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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정부, 독서율 높이기 위해 전자책 지원 늘려야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21-08-20 23:34:20 · 공유일 : 2021-08-21 08:01:37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최근 독서 이용 형태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바뀌면서 이에 따른 정부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8년 10월 1일부터 2019년 9월 30일까지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성인 52.1%, 학생 90.7%로 성인과 학생 모두 감소 추세였다.

반면 전자책 연간 독서율은 성인 16.5%, 학생은 37.2%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새로운 매체에 빠르게 반응하는 20~30대의 전자책 도서율이 3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의 전자책 독서율이 가장 높았다. 학생 평균 전자책 독서율은 2017년 대비 7.4%p가 증가했다.

특히 국민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이유로 책 이외에 다른 콘텐츠를 이유로 꼽았다. 2017년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독서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지만 이 같은 사유를 밀어내고 `책 이외의 다른 콘텐츠 이용(29.1%)`이 가장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독서율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대학 도서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전차책 이용이 10년간 2배가량 늘어났다.

지난 4월 교육부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전국 433개 대학을 대상으로 최근 10년간 대학 도서관의 변화를 분석해 발표한 2020년 대학 도서관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자 자료 이용 수치를 보여주는 재학생 1인당 사용수 DB 이용 건수가 2011년 130.8건에서 2020년 253.7건으로 94% 증가했다. 이용 자료 유형이 급속하게 전자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셈이다.

전자책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학 도서관의 전자 자료 구입비도 크게 늘었다. 전자 자료 구입비 변화를 살펴보면 국내 1개 대학 평균 비용이 2011년 2억9119만 원에서 2020년 4억3932만 원으로 증가했다. 전자 자료 구입비 비율도 69%로 나타나 2011년 대비(49%) 약 20%p가 증가했다. 자료 구입비 대부분을 전자 자료 구입에 투입해 자료 유형별 도입 편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종이책 대출 비율이 줄어든 반면 도서관 이용은 줄지 않았다. 대학 도서관이 개인별 도서 추천을 하는 등 자체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이화여자대학교는 학생의 도서관 대출 기록을 이용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고 책을 추천해 주는 맞춤 서비스 `독서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생 개인 취향 분석은 물론 독서 취향이 비슷한 다른 학생이 빌린 자료를 소개해 주고 관심 분야, 관심 저자, 관심 키워드별로 책을 추천해 주는 기능도 있다.

이처럼 독서 형태가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유형이 변화하고 역할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원격 수업 및 비대면 학술 활동이 확대되면서 어디든 읽을 수 있는 전자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학생들의 전자책 접근성을 높여 독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매체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어 늘어나는 비독자 인구를 줄이고 1주일 1회 이상 책을 읽는 이른 바 `습관적 독자`를 늘리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특히 고령층, 저소득층, 소도시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전자책, 오디오북 등 디지털환경에 최적화된 독서 기반 마련 필요성도 자주 언급된다.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독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는 건 어떨까. 정부가 전자책에 대한 지원책을 늘려 독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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