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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부산 덕천2동, 폐지 팔아 기부한 기초수급자의 편지 화제
repoter : 윤채선 기자 ( chaeseon1112@gmail.com ) 등록일 : 2023-06-05 17:02:44 · 공유일 : 2023-06-05 20:01:59


[아유경제=윤채선 기자] 장애 아동을 둔 기초생활수급자가 어린이날 어려운 가정에 써달라며 폐지를 팔아 모든 돈과 선물을 지구대에 전달했다.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 측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A씨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 5월 4일, 덕천2동 지구대에 지폐와 동전이 들어있는 돼지 저금통과 초코송이 등 과자류, 여성용 옷 등을 기부했다. 돼지 저금통에는 약 4만9000원이 들어있었다고 알려졌다.

세 아이의 아빠라고 소개한 A씨는 첫째는 장애 3등급으로 수급자 가정이라고 밝히며 직접 손으로 쓴 글씨로 뜻을 전했다. 편지 안에는 "매일 폐지를 모아 팔아서 한 푼 두 푼 모은 돈이다. 어린이날 어려운 가정에 써달라"고 설명했다.

A씨는 "과자랑 현금이 얼마 안 된다.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이 여기밖에 안 돼 죄송하다"면서 "작지만 어린이날 선물이 돼 아이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웃는 얼굴이 상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A씨는 "(애기 엄마가) 예쁘게 입으시고 아이랑 즐거운 어린이날 보내시라"고 편지의 끝을 장식했다.

한편, 덕천지구대는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에 A씨의 기부금과 물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덕천2동 관계자는 "스스로를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하는 A씨의 기부는 이번이 세 번째"라며 "A씨를 수소문했지만 이 지역 주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덕천2동 동장은 "성금과 성품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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