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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태풍 속 ‘리모델링’의 예상 외 선전
청담청구, 청담두산 등 완공 후 시세 ‘껑충’
repoter : 유준상 기자 ( Lostem_bass@naver.com ) 등록일 : 2014-09-25 14:14:15 · 공유일 : 2014-09-25 20:01:50


[아유경제=유준상 기자] 정부의 9ㆍ1대책으로 재건축에 밀려 직격탄을 맞은 리모델링. 하지만 일부 리모델링 단지들은 완공 후 시세가 껑충 뛰어올라 리모델링 경쟁력이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리모델링은 건물을 완전히 부수고 다시 짓는 재건축에 비해 비용과 자원 면에서 경쟁력이 우수하다. 이는 9ㆍ1대책 이후 불고 있는 재건축 열풍 속에서도 리모델링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구아파트를 `수평증축` 리모델링 한 `청담아이파크`가 대표적인 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5㎡의 경우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 전 7억원이던 시세가 전용면적 110㎡로 증축한 뒤 1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분담금 2억6000만원을 제하면 3억4000만원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청담동 두산아파트 역시 `청담래미안로이뷰`로 거듭나며 성공한 케이스다. 2006년 6억원 대였던 이 아파트는 2011년 상반기 10억원으로 뛰더니 입주를 마친 후 현재 15억원대까지 치솟았다. 가구당 약 6억원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리모델링 건설사의 기술 개발 역시 효율성을 제공하는데 한몫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장 최신 기법인 `뜬구조공법`을 적용해 가구당 분담금이 다른 리모델링보다 많이 나왔지만 외려 입지가 더 많아지고 수요가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 리모델링 전문 건설업체의 연구에 따르면 재건축 단지에 리모델링 공법을 적용하면 사업 추진 기간은 2~3년, 비용은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도 "재건축의 경우 건물을 완전히 부수고 다시 짓기 때문에 자원 낭비가 심각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재건축만이 능사가 아니다"며 "리모델링 등 재건축보다 효율적인 대안 모색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재개발ㆍ재건축 틈바구니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리모델링사업이 독자 경쟁력을 바탕으로 살아남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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