던 다른 건설사들도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선거는 일개 건설사가 개입해서는 안 될 사안이다. 조합원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이번 총회가 자칫 소송전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선거를 앞두고 건설사에서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홍보 요원을 투입하는 것은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고질적인 병폐다"며 "GS건설은 사업시행인가 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초무지개 수주전에 참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이번 총회를 두고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이곳 조합원들이 정확히 밝히겠다고 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정상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 측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1335 일대에 자리한 서초무지개는 추후 대지면적 5만3921.60㎡에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 1489가구(일반 1351가구, 소형주택 138가구)와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등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게 된다. 전용면적별로는 ▲45평형 128가구 ▲40평형 172가구 ▲34평형 543가구 ▲30평형 204가구 ▲25평형 236가구 ▲19평형 6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아유경제= 박재필 기자] 강남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이하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이 최근 개최한 총회가 소송에 휘말릴 조짐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서초구민회관에서 개최된 서초무지개 정기총회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안건은 조합장 선출의 건으로, 그간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을 이끌어 온 손근수 조합장과 이에 맞서는 고석완 후보가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총회장에서 고석완 후보가 홍보 요원을 투입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곳 조합원 간 의견이 갈리기 시작했고 선관위원장은 당선자 유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이번 총회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서초무지개 한 조합원은 "이번 선거는 조직적으로 대우건설에서 홍보 요원을 투입하면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특히 조합장 후보가 직접 홍보 요원을 투입했다는 녹취록이 나왔을 뿐 아니라 투표함 문제 등 불법행위가 적발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원들이 선출한 조합장을 선관위원장이 유보하는 것이 법적으로 유효한지 검토해 봐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하지만 건설사의 선거 개입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는 ▲제1호 안건 `조합 임원(조합장, 감사, 이사) 선출·선임의 건` ▲제2호 안건 `조합 수행 업무 추인의 건` ▲제3호 안건 `조합 정관 변경(안) 개정의 건` ▲제4호 안건 `조합 사업비 예산 및 집행에 대한 승인의 건` ▲제5호 안건 `사업시행계획 결의 및 사업시행인가 신청의 건` ▲제6호 안건 `총회 의결 사항 대의원회 위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특히 제1호 안건과 관련해 조합장에는 고석완 후보가 당선됐으며 감사 3인과 이사 10인이 선출됐다.
하지만 소식통과 조합 측에 따르면 현재 선관위는 조합장 당선자와 이사 당선자 1인의 당선를 유보시킨 상태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사 당선자의 당선 유보는 허위 경력을 기재했기 때문에 그 같은 결정을 한 것이며, 조합장 당선자의 경우 불법행위를 놓고 선관위에서 고민하다가 선관위원장이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총회에서 공개된 녹취… "불법 선거 개입"(손근수 후보) vs "조직적 음해"(고석완 후보)
"지금 15명 중에서 7명이 있어. 우리가 발설하면 우리 정보 요원이 두드려 맞아요"
이는 총회 당일 속기록에 적힌 내용으로, 녹음된 목소리의 주인공이 고석완 후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초무지개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대의원회 결의에 따라 홍보 요원 15명을 단기 채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정해야 할 조합 홍보 요원을 7명이나 고 후보가 매수한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손근수 후보가 밝혔고, 이와 관련해 위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손 후보는 "조합원 간 반목을 막기 위해 전문은 모두 공개하지 못한다"면서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고 (녹취) 전문이 공개되는 비극적인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A공인중개사사무소가 텔레마케팅(telemarketing)을 한 행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정 후보를 위한 불법행위가 자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돼서다.
이와 관련해 손 후보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정당당한 선거가 진행됐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 의혹과 문제점이 발견됐고 허위 사실 유포 등 불법 선거 의혹이 제기돼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절대 좌시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서초무지개의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빠른 시일 내에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석완 후보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 후보는 총회장에서 공개된 녹취상의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되레 선관위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서면 투표에서는 졌다. 하지만 현장 투표에서 72% 이상의 표를 획득하며 이겼다. 주민들이 직접 투표한 것이다"며 "하지만 총회 당일에는 선관위원장이 당선됐다고 공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이 지나 당선 유보라고 조합원들에게 알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처음부터 선관위는 손 후보를 지지하는 듯했으며 선관위가 불공정했다는 정황은 이곳 다수 조합원들이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당선을 유보시키는 일이 있냐"며 "특히 총회장에서 공개된 녹취록은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이며 내 목소리가 아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로 인해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소송을 불사할 수도 있겠지만 조합원들 간의 일인 만큼 참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고소·고발 등으로 조금은 사업이 늦어질 수 있겠지만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조합원들에 의해 정당하게 당선된 만큼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조합장 선거에 서초무지개 선관위원장을 맡은 B씨는 "선관위에서 이번 조합장 당선을 유보한 것과 관련해, 현재 검찰에 고발된 상태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명확한 판단이 필요했고 기소된 상태이기 때문에 선관위원들이 모여 검토한 결과 유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선관위에서는 서초무지개 조합장 선거를 진행하는 데 있어 중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또한 의혹은 해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법원 판단이 나오면 이번 선거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총회장에서 공개된 녹취는 현재 전문 기관에 고 후보의 음성인지에 대해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녹음된 목소리가 고석완 후보의 음성이다, 아니다를 놓고 공방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서초무지개를 맴돌고 있는 불법 선거 의혹은 법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곳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이하 정비업자)와 대우건설,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의 선거 개입 의혹도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기타 건설사 "불법행위 가담 건설사에 대한 정확한 조사 있어야"
이번 총회 여파로 서초무지개 재건축사업은 당분간 원활한 사업시행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이곳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삼성물산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에 대해 조합 측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 중립을 지켜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대우건설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비업자 측과 특정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에 이어 대우건설의 선거 개입설 역시 초미의 관심사로, 이곳 조합원들 역시 정확한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곳 한 조합원은 "최근 대우건설이 총회를 앞두고 갑자기 많은 홍보 요원을 투입했다는 것은 서초무지개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며 "건설사의 선거 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강남 최고 사업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창피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건설사의 선거 개입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불법행위 의혹이 제기된 만큼 조합에서도 강경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며 "시공자를 선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정확한 사실이 밝혀질 경우 대우건설의 입찰 제한 등으로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며 "통상적인 건설사 홍보 활동으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대우건설 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점입가경이다.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서초무지개에서 공정한 경쟁을 기대했던 다른 건설사들도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선거는 일개 건설사가 개입해서는 안 될 사안이다. 조합원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으로 이번 총회가 자칫 소송전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며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선거를 앞두고 건설사에서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홍보 요원을 투입하는 것은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고질적인 병폐다"며 "GS건설은 사업시행인가 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초무지개 수주전에 참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이번 총회를 두고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이곳 조합원들이 정확히 밝히겠다고 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정상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 측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1335 일대에 자리한 서초무지개는 추후 대지면적 5만3921.60㎡에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 1489가구(일반 1351가구, 소형주택 138가구)와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 등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게 된다. 전용면적별로는 ▲45평형 128가구 ▲40평형 172가구 ▲34평형 543가구 ▲30평형 204가구 ▲25평형 236가구 ▲19평형 68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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