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의 수필은 사람 사는 이야기가 시발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수필의 제목을 훑어보면, 〈나뭇잎 배〉 〈그래, 꽃으로 피어 보자〉 〈겨울 숲 언저리〉 〈어느 고라니의 죽음〉 〈새 발자국〉 〈독수리〉 〈겨울비〉 〈무당벌레 파이팅!〉 〈매화 세 송이> <여우비> 등 자연물이 제목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예시된 <그래, 꽃으로 피어보자〉는 수필에서는 달개비, 쑥부쟁이, 구절초, 고마리꽃, 장미 등 꽃 이름이 줄 지어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만 보더라도 화자의 수필, 그 성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래서 화자는 ‘숲해설가’라는 독특한 직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화자의 수필 특징 중 하나는 이러한 글들이 모두 말미에 가서 인간의 삶과 접목되어 한 편의 수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결과적으로는 인간의 삶, 그 모습을 자연 속에서 간접화법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름대로의 독특한 수필 형식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 하길남(수필가. 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추천하는 말> 중에서
- 차 례 -
시작하는 말_김영혜
추천하는 말_하길남
봄꽃들의 기지개
헛발질하기
작고 여린 것부터 노루귀의 인사
못난이 산책
봄꿈, 개꿈
괜찮다 괜찮다
꽃바구니 옆에 끼고
보랏빛 꽃구름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날리고
매화 세 송이
나눠 먹어야지
냉장고 정원
민들레 핀 길가에서
괜찮다 괜찮다
김영혜 수필집 / 경남 刊
화자의 수필은 사람 사는 이야기가 시발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수필의 제목을 훑어보면, 〈나뭇잎 배〉 〈그래, 꽃으로 피어 보자〉 〈겨울 숲 언저리〉 〈어느 고라니의 죽음〉 〈새 발자국〉 〈독수리〉 〈겨울비〉 〈무당벌레 파이팅!〉 〈매화 세 송이> <여우비> 등 자연물이 제목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예시된 <그래, 꽃으로 피어보자〉는 수필에서는 달개비, 쑥부쟁이, 구절초, 고마리꽃, 장미 등 꽃 이름이 줄 지어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만 보더라도 화자의 수필, 그 성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래서 화자는 ‘숲해설가’라는 독특한 직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화자의 수필 특징 중 하나는 이러한 글들이 모두 말미에 가서 인간의 삶과 접목되어 한 편의 수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결과적으로는 인간의 삶, 그 모습을 자연 속에서 간접화법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름대로의 독특한 수필 형식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 하길남(수필가. 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추천하는 말> 중에서
- 차 례 -
시작하는 말_김영혜
노루귀의 인사
추천하는 말_하길남
봄꽃들의 기지개
헛발질하기
작고 여린 것부터
못난이 산책
봄꿈, 개꿈
괜찮다 괜찮다
꽃바구니 옆에 끼고
보랏빛 꽃구름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날리고
매화 세 송이
나눠 먹어야지
냉장고 정원
민들레 핀 길가에서
시끌벅적 여름날
여우비
턱 괴고 하늘 보며
수국이 달라졌어요
날개돋이
알긴 아는데……
숨 고르기
비켜서기
덥다, 더워!
머리 깨진 물고기는 없더라
호양이
꾀꼴꾀꼴, 꽥꽥?
그리움은 깊어가고
가을 들녘을 걷다
하나면 충분해
이삭 줍는 여인
촛대에 불 밝히고
삶의 바구니는 빌 때가 없다
콩 튀듯 튀자
선녀와 나무꾼
나이 먹지 마래이
그래, 꽃으로 피어 보자
무당벌레 파이팅!
뒤로 걷는 사람
나뭇잎 배
할머니의 정원
소곤소곤 겨울 이야기
겨울 숲 언저리
기대어 산다는 것
끝나지 않은 전쟁
얼음, 땡
가지치기
날지 못하는 날개
겨울비
어느 고라니의 죽음
새 발자국
빈 둥지를 보며
독수리
비밀암호
보리밟기
[2014.03.18 초판발행. 199쪽. 정가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