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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과 현실 사이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8-23 16:23:08 · 공유일 : 2014-10-18 01:22:43


몽상과 현실 사이 
오하룡 시집 / 경남 刊

  『내 얼굴』 이후 꼭 10년 만이다. 작품을 모아보니 양은 넘치나, 글쎄 질에서는 영 자신이 서지 않는다. 세월을 거치는 동안 나름대로 안목이 높아져 그렇다면 그런대로 의미부여가 되겠으나, 타고난 재주가 아무리 버둥대도 더 이상은 어쩌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르면 자괴감이 밀려드는 것을 참기 어렵다.
  그러나 어쩌랴. 그렇다고 몽땅 싸서 불질러버릴 만큼의 용기도 없으니 비굴하게 버텨온 삶의 연장선상이라고 변명해 볼까 싶기도 하다. 한 편씩 정리할 때마다 나름의 계기가 있은 것만은 사실이다.
  시의 본령에 매달리기보다는 삶, 존재 등 본능적 감성에 충실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산문에 가까운 형식을 많이 취했다. 민병기 시인은 나의 이런 기질을 바로 짚어 진작 아예 산문의 길을 가라고까지 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영 산문의 길로 가기는 그렇고, 산문이 되지 않을 때 요행히 산문시라는 영역도 있으니 자위를 삼는다고나 할까.
  아무튼 또 하나의 삶의 흔적으로 남긴다. 
오하룡, 머리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기며>


    - 차    례 -

제1부 
반가사유상 
방향 
유령체험 
삼색 볼펜 한 자루의 명상 
저 물빛 
고구려 지도 
사모곡 
저승의 어머니 
시인이란 
방창갑 시인 가족 생각 
평등 
의사 박병래 
국화를 위하여 
불필요한 여자 
나에게 사는 
지금 논개께서 
흑백다방 생각하는 날은 
그리운 사람 
종 말 
울산의 문학 친구들 
이 이치

제2부 
몽롱한 이 기분 
몽상 
통일 돌개바람 
만국기 
볼일폭포 
뱃사공 소리쳐 부르는 시절도 아닌데 
묻노니 
억지 
큰 어른 그립네 
진 땀 
한 중심주의자 
박경수 선생 생각 
문익환 목사, 그 
마이동풍 
명소 
구경꾼 
불두화 
독백 
지율스님 
지금 저곳 
서우승의 이마 
창원역 지나며

제3부 
어느 날 문덕수 선생과 주변 풍경 
용지공원 비림 
그냥 유등이 아니다 
오거리 
상처가 상처 읽어주며 
전설예약 
잉여촌 창간호 
마산 사람들 왜그래!
깅경윤 
장나라 양의 즉흥 말 중에 
해인사에서 
아름다운 실랑이 
허상 
이종환 시인 
동화작가 임신행 
내 삭막한 언동은 
워낭소리 
생전의 한 모습 
독도 
내가 버스에서

제4부 
귀향 
이선관 시인의 부음 
독립유공자 이효정 항머니 시인 
현충일 
파본 
할 말 없다 
한 정신과 의사와의 대화 
강력한 금연 광고 
아침과 할머니와 요강단지 
아내 생각 
통일이여 
미완성 미소 
울타리 사철나무 
고향 강변에서 
대동제 
강신률 선생 
밀양 얼음골에서 
저 거슬리는 것 
창동 뒷골목 
자다 깨니 
후회

제5부 
변상봉 화백 
친구 김호년 
동인 윤상운 
동연 유자효 
조남훈 동인 
전종진 동인 
김성춘 동인 
김용길 동인 
박종해 동인 
이재금 시인 
이상개 시인 
소설가 강준희 
이준옹 시인 
소설가 오인문

[2014.06.16 초판발행. 144쪽. 정가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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