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이경은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28-1 일원에 위치한 방배경남아파트(방배경남) 재건축사업이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리모델링-재건축 놓고 10년 고심… 재건축 확정 후 `승승장구`
방배경남은 오랫동안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어 왔다. 본래 재건축을 추진하려 했으나 당시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리모델링으로 선회했다. 특히 낮은 용적률이 발목을 잡았다. 기존 용적률보다 많이 높아져야 일반분양 세대수를 늘려 조합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당시 참여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용적률이 낮아 외려 리모델링 건축비 부담이 작았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용적률을 250%까지 올릴 수 있게 되자 다시 재건축으로 개발 방향을 바꾸게 됐다.
재건축으로 마음을 정한 방배경남은 일사천리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1월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변경 승인이 난 후 1년도 안 된 지난 7월 16일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재건축사업의 밑바탕이 그려졌다.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1980년 8개동 486가구 규모로 건립된 방배경남은 용적률 249.99%를 적용한 최고 21층 높이 아파트 770가구(소형 35가구 포함)로 탈바꿈된다.
특히 방배경남은 상가 등이 밀집한 방배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방배로, 남부순환로를 통해 강남 및 기타 서울 시내 요지는 물론 경부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용이해 교통·입지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 단지 주변에 서울고, 서초고, 상문고를 비롯해 동덕여고, 서문여중·고, 서초중, 이수중 등 `전통` 혹은 `명문`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학교들이 즐비해 뛰어난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배경남은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빠른 재건축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최종 건축 계획안은 향후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고 말했다.
방배경남 재건축 추진위 류승동 추진위원장은 "향후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덧붙여 "공정·투명·소통, 이 세 단어를 항상 마음에 품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빠른 사업진행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투명한 정보공개, 갈등 예방에 `한몫`
높은 사업성-낮은 기부채납도 장점… 오는 11월 조합 창립총회 예정
류승동 추진위원장의 말처럼 방배경남 추진위 측은 투명한 사업 진행과 정보 제공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www.bbkapt.com)를 통해 추진위 활동 보고와 지출 내역, 타 지역 재건축 관련 소식 등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주민들은 타 지역 재건축 관련 소식 등을 접하면서 재건축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추진위의 지출 내역과 활동 보고서를 통해 추진위를 신뢰하게 되면서 정비사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갈등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방배경남 재건축 추진위 측은 "서울시 공공관리제도는 클린업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게 돼 있지만 클린업스시템은 제한적인 측면이 많다. 그래서 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이해도 제고를 위해 전용 사이트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사이트에는 매번 회의한 내용과 업체 선정 과정·결과 등을 공개해 주민들이 사업 진행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사이트 외에도 상황에 따라 중요한 안건은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소식지를 발행해 주민들에게 재건축과 관련된 소식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도 "정비사업 갈등의 주된 원인인 추진위의 활동 보고와 지출 내역뿐 아니라 분담금 등과 같은 설명도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추진위와 주민들 간 신뢰가 두텁다"고 전했다. 특히 "방배경남 주민들은 과거 우면산 산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높은 단결력을 보인바 있다. 우면산 산사태 당시 지차제와 협력을 통해 열흘 만에 복구를 성공하면서 서초구 내에서 가장 빠른 복구를 기록, 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런 단결력과 화합이면 재건축사업도 갈등 없이 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정비업계 전문가들 또한 주민과 추진위 간 높은 신뢰를 장점으로 꼽으며 방배경남의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상가 지분 구조가 단순하고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적을 뿐 아니라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분담금으로 인한 큰 갈등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15%에 달하는 기부채납으로 인해 한숨 쉬고 있는 타 사업장과 달리 7.3%의 기부채납으로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공급면적 175㎡의 매매가가 현재는 10억5000만원이지만 향후 재건축이 완료되면 주변 아파트들보다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어 지금보다 매매가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향후 사업 일정에 대해 방배경남 재건축 추진위 측은 "올해 안으로 조합 설립을 목표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조합 창립총회를 마련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내후년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유경제=이경은 기자] 서울 서초구 방배동 1028-1 일원에 위치한 방배경남아파트(방배경남) 재건축사업이 최근 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리모델링-재건축 놓고 10년 고심… 재건축 확정 후 `승승장구`
방배경남은 오랫동안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어 왔다. 본래 재건축을 추진하려 했으나 당시 재건축 규제 강화로 인해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리모델링으로 선회했다. 특히 낮은 용적률이 발목을 잡았다. 기존 용적률보다 많이 높아져야 일반분양 세대수를 늘려 조합원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 당시 참여정부의 재건축 규제로 용적률이 낮아 외려 리모델링 건축비 부담이 작았다. 하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재건축 규제가 완화되고 용적률을 250%까지 올릴 수 있게 되자 다시 재건축으로 개발 방향을 바꾸게 됐다.
재건축으로 마음을 정한 방배경남은 일사천리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11월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변경 승인이 난 후 1년도 안 된 지난 7월 16일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재건축사업의 밑바탕이 그려졌다.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1980년 8개동 486가구 규모로 건립된 방배경남은 용적률 249.99%를 적용한 최고 21층 높이 아파트 770가구(소형 35가구 포함)로 탈바꿈된다.
특히 방배경남은 상가 등이 밀집한 방배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방배로, 남부순환로를 통해 강남 및 기타 서울 시내 요지는 물론 경부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용이해 교통·입지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 단지 주변에 서울고, 서초고, 상문고를 비롯해 동덕여고, 서문여중·고, 서초중, 이수중 등 `전통` 혹은 `명문`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학교들이 즐비해 뛰어난 교육환경도 갖추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배경남은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곳으로 빠른 재건축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최종 건축 계획안은 향후 건축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고 말했다.
방배경남 재건축 추진위 류승동 추진위원장은 "향후 사업 전망은 밝은 편이다"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덧붙여 "공정·투명·소통, 이 세 단어를 항상 마음에 품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빠른 사업진행을 위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투명한 정보공개, 갈등 예방에 `한몫`
높은 사업성-낮은 기부채납도 장점… 오는 11월 조합 창립총회 예정
류승동 추진위원장의 말처럼 방배경남 추진위 측은 투명한 사업 진행과 정보 제공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www.bbkapt.com)를 통해 추진위 활동 보고와 지출 내역, 타 지역 재건축 관련 소식 등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정비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주민들은 타 지역 재건축 관련 소식 등을 접하면서 재건축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추진위의 지출 내역과 활동 보고서를 통해 추진위를 신뢰하게 되면서 정비사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갈등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방배경남 재건축 추진위 측은 "서울시 공공관리제도는 클린업시스템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게 돼 있지만 클린업스시템은 제한적인 측면이 많다. 그래서 주민들의 편의 증진과 이해도 제고를 위해 전용 사이트를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사이트에는 매번 회의한 내용과 업체 선정 과정·결과 등을 공개해 주민들이 사업 진행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다"며 "사이트 외에도 상황에 따라 중요한 안건은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하고 소식지를 발행해 주민들에게 재건축과 관련된 소식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인근의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들도 "정비사업 갈등의 주된 원인인 추진위의 활동 보고와 지출 내역뿐 아니라 분담금 등과 같은 설명도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추진위와 주민들 간 신뢰가 두텁다"고 전했다. 특히 "방배경남 주민들은 과거 우면산 산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높은 단결력을 보인바 있다. 우면산 산사태 당시 지차제와 협력을 통해 열흘 만에 복구를 성공하면서 서초구 내에서 가장 빠른 복구를 기록, 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런 단결력과 화합이면 재건축사업도 갈등 없이 빠르게 진행해 나갈 것 같다"고 예측했다.
정비업계 전문가들 또한 주민과 추진위 간 높은 신뢰를 장점으로 꼽으며 방배경남의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상가 지분 구조가 단순하고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적을 뿐 아니라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분담금으로 인한 큰 갈등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15%에 달하는 기부채납으로 인해 한숨 쉬고 있는 타 사업장과 달리 7.3%의 기부채납으로 다른 지역보다 유리한 상황에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공급면적 175㎡의 매매가가 현재는 10억5000만원이지만 향후 재건축이 완료되면 주변 아파트들보다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어 지금보다 매매가는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향후 사업 일정에 대해 방배경남 재건축 추진위 측은 "올해 안으로 조합 설립을 목표하고 있다"며 "오는 11월 조합 창립총회를 마련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사업시행인가 절차를, 내후년에는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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