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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훈풍에 올라타나?
1-3구역 사업 정상화 등 구역별 호재 이어져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4-09-22 15:25:28 · 공유일 : 2014-09-22 20:01:50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사업이 최근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 정상화부터 신규 분양까지 구역별 호재가 다양하다.
먼저 지난 2월 사업비 증가와 조합장 등 집행부 해임으로 내홍을 겪으며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던 북아현1-3구역이 서울시의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지원으로 6개월 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시는 정비사업 전문가 총괄 코디네이터 1명과 감정평가ㆍ회계 등 분야별 전문가 사업관리자문단 6명 등 총 7명을 파견해 사업 정상화 지원 등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즉각 갈등 조정에 착수했다.
정비사업장 내 갈등은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조합과 주민 간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업 정상화까지는 최소 1~2년 이상 장기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코디네이터 지원으로 이를 1년 이상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코디네이터 파견은 서울시가 뉴타운ㆍ재개발 수습 방안의 후속 대책으로 내놓은 `6대 현장 공공지원 강화책`의 하나로 전문가를 통해 갈등ㆍ정체 정비사업장의 갈등 조정으로 정상화를 도운 최초 사례다.
특히 빠른 사업 재개로 사업 기간 지연에 따른 조합원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북아현1-3구역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158-1 일대 10만5000㎡부지에 1910가구를 건립하는 재개발사업으로, 2010년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13년 12월 착공하면서 비교적 사업이 순항했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현금청산자 증가ㆍ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사업비를 두고 불신이 깊어진 주민들이 2월 23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합장을 포함한 집행부 8명을 해임해 집행부의 기능이 사실상 상실됐다. 이후 주민과 시공자의 이해관계도 엉키면서 공사도 중단(현 공정률5%)돼 사업 기간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을 조합원이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에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전문가 7명은 ▲조합 ▲비상대책위원회 ▲정상모(바람직한 사업정상화를 위한 모임 ▲사추협(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회)등 4개 주민 대표들과 시공자를 만나 10여차례 `생생토론회`를 개최하며 오해와 불신을 벗어내고 주민 화합과 공동체 의식 고취 계기를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합의안을 도출해 지난 7월 24일 총회를 열어 같은 달 20일 공사를 재개하며 사업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오는 25일에는 조합원(957명) 대표를 선출하는 임원 선임 총회 개최도 앞두고 있어 이르면 2017년 하반기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북아현1-3구역 사례는 각기 이해를 달리하는 주체가 모인 갈등ㆍ정체 사업자 대해 사업 정상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시ㆍ구의 행정 지원, 코디네이터와 전문가들에 의한 집중 지원과 구역 주민 스스로의 적극 노력이 만들어 낸 민관 협의체의 결과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갈등으로 정체된 정비구역에 코디네이터를 적극적으로 파견해 제도를 정착하고 정비구역별 여건에 맞게 맞춤형 공공 지원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아현1-2구역 역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아현1-2구역은 총 940가구로 규모로 대우건설이 시공한다. 이달 말 관리처분 변경 총회를 열 계획이며 동ㆍ호수 지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자와 조합이 갈등을 빚었던 추가 공사비 문제도 분양을 서두르면서 어느 정도 해결을 위한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달 말 입주 예정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옛 아현3구역)` 역시 거래가 호황을 띠고 있다.
북아현뉴타운에서 나타나는 훈풍은 지난해 과잉 공급됐던 물량들이 소진됐고 9ㆍ1대책에 수요자들이 단기적으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책 발표 효과도 있겠지만 지난해 과잉 공급됐던 물량들이 해소되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 예정이거나 입주를 앞둔 곳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은 시장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북아현1-1구역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이곳은 명도 소송이 진행 중이며, 이주가 마무리되지 않아 착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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