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권혜진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대형 참사에 이어 직원 개인 비리 성추행 등 직원들의 개인적인 일탈로 인해 도시정비사업 임원 보직해임 등 책임을 묻고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금품ㆍ향응 제공 명의 도용 등 끊임없는 이슈로 조합원ㆍ업계 관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각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도 10위권 안에 들지 못한 이유로(11위) 건설업계는 잦은 사고와 내부적인 문제들이 불거진 여파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일부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공급 계획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수주에도 기존 진행 현장의 시공 배제와 계약 해지 통보 등으로 인한 사업 차질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고 이후 ▲주택 브랜드 인지도 ▲시공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주요 예정 사업장의 분양 진행과 신규 수주 차질이 불가피했다"며 "광주 붕괴사고로 인해 주춤했던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다시 도시정비사업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지만 수주 확보ㆍ예정 사업지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사당국, 현대산업개발의 관양현대 재건축 금품 및 향응 불법 수사나서
여론조작을 위한 불법 카톡방 운영 타구역에서도 지속
명의도용 신고 조합원 협박ㆍ수사 취하까지 계속 `눈 가리고 아웅`?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 재건축 현장에서 롯데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시공사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시공자 선정 이후 당시 제안했던 사업 조건과 가계약의 내용이 달라져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수주 당시 불법을 저질렀다는 수사 의뢰가 시작돼 향후 사업 진행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측이 수주 당시 표를 얻기 위해 금품ㆍ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건설사에서 직접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하 카톡방)을 운영하며 여론조작 의혹 등 내홍을 지속 겪어왔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또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재개발)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은 유사한 방식으로 영업 활동 방식을 고수하며 카톡방 불법 운영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고 성남시의 도환중2구역(재개발)에서는 카톡방 운영을 하다 명의도용 의혹까지 더해졌다. 도환중2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률을 달성할 시점에 기존 카톡방이 2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단체 카톡방이 만들어졌고 단시간에 조합원들을 모으며 활성화가 됐다. 하지만 조합원 중 일부가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닌 내용이 카톡에 수차례 올라오고 새벽 모두 잠든 시간에 카톡방에 글이 게시되는데 이 또한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조합원이 있어 결국 명의도용 수사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지난달(7월) 초 현대산업개발은 명의도용 신고를 막고자 명의도용 당한 조합원 집 앞에 2~3명의 홍보요원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도록 진을 치고 있는 등 물리적으로 통행을 방해함과 동시에 정신적 압박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결국 해당 조합원은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고 회사 측 홍보요원은 병실까지 찾아오며 조합원이 수사 의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수사 접수 취하를 종용했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한 조합원은 "정말 현대산업개발이 명의도용을 하지 않았더라면 해당 조합원을 압박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토로했다고 파악됐다.
명의도용 수사는 지금 진행되고 있으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가해자는 다양한 죄질이 적용될 수 있다. 우선 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의 벌금이 처하게 되며,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따라 「주민등록법」 위반, 공문서ㆍ사문서 위조,, 절도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이 추가될 수 있다고 법조계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한 재건축 조합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수주 영업 활동이 어렵게 되자 여론조작을 위해 영업 방식을 불법 카톡방을 운영해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에 수사가 들어가면 여론조작 사실까지 밝혀지고 붕괴 이미지와 더불어 여론조작을 강행한 회사 타이틀까지 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환중2구역은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초역세권 단지다. 이 사업은 성남 중원구 광명로 263-7(중앙동) 일대 3만9346.4㎡를 대상으로 한다. 앞으로 사업 주체와 시공자는 이곳에 지하 4층~최고 지상 42층 아파트 1140여 가구 및 오피스텔 500실 등을 공급한다.
특히 이곳은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고 빠르면 연내 시공자 선정이 눈앞인 지금인데 현대산업개발의 영업 활동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조합원들은 입을 모았다.
현대산업개발, 성추행 의혹ㆍ배임 `뭇매`
한편, 도시정비업계 한쪽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수주 마인드가 영업을 우선하니 부실하면 `아이파크` 브랜드가 떠오른다는 구설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소식통들은 현대산업개발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파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좋은 인적자원들의 이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 이어진다. 아울러 본보는 현대산업개발 지방 사업지에서 근무했던 홍보과장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보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는 올해 투서로 인해 보직자 1명이 퇴사했다고 밝히면서 회사 블라인드 감사실 투서로 시작됐는데 수천만 원의 법인카드 사적 이용 등에 대한 투서로 결국 보직해임이 됐고 퇴사로 결정이 났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에 제보를 요청한 홍보과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지방 사업지에서 근무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A씨가 술을 먹으면 홍보직원을 이른바 룸살롱 직원처럼 대했다"면서 "피하기 바빴지만 일단 먹고사는 문제가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아유경제=권혜진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광주광역시 대형 참사에 이어 직원 개인 비리 성추행 등 직원들의 개인적인 일탈로 인해 도시정비사업 임원 보직해임 등 책임을 묻고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금품ㆍ향응 제공 명의 도용 등 끊임없는 이슈로 조합원ㆍ업계 관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각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도 10위권 안에 들지 못한 이유로(11위) 건설업계는 잦은 사고와 내부적인 문제들이 불거진 여파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화정아이파크 사고 이후 일부 도시정비사업 현장에서 보이콧을 선언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공급 계획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수주에도 기존 진행 현장의 시공 배제와 계약 해지 통보 등으로 인한 사업 차질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실제 사고 이후 ▲주택 브랜드 인지도 ▲시공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주요 예정 사업장의 분양 진행과 신규 수주 차질이 불가피했다"며 "광주 붕괴사고로 인해 주춤했던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다시 도시정비사업에 공격적 행보를 보이지만 수주 확보ㆍ예정 사업지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사당국, 현대산업개발의 관양현대 재건축 금품 및 향응 불법 수사나서
여론조작을 위한 불법 카톡방 운영 타구역에서도 지속
명의도용 신고 조합원 협박ㆍ수사 취하까지 계속 `눈 가리고 아웅`?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현대 재건축 현장에서 롯데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시공사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시공자 선정 이후 당시 제안했던 사업 조건과 가계약의 내용이 달라져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수주 당시 불법을 저질렀다는 수사 의뢰가 시작돼 향후 사업 진행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측이 수주 당시 표를 얻기 위해 금품ㆍ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건설사에서 직접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이하 카톡방)을 운영하며 여론조작 의혹 등 내홍을 지속 겪어왔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또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재개발)에서도 현대산업개발은 유사한 방식으로 영업 활동 방식을 고수하며 카톡방 불법 운영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고 성남시의 도환중2구역(재개발)에서는 카톡방 운영을 하다 명의도용 의혹까지 더해졌다. 도환중2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률을 달성할 시점에 기존 카톡방이 2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단체 카톡방이 만들어졌고 단시간에 조합원들을 모으며 활성화가 됐다. 하지만 조합원 중 일부가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닌 내용이 카톡에 수차례 올라오고 새벽 모두 잠든 시간에 카톡방에 글이 게시되는데 이 또한 본인이 올린 글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조합원이 있어 결국 명의도용 수사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지난달(7월) 초 현대산업개발은 명의도용 신고를 막고자 명의도용 당한 조합원 집 앞에 2~3명의 홍보요원이 일상생활을 할 수 없도록 진을 치고 있는 등 물리적으로 통행을 방해함과 동시에 정신적 압박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결국 해당 조합원은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고 회사 측 홍보요원은 병실까지 찾아오며 조합원이 수사 의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자세히 물어보고 수사 접수 취하를 종용했다는 게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한 조합원은 "정말 현대산업개발이 명의도용을 하지 않았더라면 해당 조합원을 압박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토로했다고 파악됐다.
명의도용 수사는 지금 진행되고 있으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가해자는 다양한 죄질이 적용될 수 있다. 우선 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의 벌금이 처하게 되며, 개인정보를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따라 「주민등록법」 위반, 공문서ㆍ사문서 위조,, 절도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이 추가될 수 있다고 법조계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한 재건축 조합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로 수주 영업 활동이 어렵게 되자 여론조작을 위해 영업 방식을 불법 카톡방을 운영해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에 수사가 들어가면 여론조작 사실까지 밝혀지고 붕괴 이미지와 더불어 여론조작을 강행한 회사 타이틀까지 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환중2구역은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 초역세권 단지다. 이 사업은 성남 중원구 광명로 263-7(중앙동) 일대 3만9346.4㎡를 대상으로 한다. 앞으로 사업 주체와 시공자는 이곳에 지하 4층~최고 지상 42층 아파트 1140여 가구 및 오피스텔 500실 등을 공급한다.
특히 이곳은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고 빠르면 연내 시공자 선정이 눈앞인 지금인데 현대산업개발의 영업 활동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라고 조합원들은 입을 모았다.
현대산업개발, 성추행 의혹ㆍ배임 `뭇매`
한편, 도시정비업계 한쪽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수주 마인드가 영업을 우선하니 부실하면 `아이파크` 브랜드가 떠오른다는 구설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업계 소식통들은 현대산업개발에서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파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좋은 인적자원들의 이직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 이어진다. 아울러 본보는 현대산업개발 지방 사업지에서 근무했던 홍보과장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보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 측 관계자는 올해 투서로 인해 보직자 1명이 퇴사했다고 밝히면서 회사 블라인드 감사실 투서로 시작됐는데 수천만 원의 법인카드 사적 이용 등에 대한 투서로 결국 보직해임이 됐고 퇴사로 결정이 났다는 해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에 제보를 요청한 홍보과장은 현대산업개발의 지방 사업지에서 근무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A씨가 술을 먹으면 홍보직원을 이른바 룸살롱 직원처럼 대했다"면서 "피하기 바빴지만 일단 먹고사는 문제가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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