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민 기자] 최근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로 돌아갔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중심에 있다는 발표와 함께 탈퇴한 지 약 6년이 지났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증권의 복귀 거부`를 통해 상황이 그리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증권 측이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달 22일 전경련 임시총회를 앞두고 ▲삼성증권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5개 계열사가 이사회를 할 때만 해도 전경련에 가려는 `요식 행위`라는 시각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이 예상 밖으로 발을 뺀 것은 전경련이 정경유착을 막을 장치를 충분히 갖추지 않아서란 후문이다. 삼성 측은 원하지 않았지만 `국정농단`, `정경유착` 키워드에 대해 또 한 번 주목받게 된 것이란 설명도 나온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전경련 복귀와 삼성 미래전략실 부활 `시그널`?
그런데 이번 전경련 복귀 시점과 맞물려 삼성 컨트롤타워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삼성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진행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의 이찬위 위원장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ㆍ삼성생명ㆍ삼성물산 3개 사는 각각 사업 지원, 금융 경쟁력 제고, 설계ㆍ조달ㆍ시공 경쟁력 강화라는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시 운영 체제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여기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출범하는 전경련에 복귀하는 삼성 준감위 2기로부터 지배구조 개편의 하나로 언급된 것이다.
이전 정부의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삼성은 미래전략실이 총수의 권한 강화를 위한 도구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곧바로 해당 부서를 전격 해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준감위 등은 통제를 받지 않는 대외 활동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찬희 삼성 위원장은 "준감위 통제를 받지 않는 삼성 그룹의 대외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정경유착의 고리 우려에 대해서 "의심받을 일은 만들지 않는 게 제일 좋다"고 덧붙여 원천적으로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그의 철학을 덧붙였다.
하지만 한 재건축 전문가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최근 보여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대비 향응 접대는 삼성물산이 수주 영업 활동에 앞서 준감위 동의를 받은 대외 활동인지 묻고 싶다"면서 "삼성이 전경련 복귀, 미래전략실 부활 변화 기조와 함께 현재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도 금품ㆍ향응 접대하는 것이고 준법 수주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 업계 전문가들도 준감위가 삼성물산의 건설업계 금품ㆍ향응 수수를 통한 수주를 방조하는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압구정3구역ㆍ과천주공10단지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 ↑
각 구역의 `빅마우스` 회유설 나와
실제로 도시정비업계 큰형으로 불리는 삼성물산은 침묵했던 공백기를 깨고 올해 도시정비사업 확보를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유관 업계에서 언급되는 사업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재건축), 용산구 한남4구역(재개발), 동작구 노량진1구역(재개발),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재건축), 부산광역시 시민공원주변2-1구역(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도시정비형ㆍ재개발) 등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 분야 복귀가 관계자들에게 이슈화된 가운데 압구정3구역과 과천주공10단지 등의 대형 사업지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압구정3구역의 경우 설계자 선정ㆍ대안설계를 두고 서울시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와 누리집 등에 검색해보면 시에서 해당 단지의 설계안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부각하는 주장들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던 압구정3구역은 설계자 선정 과정 중 지침 위반으로 시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달 29일 기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열고 설계자 컨소시엄의 선정 취소를 발표했다. 재공모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총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전망이다.
이렇듯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과 서울시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일부 빅마우스(여론주도자)라 불리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식사 등 접대를 이어가면서 한쪽에선 조합원들의 반발ㆍ지적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 한 조합원은 "압구정3구역 상황이 지금 이런 판국에 시가 제기한 설계 문제도 해결을 못 하고 조합과 조합원들이 속앓이하고 있는데 일부 빅마라 불리는 사람들은 삼성물산에게 밥이나 얻어먹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크게 비난하는 견해를 전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유력 언론에서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압구정 일대 조합의 대의원 등 힘 있는 인원들만 식사 제공 및 제의 등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시에서 조합 운영실태 현장점검을 3주째 진행 중인 압구정3구역에서 삼성그룹과 관계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주민참여감시단`을 조직하고 조합의 업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일부 주민들의 내부에서는 `삼성물산, 압구정 재건축에 지나친 개입은 수주 확신?`이라는 불만과 의혹이 나오는 게 사실이란 후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은 구현대1~7차를 필두로 10ㆍ13ㆍ14차, 대림빌라트 등으로 구성돼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지구(6개) 중에서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로29길 71(압구정동) 일원 39만9595.1㎡에 공동주택 3934가구 및 상가 218호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공개한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개발 이후 용적률 322.6%를 적용한 지상 50층 아파트 5800여 가구로 증가한다.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물산 측이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는 과천주공10단지 역시 일부 빅마ㆍ조합 임원들만 대상으로 식사 접대를 이어가는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합원들의 날이 선 제보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DL이앤씨가 빠지고 시공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보니 이미 과천주공10단지는 삼성물산의 무혈입성이 확정된 것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라며 "일부 조합원들만 타깃 잡아 식사 접대를 하는 정황들과 사진들이 나오는데 다수의 조합원이 공정한 경쟁입찰을 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서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일반 조합원이라서 연락도 한번 없느냐`는 불만이 많다. 절대다수 조합원이 경쟁을 원하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의 무혈입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귀띔했다.
실제로 과천주공10단지에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의 수주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흐르고 있어 과천주공10단지 수주전 양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업은 과천시 관문로 166(중앙동) 일대 10만2100㎡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8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339가구 등을 짓는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교육시설로는 청계초, 과천초, 과천중, 과천고, 경기도립 과천도서관 등이 있다. 여기에 단지 인근에 중앙공원과 이마트, 과천시청과 정부과천종합청사 등도 있어 양호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재개발 구역 시공권 결정 러시
수주 위한 특별한 전략 `삼계탕`?
압구정3구역ㆍ과천주공10단지에서 식사 접대 등 삼성물산을 지적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재개발 대어인 부산촉진2-1구역ㆍ한남4구역ㆍ노량진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어떤 홍보전략을 짜고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부산촉진2-1구역에 대해 관계자들은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두산건설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고, 노량진1구역의 경우 ▲GS건설 ▲삼성물산 2파전, 한남4구역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의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는 10월 5일 오후 3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하는 부산촉진2-1구역은 부산 부산진구 범전로33번길 62-7(범전동) 13만6727㎡를 대상으로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공동주택 1902가구ㆍ오피스텔 99실 및 판매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일부 조합원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동작구 노량진로10가길 30-9(노량진동) 일원 13만2187㎡에 건폐율 24.66%, 용적률 265.6%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33층 공동주택 28개동 299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지하철 1호선ㆍ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과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이곳은 노량진초, 영화초, 영등포중ㆍ고 등이 모두 도보로 10분권 내에 위치해 좋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고 여의도나 한강시민공원과 근거리에 있고 단지 주변에 이마트, IFC몰, 여의도성모병원 등 편의시설들이 있어 생활 인프라 역시 무난하다.
이태원역 인근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장문로15가길 7-16(보광동) 일원 16만156㎡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공동주택 196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클린한 수주`를 외치던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금품ㆍ향응 이슈 등 식사 제공 대열에 합류하면서 삼계탕 대접 및 기타 등등 모자이크가 필요한 거침없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앞으로 수주할 사업지들에 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유경제=김민 기자] 최근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로 돌아갔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중심에 있다는 발표와 함께 탈퇴한 지 약 6년이 지났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증권의 복귀 거부`를 통해 상황이 그리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증권 측이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에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이달 22일 전경련 임시총회를 앞두고 ▲삼성증권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5개 계열사가 이사회를 할 때만 해도 전경련에 가려는 `요식 행위`라는 시각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이 예상 밖으로 발을 뺀 것은 전경련이 정경유착을 막을 장치를 충분히 갖추지 않아서란 후문이다. 삼성 측은 원하지 않았지만 `국정농단`, `정경유착` 키워드에 대해 또 한 번 주목받게 된 것이란 설명도 나온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전경련 복귀와 삼성 미래전략실 부활 `시그널`?
그런데 이번 전경련 복귀 시점과 맞물려 삼성 컨트롤타워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삼성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진행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의 이찬위 위원장의 인터뷰 내용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ㆍ삼성생명ㆍ삼성물산 3개 사는 각각 사업 지원, 금융 경쟁력 제고, 설계ㆍ조달ㆍ시공 경쟁력 강화라는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시 운영 체제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여기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출범하는 전경련에 복귀하는 삼성 준감위 2기로부터 지배구조 개편의 하나로 언급된 것이다.
이전 정부의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면서 삼성은 미래전략실이 총수의 권한 강화를 위한 도구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곧바로 해당 부서를 전격 해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준감위 등은 통제를 받지 않는 대외 활동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찬희 삼성 위원장은 "준감위 통제를 받지 않는 삼성 그룹의 대외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그는 정경유착의 고리 우려에 대해서 "의심받을 일은 만들지 않는 게 제일 좋다"고 덧붙여 원천적으로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그의 철학을 덧붙였다.
하지만 한 재건축 전문가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최근 보여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대비 향응 접대는 삼성물산이 수주 영업 활동에 앞서 준감위 동의를 받은 대외 활동인지 묻고 싶다"면서 "삼성이 전경련 복귀, 미래전략실 부활 변화 기조와 함께 현재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도 금품ㆍ향응 접대하는 것이고 준법 수주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 업계 전문가들도 준감위가 삼성물산의 건설업계 금품ㆍ향응 수수를 통한 수주를 방조하는지 우려된다고 입을 모았다.
압구정3구역ㆍ과천주공10단지 금품ㆍ향응 제공 의혹 ↑
각 구역의 `빅마우스` 회유설 나와
실제로 도시정비업계 큰형으로 불리는 삼성물산은 침묵했던 공백기를 깨고 올해 도시정비사업 확보를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였다. 유관 업계에서 언급되는 사업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재건축), 용산구 한남4구역(재개발), 동작구 노량진1구역(재개발),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재건축), 부산광역시 시민공원주변2-1구역(촉진2-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도시정비형ㆍ재개발) 등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삼성물산의 도시정비사업 분야 복귀가 관계자들에게 이슈화된 가운데 압구정3구역과 과천주공10단지 등의 대형 사업지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압구정3구역의 경우 설계자 선정ㆍ대안설계를 두고 서울시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와 누리집 등에 검색해보면 시에서 해당 단지의 설계안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부각하는 주장들을 찾을 수 있다.
현재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던 압구정3구역은 설계자 선정 과정 중 지침 위반으로 시와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이달 29일 기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대의원회를 열고 설계자 컨소시엄의 선정 취소를 발표했다. 재공모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총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전망이다.
이렇듯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과 서울시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삼성물산이 일부 빅마우스(여론주도자)라 불리는 조합원들을 상대로 식사 등 접대를 이어가면서 한쪽에선 조합원들의 반발ㆍ지적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 한 조합원은 "압구정3구역 상황이 지금 이런 판국에 시가 제기한 설계 문제도 해결을 못 하고 조합과 조합원들이 속앓이하고 있는데 일부 빅마라 불리는 사람들은 삼성물산에게 밥이나 얻어먹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크게 비난하는 견해를 전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유력 언론에서 삼성물산 임직원들이 압구정 일대 조합의 대의원 등 힘 있는 인원들만 식사 제공 및 제의 등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시에서 조합 운영실태 현장점검을 3주째 진행 중인 압구정3구역에서 삼성그룹과 관계된 주민들이 중심이 돼 `주민참여감시단`을 조직하고 조합의 업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고 알려졌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다만 일부 주민들의 내부에서는 `삼성물산, 압구정 재건축에 지나친 개입은 수주 확신?`이라는 불만과 의혹이 나오는 게 사실이란 후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사업은 구현대1~7차를 필두로 10ㆍ13ㆍ14차, 대림빌라트 등으로 구성돼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지구(6개) 중에서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로29길 71(압구정동) 일원 39만9595.1㎡에 공동주택 3934가구 및 상가 218호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공개한 토지이용계획에 따르면 개발 이후 용적률 322.6%를 적용한 지상 50층 아파트 5800여 가구로 증가한다.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물산 측이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다는 과천주공10단지 역시 일부 빅마ㆍ조합 임원들만 대상으로 식사 접대를 이어가는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합원들의 날이 선 제보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DL이앤씨가 빠지고 시공자들의 발길이 뜸하다 보니 이미 과천주공10단지는 삼성물산의 무혈입성이 확정된 것으로 소문이 나고 있다"라며 "일부 조합원들만 타깃 잡아 식사 접대를 하는 정황들과 사진들이 나오는데 다수의 조합원이 공정한 경쟁입찰을 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서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일반 조합원이라서 연락도 한번 없느냐`는 불만이 많다. 절대다수 조합원이 경쟁을 원하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의 무혈입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귀띔했다.
실제로 과천주공10단지에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의 수주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흐르고 있어 과천주공10단지 수주전 양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업은 과천시 관문로 166(중앙동) 일대 10만2100㎡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2층에서 지상 28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339가구 등을 짓는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교육시설로는 청계초, 과천초, 과천중, 과천고, 경기도립 과천도서관 등이 있다. 여기에 단지 인근에 중앙공원과 이마트, 과천시청과 정부과천종합청사 등도 있어 양호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2023년 하반기 재개발 구역 시공권 결정 러시
수주 위한 특별한 전략 `삼계탕`?
압구정3구역ㆍ과천주공10단지에서 식사 접대 등 삼성물산을 지적하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올 하반기 재개발 대어인 부산촉진2-1구역ㆍ한남4구역ㆍ노량진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어떤 홍보전략을 짜고 나올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부산촉진2-1구역에 대해 관계자들은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두산건설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고, 노량진1구역의 경우 ▲GS건설 ▲삼성물산 2파전, 한남4구역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의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는 10월 5일 오후 3시 조합 사무실에서 입찰을 마감하는 부산촉진2-1구역은 부산 부산진구 범전로33번길 62-7(범전동) 13만6727㎡를 대상으로 지하 5층~지상 69층 규모의 공동주택 1902가구ㆍ오피스텔 99실 및 판매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일부 조합원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선호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동작구 노량진로10가길 30-9(노량진동) 일원 13만2187㎡에 건폐율 24.66%, 용적률 265.6%를 적용한 지하 4층~지상 33층 공동주택 28개동 299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은 지하철 1호선ㆍ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과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이 인접해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이곳은 노량진초, 영화초, 영등포중ㆍ고 등이 모두 도보로 10분권 내에 위치해 좋은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고 여의도나 한강시민공원과 근거리에 있고 단지 주변에 이마트, IFC몰, 여의도성모병원 등 편의시설들이 있어 생활 인프라 역시 무난하다.
이태원역 인근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장문로15가길 7-16(보광동) 일원 16만156㎡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공동주택 196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클린한 수주`를 외치던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에서 금품ㆍ향응 이슈 등 식사 제공 대열에 합류하면서 삼계탕 대접 및 기타 등등 모자이크가 필요한 거침없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앞으로 수주할 사업지들에 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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