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민 기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재건축)가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까지 조합 비용을 들여 관련 물량산출업체를 통해 물량내역을 받은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밝혀진 가운데, 최근 이사회에서는 총액입찰 740만5000원으로 시공자 선정을 하겠다는 의결을 하고 이를 대의원회에 올려 찬반을 가리기로 하면서 이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해당 조합은 물량산출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조합 마감 기준으로 3.3㎡당 699.7만 원 등의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약 41만 원의 가격을 올려 의결한 것을 두고 대의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조합원과 업계 관계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산업체가 산출한 예정가 대비 보통 조합이 낮은 가격으로 합리적으로 입찰공고를 진행하는 게 관행으로(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추기 위한 장치) 이와 정반대로 조합 이사회에서 41만 원의 가격을 올려 가결한 것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
특히 내역 관련 업체를 뽑아 물량까지 산출해 놓고 대의원회에서 총액입찰과 내역입찰을 두고 찬반을 묻는 것도 아니고 오직 총액입찰 740만5000원을 예정 가격으로 시공자를 뽑겠다는 찬반을 묻는 것을 두고도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곳의 한 대의원은 "과천주공10단지의 경우 대의원회를 개최하면 보통 손을 들어 찬반을 묻는 등 비밀 투표가 이뤄지지 않아 눈치를 보는 분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시공자 선정과 관련된 총액입찰ㆍ내역입찰은 최근 이슈화되면서 조합원 분담금과 즉결된 문제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대의원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투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총액입찰` vs 롯데건설 `내역입찰` 피력
전문가 "조합원들 이익을 위해 선택해야"
과천주공10단지 관련한 제보를 토대로 본보가 취재한 결과 구역 인근 커피숍과 단지에는 삼성물산 홍보직원들과 롯데건설 홍보직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었다.
삼성물산 홍보 직원들은 인근 커피숍에서 대의원들을 모아 놓고 총액입찰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사회에서 의결했던 총액입찰에 관련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본보에서 삼성물산 관계자에서 총액입찰과 내역입찰에 대해 설명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떤 의견을 피력하시냐고 물었지만, 본인이 말한 게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보도가 이뤄질 수 있으므로 공문을 통해 취재 요청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자리를 피했다.
인근에서 롯데건설 관계자도 볼 수 있었는데 롯데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10단지 조합에서 물량산출업체를 뽑아서 견적을 받은 상황으로 내역입찰을 위한 공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내역입찰의 경우 고급 마감재 등이 포함돼서 입찰 가격 이하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자사의 수익을 없애고 45일이 주어진 만큼 충분한 대안 설계를 준비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입찰에 참여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 홍보전을 시작한 게 사실인데 물량산출업체에서 699.7만 원의 내역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740만5000원으로 총액입찰 찬반 대의원회가 개최된다고 해서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위해서 다른 조합은 물량산출업체에서 산출한 예가 보다 낮추는 게 일반적인 상식인데 과천주공10단지의 경우 상반된 이사회가 진행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곳 조합장 역시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내역입찰로 진행할 것이란 의견을 수차례 롯데건설 측에 의견을 줬기에 홍보전에 참여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삼성물산 홍보 직원들이 대대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원안대로 총액입찰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롯데건설의 철수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과천주공10단지 대의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40만5000원 예가 어떻게 나왔나!?
이사들 적정공사비 적어내 최고ㆍ최저 빼고 평균값 내
적산업체를 선정하고도 공사비 증액이 740만5000원이 나온 부분에 대해 이곳의 조합장은 검증업체의 제출 금액을 참고한 뒤 취합해 결정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시공자 입찰시 마감재의 최소 기준을 서울 강남 수준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을 반영했고 699.7만 원은 지반 조사 결과 미반영 및 커뮤니티 특화시설이 반영돼있지 않다는 장문의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본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740만5000원이 결정된 가장 큰 이유는 이사들이 1명씩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적정공사비를 써냈고 최고가와 최저가를 빼고 평 단가인 740만5000원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대의원은 "이사 몇 명이 금액을 쓴 뒤 최고ㆍ최저가를 내게 해서 중간값으로 예가를 정했다. 마감재도 건설사 마음대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강남 수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는 핑계를 대는 게 말이 되는지 의심스럽다"며 "결국 이사들이 써낸 적정공사비가 더 비쌌으면 금액이 더 올라갔을 것이고 낮았으면 더 낮아졌다는 얘기인데 정확한 기준과 마감 스펙을 갖고 공사비 예가를 정하는 게 상식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총액입찰ㆍ내역입찰 2개의 안건을 올려 대의원들이 선택하도록 하고 예정 공사비 역시 적산업체의 마감재 리스트와 가격 등을 근거로 대의원 의결로 가격을 정했다면 논란이 없었을 것이다. 누가 봐도 주먹구구식으로 예가를 정한 꼴인데 우리처럼 큰 사업의 공사비 예가를 이사들이 적어내 중간 금액으로 정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유경제=김민 기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재건축)가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까지 조합 비용을 들여 관련 물량산출업체를 통해 물량내역을 받은 것으로 본보 취재 결과 밝혀진 가운데, 최근 이사회에서는 총액입찰 740만5000원으로 시공자 선정을 하겠다는 의결을 하고 이를 대의원회에 올려 찬반을 가리기로 하면서 이를 두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해당 조합은 물량산출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으며 조합 마감 기준으로 3.3㎡당 699.7만 원 등의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약 41만 원의 가격을 올려 의결한 것을 두고 대의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조합원과 업계 관계자들이 주시하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산업체가 산출한 예정가 대비 보통 조합이 낮은 가격으로 합리적으로 입찰공고를 진행하는 게 관행으로(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낮추기 위한 장치) 이와 정반대로 조합 이사회에서 41만 원의 가격을 올려 가결한 것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
특히 내역 관련 업체를 뽑아 물량까지 산출해 놓고 대의원회에서 총액입찰과 내역입찰을 두고 찬반을 묻는 것도 아니고 오직 총액입찰 740만5000원을 예정 가격으로 시공자를 뽑겠다는 찬반을 묻는 것을 두고도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곳의 한 대의원은 "과천주공10단지의 경우 대의원회를 개최하면 보통 손을 들어 찬반을 묻는 등 비밀 투표가 이뤄지지 않아 눈치를 보는 분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시공자 선정과 관련된 총액입찰ㆍ내역입찰은 최근 이슈화되면서 조합원 분담금과 즉결된 문제이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대의원들이 심각하게 생각하고 투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총액입찰` vs 롯데건설 `내역입찰` 피력
전문가 "조합원들 이익을 위해 선택해야"
과천주공10단지 관련한 제보를 토대로 본보가 취재한 결과 구역 인근 커피숍과 단지에는 삼성물산 홍보직원들과 롯데건설 홍보직원들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었다.
삼성물산 홍보 직원들은 인근 커피숍에서 대의원들을 모아 놓고 총액입찰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사회에서 의결했던 총액입찰에 관련한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본보에서 삼성물산 관계자에서 총액입찰과 내역입찰에 대해 설명하는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떤 의견을 피력하시냐고 물었지만, 본인이 말한 게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보도가 이뤄질 수 있으므로 공문을 통해 취재 요청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자리를 피했다.
인근에서 롯데건설 관계자도 볼 수 있었는데 롯데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10단지 조합에서 물량산출업체를 뽑아서 견적을 받은 상황으로 내역입찰을 위한 공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내역입찰의 경우 고급 마감재 등이 포함돼서 입찰 가격 이하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자사의 수익을 없애고 45일이 주어진 만큼 충분한 대안 설계를 준비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입찰에 참여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서 홍보전을 시작한 게 사실인데 물량산출업체에서 699.7만 원의 내역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740만5000원으로 총액입찰 찬반 대의원회가 개최된다고 해서 당황스러운 게 사실이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위해서 다른 조합은 물량산출업체에서 산출한 예가 보다 낮추는 게 일반적인 상식인데 과천주공10단지의 경우 상반된 이사회가 진행돼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곳 조합장 역시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내역입찰로 진행할 것이란 의견을 수차례 롯데건설 측에 의견을 줬기에 홍보전에 참여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삼성물산 홍보 직원들이 대대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이사회 원안대로 총액입찰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롯데건설의 철수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과천주공10단지 대의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40만5000원 예가 어떻게 나왔나!?
이사들 적정공사비 적어내 최고ㆍ최저 빼고 평균값 내
적산업체를 선정하고도 공사비 증액이 740만5000원이 나온 부분에 대해 이곳의 조합장은 검증업체의 제출 금액을 참고한 뒤 취합해 결정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시공자 입찰시 마감재의 최소 기준을 서울 강남 수준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을 반영했고 699.7만 원은 지반 조사 결과 미반영 및 커뮤니티 특화시설이 반영돼있지 않다는 장문의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본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740만5000원이 결정된 가장 큰 이유는 이사들이 1명씩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적정공사비를 써냈고 최고가와 최저가를 빼고 평 단가인 740만5000원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대의원은 "이사 몇 명이 금액을 쓴 뒤 최고ㆍ최저가를 내게 해서 중간값으로 예가를 정했다. 마감재도 건설사 마음대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강남 수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는 핑계를 대는 게 말이 되는지 의심스럽다"며 "결국 이사들이 써낸 적정공사비가 더 비쌌으면 금액이 더 올라갔을 것이고 낮았으면 더 낮아졌다는 얘기인데 정확한 기준과 마감 스펙을 갖고 공사비 예가를 정하는 게 상식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총액입찰ㆍ내역입찰 2개의 안건을 올려 대의원들이 선택하도록 하고 예정 공사비 역시 적산업체의 마감재 리스트와 가격 등을 근거로 대의원 의결로 가격을 정했다면 논란이 없었을 것이다. 누가 봐도 주먹구구식으로 예가를 정한 꼴인데 우리처럼 큰 사업의 공사비 예가를 이사들이 적어내 중간 금액으로 정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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