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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괜찮다
repoter : 안무월 ( dsb@hanmail.net ) 등록일 : 2014-08-22 12:26:08 · 공유일 : 2014-10-18 01:23:47


괜찮다 괜찮다 
김영혜 수필집 / 경남 刊

  화자의 수필은 사람 사는 이야기가 시발이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수필의 제목을 훑어보면, 〈나뭇잎 배〉 〈그래, 꽃으로 피어 보자〉 〈겨울 숲 언저리〉 〈어느 고라니의 죽음〉 〈새 발자국〉 〈독수리〉 〈겨울비〉 〈무당벌레 파이팅!〉 〈매화 세 송이> <여우비> 등 자연물이 제목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예시된 <그래, 꽃으로 피어보자〉는 수필에서는 달개비, 쑥부쟁이, 구절초, 고마리꽃, 장미 등 꽃 이름이 줄 지어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만 보더라도 화자의 수필, 그 성격을 짐작하게 된다. 그래서 화자는 ‘숲해설가’라는 독특한 직함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화자의 수필 특징 중 하나는 이러한 글들이 모두 말미에 가서 인간의 삶과 접목되어 한 편의 수필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결과적으로는 인간의 삶, 그 모습을 자연 속에서 간접화법으로 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름대로의 독특한 수필 형식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하길남(수필가. 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추천하는 말> 중에서


       - 차    례 -

시작하는 말_김영혜 
추천하는 말_하길남 

봄꽃들의 기지개
헛발질하기 
작고 여린 것부터 
노루귀의 인사 
못난이 산책 
봄꿈, 개꿈 
괜찮다 괜찮다 
꽃바구니 옆에 끼고 
보랏빛 꽃구름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날리고 
매화 세 송이 
나눠 먹어야지 
냉장고 정원 
민들레 핀 길가에서 

시끌벅적 여름날
여우비 
턱 괴고 하늘 보며 
수국이 달라졌어요 
날개돋이
알긴 아는데…… 
숨 고르기 
비켜서기 
덥다, 더워! 
머리 깨진 물고기는 없더라 
호양이 
꾀꼴꾀꼴, 꽥꽥? 
그리움은 깊어가고
 
가을 들녘을 걷다
하나면 충분해 
이삭 줍는 여인 
촛대에 불 밝히고 
삶의 바구니는 빌 때가 없다 
콩 튀듯 튀자 
선녀와 나무꾼 
나이 먹지 마래이 
그래, 꽃으로 피어 보자 
무당벌레 파이팅!
뒤로 걷는 사람
나뭇잎 배 
할머니의 정원 

소곤소곤 겨울 이야기
겨울 숲 언저리 
기대어 산다는 것
끝나지 않은 전쟁 
얼음, 땡 
가지치기 
날지 못하는 날개 
겨울비 
어느 고라니의 죽음 
새 발자국
빈 둥지를 보며 
독수리 
비밀암호 
보리밟기 

 

[2014.03.18 초판발행. 199쪽.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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