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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으로 와서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8-21 14:36:21 · 공유일 : 2014-10-18 01:23:47


바람으로 와서 
안중득 시집 / 화백&가온 刊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렸다.
  어둠의 터널은 깊고 길었다.
  어둠 속에서도 때로는 빛이 보였다.
  반짝반짝반짝
  반짝이는 순간이 나의 시 한편이 되었고 
  시 한편이 온통 나를 기쁨으로 채워줬고 
  무거운 짐을 지고도 고개를 넘고 또 넘어 갈 수가 있었다. 20세기에 살았던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말이 생각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죄를 짓지 않는 일 은 시를 쓰는 일이라고 했다. 여기까진 못되어도 시 한편을 쓸 때마다 잠시라도 세상 욕심 없이 기쁨 충 만한 것은 진정 삶에 보람일 것이다.
  독자들께서도 저의 이 같은 맘으로 한 올 한 올 엮 어졌다고 보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隱谷 안중득, 책머리글 <시인의 말>

    - 차    례 -

1부 
느티나무와 나 1
느티나무와 나 2
자판기(字板機)는 문자를 날리고-어린시절 소이초등학교에서 
새 소리, 꽃향기에 쓸려간다 
봄이 오는 곳 
시 쓰는 봄비 
사라진 중심 
디엠지 
도시 속의 가을 
길옆에 작은 우체국 
서서 
하늘을 나는 아이

2부 
바람으로 와서 
할아버지 어깨 위 나비 한 마리-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장마와 농심(農心)
엄마의 마을 
고요1
아침에 눈을 뜨다 
월광곡을 짜시는 어머니 
길 
찻잔 속의 길 
사는 것은

3부 
물총새와 송사리 
붕장어 잡는 노총각 
종이배와 손님 
시원의 바다가 출렁이고 
가을에 
저물녘에 만난 당신 
보릿고개 
시장 모서리에서 
산사에서 
아버지의 들녘 
아버지와 장마2
숲이 된 따비밭 
길섶에 개나리

4부 
무인도 
또 봄은 오는데 
구로동 개나리 
내 고향은 
그리움 
산에 오르다 
서울역에 부는 바람 
다시는 날 수가 없다 
어느 공원의 한 나절

5부 
우렁이의 길 
고독 그리고 그리움 
겨울과 어느 노인 
나의 뒷 뜨락엔 
도시 속에 거미집 
허공에 기대에 서네 
해수욕장에서
4월의 윤중로에서 
내게 흐르는 강 
아버지의 산 
가을 앞에서

6부 동시 
달빛 
자벌레 
달빛이 그린 그림

해설 | 최은하 시인

[2014.07.20 초판발행. 128쪽. 정가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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