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박봉민 기자] "산다는 건 시간 위에서 꾸준히 그리고, 쉼 없이 걷는 것이다." <어떤 걸음입니까?-비. 걸음 2014>는 같은 걸음처럼 보이지만 제각각 다른 형태와 동일한 질량처럼 느껴지지만 저마다 다른 부피를 지니고 있는 사람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걸음입니까?-비. 걸음 2014>는 201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한국공연예술센터 기획공연`에 선정되어 초연된 <비, 걸음>의 두 번째 이야기로 많은 수정과 보완, 새롭게 영상과의 접목을 통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 당시, 그동안 무용교육에 집중했던 양정수 교수가 오랜 만에 준비한 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고 유료관객 점유율이 90%이상 작품을 관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공연 종료 후, 평단과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각과 탁월한 안무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으며 <비, 걸음>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년 연속 한국공연예술센터 기획공연 선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다시 한 번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안무가 양정수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비, 걸음을 좀 더 세밀하게 보안하여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초연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물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나부끼며 어느 순간 모였다 다시 흩어지는 삶의 흔적들을 여섯 개의 이미지로 구성됐다.
작품 <비, 걸음>은 긴 시간을 인내하며 겪었던 수많은 기억과 흔적들을 `비`라는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와 `걸음`이라는 상징을 접목시켜 기획한 작품으로 완주를 목표로 시간 위에서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출발선상의 마라토너처럼 뛰거나 걷거나 혹은 뒷걸음치더라도 어차피 완주해야 하는 삶에 대한 회고를 담고 있다. 걸음에서 걸음으로 이어지고 다시 걸음과 걸음이 중첩되어 만들어낸 산고의 결과물이다.
"어떤 걸음입니까?"
<비, 걸음>은 걸음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잔걸음, 반걸음, 종종걸음, 제자리걸음, 뒷걸음, 그리고 앞을 향해 달리는 질주까지...
또한, 각각의 걸음에는 원인이 있고, 이유가 있으며, 사연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내 걸음은 어떤 걸음일까? 이 작품은 어떻게 걸어왔고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며, 당신의 걸음은 어떤 걸음인지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이기도 하다.
"때론 구체적인 하나가 필요한 법이다"
<비, 걸음>은 문득 다양한 형태의 `걸음`들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정말 앞을 향해 걸었던 걸까? 행여 뒷걸음치거나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건 아니었을까?"라는 되물음을 무대 위에 얹은 작품이다.
만약 여전히 뛰고 있는 거라면 속도를 늦춰야 하고, 제자리걸음이라면 다시 앞을 향해 천천히 걸어야 할 것이며, 행여나 뒷걸음치고 있는 거라면 걸음의 종류를 바꿔야 한다. 때론 구체적인 하나가 필요한 법이다. 그 하나를 위한 걸음이다.
"여섯 개의 시선,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이야기"
<비, 걸음>은 1장에서 5장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총 6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장은 높이 날아오르는 꿈에 대한 얘기로 `날 비(飛)`를 택했다. 무한 질주가 가능했던 그 시기와 순간과 시간들에 대한 예찬이다.
2장은 유년을 지나 막막했던 삶에 불안해했던 시간들을 표현한 `숨길 비(秘)`이다. 가려진 시간으로부터, 그땐 왜 그리 뛰었는지, 또 왜 그렇게 걸었는지, 새벽 숲, 짙은 안개 속에 갇힌 마냥 어떻게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더미가 있다.
3장 `슬플 비(悲)`는 상처받고 아팠던 순간들을 이미지로 구성됐다. 낡은 신발 안에서
터벅터벅 지친걸음을 걸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나는 문득 살내음이 그립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살내음이 그립다.
4장 `비례 비(比)`는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관계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기호 혹은 부호처럼...씨줄과 날줄처럼 가로와 세로로 서로 엮여 만들어 낸 불가분의 필수 항목이지만 그렇다 하여 절대 동등하거나 공평하지 않다.
5장은 틀리지 않았을 거라 확신했던 신념들이 모두 흔들렸던 순간을 이야기 한 `아닐 비(非)`이다. 반드시 앞을 향해 걷는 것이 정답일 순 없다. 뒤로 걷는다하여 걸음이 아닌 거라 누구도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걸음이 아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처럼 문득 내 자신에게 던진 질문 `어떤 걸음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구성됐다.
"비 , 어떤 걸음입니까?" 지금 내 걸음은 어떤 이유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 끝에 질문 하나를 던져보고 싶어졌다.
"당신은 어떤 걸음을 걷고 계십니까?"
[아유경제=박봉민 기자] "산다는 건 시간 위에서 꾸준히 그리고, 쉼 없이 걷는 것이다." <어떤 걸음입니까?-비. 걸음 2014>는 같은 걸음처럼 보이지만 제각각 다른 형태와 동일한 질량처럼 느껴지지만 저마다 다른 부피를 지니고 있는 사람과 시간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걸음입니까?-비. 걸음 2014>는 201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사업`, `한국공연예술센터 기획공연`에 선정되어 초연된 <비, 걸음>의 두 번째 이야기로 많은 수정과 보완, 새롭게 영상과의 접목을 통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 당시, 그동안 무용교육에 집중했던 양정수 교수가 오랜 만에 준비한 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고 유료관객 점유율이 90%이상 작품을 관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공연 종료 후, 평단과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각과 탁월한 안무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으며 <비, 걸음>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년 연속 한국공연예술센터 기획공연 선정이라는 결과로 이어져 다시 한 번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안무가 양정수는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비, 걸음을 좀 더 세밀하게 보안하여 다시 한 번 관객들에게 초연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물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나부끼며 어느 순간 모였다 다시 흩어지는 삶의 흔적들을 여섯 개의 이미지로 구성됐다.
작품 <비, 걸음>은 긴 시간을 인내하며 겪었던 수많은 기억과 흔적들을 `비`라는 동음이의어(同音異議語)와 `걸음`이라는 상징을 접목시켜 기획한 작품으로 완주를 목표로 시간 위에서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출발선상의 마라토너처럼 뛰거나 걷거나 혹은 뒷걸음치더라도 어차피 완주해야 하는 삶에 대한 회고를 담고 있다. 걸음에서 걸음으로 이어지고 다시 걸음과 걸음이 중첩되어 만들어낸 산고의 결과물이다.
"어떤 걸음입니까?"
<비, 걸음>은 걸음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잔걸음, 반걸음, 종종걸음, 제자리걸음, 뒷걸음, 그리고 앞을 향해 달리는 질주까지...
또한, 각각의 걸음에는 원인이 있고, 이유가 있으며, 사연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걷고 있는 내 걸음은 어떤 걸음일까? 이 작품은 어떻게 걸어왔고 어떻게 걸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며, 당신의 걸음은 어떤 걸음인지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이기도 하다.
"때론 구체적인 하나가 필요한 법이다"
<비, 걸음>은 문득 다양한 형태의 `걸음`들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정말 앞을 향해 걸었던 걸까? 행여 뒷걸음치거나 제자리걸음을 걸었던 건 아니었을까?"라는 되물음을 무대 위에 얹은 작품이다.
만약 여전히 뛰고 있는 거라면 속도를 늦춰야 하고, 제자리걸음이라면 다시 앞을 향해 천천히 걸어야 할 것이며, 행여나 뒷걸음치고 있는 거라면 걸음의 종류를 바꿔야 한다. 때론 구체적인 하나가 필요한 법이다. 그 하나를 위한 걸음이다.
"여섯 개의 시선,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 이야기"
<비, 걸음>은 1장에서 5장 그리고,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총 6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장은 높이 날아오르는 꿈에 대한 얘기로 `날 비(飛)`를 택했다. 무한 질주가 가능했던 그 시기와 순간과 시간들에 대한 예찬이다.
2장은 유년을 지나 막막했던 삶에 불안해했던 시간들을 표현한 `숨길 비(秘)`이다. 가려진 시간으로부터, 그땐 왜 그리 뛰었는지, 또 왜 그렇게 걸었는지, 새벽 숲, 짙은 안개 속에 갇힌 마냥 어떻게도 생각나지 않는 그런 더미가 있다.
3장 `슬플 비(悲)`는 상처받고 아팠던 순간들을 이미지로 구성됐다. 낡은 신발 안에서
터벅터벅 지친걸음을 걸었던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 나는 문득 살내음이 그립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살내음이 그립다.
4장 `비례 비(比)`는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관계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기호 혹은 부호처럼...씨줄과 날줄처럼 가로와 세로로 서로 엮여 만들어 낸 불가분의 필수 항목이지만 그렇다 하여 절대 동등하거나 공평하지 않다.
5장은 틀리지 않았을 거라 확신했던 신념들이 모두 흔들렸던 순간을 이야기 한 `아닐 비(非)`이다. 반드시 앞을 향해 걷는 것이 정답일 순 없다. 뒤로 걷는다하여 걸음이 아닌 거라 누구도 단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걸음이 아니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예고 없이 내리는 소나기처럼 문득 내 자신에게 던진 질문 `어떤 걸음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구성됐다.
"비 , 어떤 걸음입니까?" 지금 내 걸음은 어떤 이유와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 끝에 질문 하나를 던져보고 싶어졌다.
"당신은 어떤 걸음을 걷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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