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원망의 소리만 들끓었던 총회장에 차분한 격려의 박수 소리가 높다. 때와 장소,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골적으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조합을 압박하던 반대 세력이 방향을 잃고 위세 또한 한풀 꺾인 듯하다.
총회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부터 줄줄이 걸려 있던 붉은색 글씨의 현수막과 모자를 눌러쓴 이들이 나누어주던 비방 일변도의 유인물이 아예 사라져 버리기도 하여 그런 경우 총회를 앞두고 잔뜩 긴장을 하고 있던 집행부는 오히려 허탈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조합 집행부에 대한 성토장이 되었던 총회장을 눈여겨보아도 극렬하게 목소리를 높이던 반대파들은 보이지 않고 대신 회의 진행을 독려하며 의장을 응원하는 조합원들이 수를 늘려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과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자 때를 맞추어 마치 파장에 떨이를 하듯이 여기저기 나붙던 할인분양 광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주택 경기와 그에 따른 정비사업은 이제 지역적인 차이는 있으나 최저점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이 자명하다.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공인중개사무소에도 때를 기다리던 주택 수요층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동안 위정자들이 입만 벌리면 살려 보겠다고 했던 경제가 아직까지는 잃어버린 기력을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주택 매매가격에 바짝 따라붙은 전세가 수준이나 월세 전환이 무주택자의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정비사업은 앞으로 예고된 정책의 변화와 주택 수요층의 판단에 따라 그 흐름이 정해질 것이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이미 저점에서 벗어났음을 짐작하게 되어 반갑다.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정쟁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경제를 윤택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나 그렇지 못하니 유감스럽다. 국민들은 이제 정쟁에 진력이 난지 오래다. 서울광장을 지나 세종로로 접어들 때쯤이면 택시 기사로부터 작금의 정국에 대해 신랄한 비판의 소리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꼭 귀담아들어야 될 말들이다.
지난 4월 이후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앞가슴에 노란색 리본을 단 의장의 주문에 따라 회순에 없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희생당한 꽃다운 생명과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원혼을 달래주지 못하고 국민적인 아픔은 점점 잊혀 가고 있으며 슬픔 또한 옅어지고 있다. 어느덧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란색 리본은 색이 바래어 버렸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젖은 모습이 더 없이 추레하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리본에 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때면 울컥 화가 치민다.
택시 기사 중에는 정치에 해박한 이들이 많아 뒤에 앉은 승객이 듣든 말든 제 혼자 내뱉는 이야기이지만 제법 들을 만하다. 조합은 정치 세계와 유사하며 그동안 조합원들은 작은 정치판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조합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하나같이 정치인들이 싸움을 하더라도 국회 안에서 할 일이며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길바닥에 몰려나와서 체증을 유발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이 나라 살림은 `나 몰라라` 하면서 사회적인 불만에 편승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하며 차량 소통까지 방해하는 장본인이 된 것이다.
조합원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여러 경로를 통해 지득하게 된 정비사업에 대한 정보가 원인이 되어 불안감을 덜어낼 수 없는 암울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합과 생각을 달리하는 이들로 구성된 조합의 반대 세력에 가담하거나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합이 아닌 반대 세력이 역사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웠다. 물론 반대 세력이 집행부를 뒤엎고 득세를 하여 정비사업을 성공시킨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이 그들의 의지와 달리 사업 내용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조합원들만 마음고생을 한 세월이었다.
그런데 이제 조합을 둘러싸고 일던 불신과 반목으로부터 비롯된 거센 소용돌이가 지나간 듯하다. 조합원들은 뜬구름을 잡는 선동에 현혹되지 않고 냉정히 그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해 따져 묻고 있으니 막무가내 식의 반대 논리는 설 땅을 잃게 되었다. 조합원들의 생각과 태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며, 이는 황금 알을 낳던 정비사업이 건설업자가 외면할 정도의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던 긴 세월이 준 교훈이다.
지분제 사업 방식으로 10여년 전에 시공자를 선정했던 지방의 한 조합이 개최했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 분위기가 조합원의 정비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정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 조합은 아주 좋은 조건으로 시공자를 선정하였으나 분양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일반분양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건설업자까지 부도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 좋은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건설업자가 나타나지 않게 되어 조합은 속수무책으로 장기 표류하게 되었다.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가 열리기까지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지분제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결국 조합원들도 현실적인 문제와 함께 도급제에 대한 조합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그 조합의 시공자선정총회는 질문 하나 없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성황리에 끝이 났다.
사업시행계획서의 수립을 위한 총회가 간간히 개최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정비사업의 시행과 관련한 각종 정책의 시행과 인가 조건 등으로 인해 당연히 정비사업비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어 총회는 사업시행계획서의 수립에 대한 특별의결정족수를 충족시켜야 하므로 조합 집행부는 총회를 앞두고 마음을 졸이게 된다. 그러나 사업시행계획서의 수립을 위한 총회는 번번이 성공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총회를 앞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릴 때 "반대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반문을 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그에 대해 정확히 대안을 제시해주기는 어렵다. 조합원들은 이제 정비사업이 정해진 절차대로 신속히 추진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선동적인 말보다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편승하여 정비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총회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원망의 소리만 들끓었던 총회장에 차분한 격려의 박수 소리가 높다. 때와 장소,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골적으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조합을 압박하던 반대 세력이 방향을 잃고 위세 또한 한풀 꺾인 듯하다.
총회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부터 줄줄이 걸려 있던 붉은색 글씨의 현수막과 모자를 눌러쓴 이들이 나누어주던 비방 일변도의 유인물이 아예 사라져 버리기도 하여 그런 경우 총회를 앞두고 잔뜩 긴장을 하고 있던 집행부는 오히려 허탈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조합 집행부에 대한 성토장이 되었던 총회장을 눈여겨보아도 극렬하게 목소리를 높이던 반대파들은 보이지 않고 대신 회의 진행을 독려하며 의장을 응원하는 조합원들이 수를 늘려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과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자 때를 맞추어 마치 파장에 떨이를 하듯이 여기저기 나붙던 할인분양 광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주택 경기와 그에 따른 정비사업은 이제 지역적인 차이는 있으나 최저점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이 자명하다.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공인중개사무소에도 때를 기다리던 주택 수요층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그동안 위정자들이 입만 벌리면 살려 보겠다고 했던 경제가 아직까지는 잃어버린 기력을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는 않고 있지만 주택 매매가격에 바짝 따라붙은 전세가 수준이나 월세 전환이 무주택자의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정비사업은 앞으로 예고된 정책의 변화와 주택 수요층의 판단에 따라 그 흐름이 정해질 것이나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이미 저점에서 벗어났음을 짐작하게 되어 반갑다.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정쟁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국민경제를 윤택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나 그렇지 못하니 유감스럽다. 국민들은 이제 정쟁에 진력이 난지 오래다. 서울광장을 지나 세종로로 접어들 때쯤이면 택시 기사로부터 작금의 정국에 대해 신랄한 비판의 소리를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 꼭 귀담아들어야 될 말들이다.
지난 4월 이후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앞가슴에 노란색 리본을 단 의장의 주문에 따라 회순에 없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희생당한 꽃다운 생명과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이들의 원혼을 달래주지 못하고 국민적인 아픔은 점점 잊혀 가고 있으며 슬픔 또한 옅어지고 있다. 어느덧 희생당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노란색 리본은 색이 바래어 버렸고 비가 내리는 날이면 젖은 모습이 더 없이 추레하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리본에 대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때면 울컥 화가 치민다.
택시 기사 중에는 정치에 해박한 이들이 많아 뒤에 앉은 승객이 듣든 말든 제 혼자 내뱉는 이야기이지만 제법 들을 만하다. 조합은 정치 세계와 유사하며 그동안 조합원들은 작은 정치판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조합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었다.
택시 기사는 하나같이 정치인들이 싸움을 하더라도 국회 안에서 할 일이며 국민들을 선동하거나 길바닥에 몰려나와서 체증을 유발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이 나라 살림은 `나 몰라라` 하면서 사회적인 불만에 편승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하며 차량 소통까지 방해하는 장본인이 된 것이다.
조합원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 여러 경로를 통해 지득하게 된 정비사업에 대한 정보가 원인이 되어 불안감을 덜어낼 수 없는 암울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합과 생각을 달리하는 이들로 구성된 조합의 반대 세력에 가담하거나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그러나 조합이 아닌 반대 세력이 역사를 만들어 내기는 어려웠다. 물론 반대 세력이 집행부를 뒤엎고 득세를 하여 정비사업을 성공시킨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이 그들의 의지와 달리 사업 내용에 대한 이해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조합원들만 마음고생을 한 세월이었다.
그런데 이제 조합을 둘러싸고 일던 불신과 반목으로부터 비롯된 거센 소용돌이가 지나간 듯하다. 조합원들은 뜬구름을 잡는 선동에 현혹되지 않고 냉정히 그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대해 따져 묻고 있으니 막무가내 식의 반대 논리는 설 땅을 잃게 되었다. 조합원들의 생각과 태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며, 이는 황금 알을 낳던 정비사업이 건설업자가 외면할 정도의 천덕꾸러기가 되고 말았던 긴 세월이 준 교훈이다.
지분제 사업 방식으로 10여년 전에 시공자를 선정했던 지방의 한 조합이 개최했던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 분위기가 조합원의 정비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정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 조합은 아주 좋은 조건으로 시공자를 선정하였으나 분양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일반분양을 할 수 없게 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건설업자까지 부도를 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 좋은 조건으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건설업자가 나타나지 않게 되어 조합은 속수무책으로 장기 표류하게 되었다.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가 열리기까지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지분제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결국 조합원들도 현실적인 문제와 함께 도급제에 대한 조합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으며, 그 조합의 시공자선정총회는 질문 하나 없이 1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성황리에 끝이 났다.
사업시행계획서의 수립을 위한 총회가 간간히 개최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정비사업의 시행과 관련한 각종 정책의 시행과 인가 조건 등으로 인해 당연히 정비사업비가 대폭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되어 총회는 사업시행계획서의 수립에 대한 특별의결정족수를 충족시켜야 하므로 조합 집행부는 총회를 앞두고 마음을 졸이게 된다. 그러나 사업시행계획서의 수립을 위한 총회는 번번이 성공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총회를 앞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들릴 때 "반대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반문을 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그에 대해 정확히 대안을 제시해주기는 어렵다. 조합원들은 이제 정비사업이 정해진 절차대로 신속히 추진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선동적인 말보다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 편승하여 정비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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