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뉴스

경제 > 생활경제
기사원문 바로가기
[아유경제_경제] 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 사 육성
repoter : 조명의 기자 ( cho.me@daum.net ) 등록일 : 2023-09-11 17:32:43 · 공유일 : 2023-09-11 20:02:07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 기업 100개 사를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중소ㆍ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원전 중소ㆍ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이달 11일 밝혔다.

최근 신규 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전 세계적인 원전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요국들은 과거 원전 건설 중단 등 영향으로 설비제조 능력이 약화돼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기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5년(2017~2021)간 원전수출 계약은 143건, 5억3000만 달러 수준이며, 수출 방식은 공기업이 수주한 사업(프로젝트)의 하도급 계약이 대부분으로, 중소기업 단독 수출은 전체의 9%(건수 기준)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3월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원전 공기업과 협력 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 전략(동반진출ㆍ독자수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원전 중소ㆍ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은 이러한 전략에 따른 후속 조치다. 수출 경험은 없으나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선정해 수출 전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기술력, 수출 준비도,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10개 사(잠정)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2027년 60개 사(누적)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러 기관들이 각자 운영해온 30개 수출지원사업을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차별되며 지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수출산업협회, 한국수력원자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원자력협력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5개 기관들이 시장조사,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 체결ㆍ납품까지 밀착 지원한다. 또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업별 여건을 감안해 30개 사업 중 최적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기업당 최대 지원 규모는 연간 4억 원, 5년 동안 20억 원(금융지원 제외)이며, 향후 참여 지원 기관을 확대하고 범위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정부가 원전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최근 신규 원전 건설과 계속 운전 확대로 전 세계적인 원전설비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세계원자력협회(WNA)의 각각 지난 7월과 5월 자료에 따르면 건설 중인 세계 원전은 지난해 6월 53기에서 지난 5월 57기로 4기 늘었다. 건설을 계획 중인 원전은 지난해 6월 95기에서 지난 5월 100기로 5기가 증가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1일 `원전수출 첫걸음 프로그램 참여기관 간담회`를 열고 기관별 역할과 지원계획을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기관들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해 원전설비 수출성과로 이어지는 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 지원 프로그램 신설을 계기로 정부와 유관 기관들이 힘을 모아 2027년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 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무료유료
스크랩하기 공유받기O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