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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기자수첩] 지선 완패한 민주당, ‘격랑의 길’ 들어서다
repoter : 김진원 기자 ( qkrtpdud.1@daum.net ) 등록일 : 2022-06-03 18:19:23 · 공유일 : 2022-06-03 20:01:54


[아유경제=김진원 기자] 끝까지 반성 없이 묵묵히 나아간 더불어민주당이 6ㆍ1 지방선거에서 완패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라 이제 본격적으로 몰락의 길로 들어선 느낌이다.

격세지감이다. 몇 년 전만해도 의석수 180을 차지하며 슈퍼여당이라 불리던 민주당이 이제는 주요 선거에서 연패를 거듭하며 폭삭 주저앉았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선거 직후 곧바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는 등 후폭풍도 상당하다.

이번 6ㆍ1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 전북, 전남, 광주, 제주 등 5곳을 제외한 12곳을 차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스코어 `12:5`로 압승을 거뒀다. 불과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14:3`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지금은 완전히 뒤집힌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그만큼 민주당에 대한 민심이 싸늘하다는 증거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민주당의 완패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꼽는다. 그는 지난 대선 패배의 당사자임에도 일정 기간 자숙 없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오며 국민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고, 특히 자신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인천광역시 계양을에 출마했다. 심지어 대선 후보였음에도 사실상 무명의 가까운 윤형선 후보와 예상 외 접전이라는 지지율 조사 결과가 선거가 한창일 때 발표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또한 현재 상황이 다급하다는 듯이 다른 지역 후보들 고려 없이 김포공항 이전 카드를 꺼낸 것도 매우 논란이 됐다. 선거의 총 책임자가 그런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니 당이 제대로 돌아가겠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말이다. 여기에 어린 아이를 밀치는 모습, 일반 시민이 앉아 있는 벤치에 양해 없이 그대로 올라가는 상식을 넘어선 행동, 자신을 욕한 시민을 쫓아가 한마디 하는 모습들이 국민적으로 반감을 산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 같은 이재명 국회의원의 모습에 상당수 정치권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선거 당일 당생자사(黨生自死)를 언급하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며 사실상 이 의원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간 이재명 국회의원의 선거 출마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대선 패배 이후 곧바로 선거 출마한 것만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자신을 둘러싼 많은 형사적 의혹들을 대비한 국회의원이라는 방탄조끼를 위해서라는 말들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적인 납득을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민주당의 앞날은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이재명계와 친문재인계, 친이낙연계 등의 계파 싸움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처럼 국민의 정서를 거르고 납득하지 못하는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민주당은 또다시 주저앉게 될 것이며, 당의 존속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힘 역시 지난날의 과오와 민주당의 현 모습을 반면교사 삼고 날카롭고 무서운 민심의 평가를 받들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만과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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