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경제=김민 기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이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총액입찰`을 결정함에 따라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대의원회 결정에 대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어 또다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조합은 `내역입찰`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적산 업체를 선정하고 예정가 669.7만 원을 받았음에도 조합의 이사회에서는 740.5만 원으로 예정가격을 확정하면서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
특히 740.5만 원을 결정한 것 역시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적정 공사비를 써내 최고 값과 최저 값을 뺀 평균값으로 공사비를 책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사들이 써낸 공사비 값이 낮으면 공사비는 낮아졌을 것이고 높으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원칙도 명분도 없는 공사비 책정 이사회라는 일부 조합원들과 대의원들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8일 긴급 이사회 결정 내용은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대의원회를 앞두고 지난 18일에는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바로 입찰보증금, 물가 변동 관련 사항에 대해 재검토안을 의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물가 변동 관련 사항은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분과 밀접한 부분이어서 이를 두고도 반발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애초에 원안에는 시공자 계약 체결 후 3년간 사업 기간 중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은 없으며 시공자 선정 이후에도 조합이 시공자 현장설명회에 배포한 기준과 상이한 입찰자의 제안조건으로 인한 공사비 조정은 없다고 돼 있다.
그런데 수정안에는 입찰 시 제시한 착공기준일까지의 사업 기간 중 물가 변동에 따른 기준은 `없음`으로 변경된 것. 조합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조정을 통해 시공자의 부담을 줄여 다양한 시공사의 참여를 제안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이곳의 한 대의원은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의 대의원회는 서면결의서가 굉장히 잘 나오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대의원들이 직접 대의원회에 참석해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높았다"면서 "이런 가운데 시공자가 제시한 착공기준일까지만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음은 결국 건설사가 공사비를 올릴 수 있도록 열어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적산 업체를 통해 699.7만 원을 받아놓고도 740.5만 원을 결정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 3년간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음 조항을 긴급 이사회를 통해 변경한 것은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이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의원은 "조합 임원 임기가 내년 1월이기에 총액입찰을 통해 기간을 단축한다는 명분으로 조합에서 긴급 이사회까지 개최하면서 빠른 사업 진행을 하는 것 같다"며 "과연 `임기 내 시공자 선정`이 중요한 것인지,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입찰`이 중요한 것인지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며 "다수 시공자의 참여를 위해 공사비를 올릴 수 있는 안을 만들어 주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 가가지 않는다. 가정해 보면 조합원 분담금이 엄청나게 늘 것인데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근 과천주공4단지의 경우 2018년 498만 원으로 계약 체결 후 740만 원으로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해 시공자와의 충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677만 원(2022년 관리처분계획 대비 공사비 1575억) 증가를 올해 10월 말께 주민총회에 상정해 조합원 의결을 받기로 했다.
이런 사례를 봤을 때 과천주공10단지의 긴급 이사회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2개의 시공자만이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3년간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음 조항을 변경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라며 "현재 삼성물산ㆍ롯데건설 외에 어느 건설사가 과천주공10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3년간 물가 변동에 공사비 조정 없음을 수정한 것은 결국 삼성물산을 위한 꼼수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이사회의 결정은 결국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준 결정`으로 롯데건설의 철수설에도 힘이 실리는 형국이라 연기된 과천주공10단지 대위원회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이 원하는 경쟁 구도로 입찰이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합 카톡방, 대의원회 앞두고 조합 사무실에 삼성 직원들 홍보 사진 올라와!
홍보직원 울면서 사진 내려 달라 사정
한편, 긴급 이사회가 개최되고 조합 카톡방에는 대의원회를 앞두고 삼성물산 홍보직원들이 조합 사무실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의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이를 두고도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일부 매체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것처럼 휴지 등 홍보물을 배포하는 기사가 송출됐지만 대의원회를 앞두고 조합 사무실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조합원들 카톡방에 올라오면서 이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지 한 조합원은 "울면서 사진을 내려 달라는 전화까지 할 만큼 중요한 사진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대의원회를 앞두고 조합에 진을 치고 몇 시간 있는 건 누가 봐도 보기 좋지는 않다"며 "이미 해당 글과 사진이 삭제됐음에도 긴급 이사회도 그렇고 정말 석연치 않은 일들이 우리 단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유경제=김민 기자]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이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총액입찰`을 결정함에 따라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대의원회 결정에 대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긴급 이사회를 열어 또다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조합은 `내역입찰`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적산 업체를 선정하고 예정가 669.7만 원을 받았음에도 조합의 이사회에서는 740.5만 원으로 예정가격을 확정하면서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
특히 740.5만 원을 결정한 것 역시 이사들이 이사회에서 적정 공사비를 써내 최고 값과 최저 값을 뺀 평균값으로 공사비를 책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사들이 써낸 공사비 값이 낮으면 공사비는 낮아졌을 것이고 높으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원칙도 명분도 없는 공사비 책정 이사회라는 일부 조합원들과 대의원들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18일 긴급 이사회 결정 내용은
이런 가운데 오는 20일 대의원회를 앞두고 지난 18일에는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에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바로 입찰보증금, 물가 변동 관련 사항에 대해 재검토안을 의결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물가 변동 관련 사항은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분과 밀접한 부분이어서 이를 두고도 반발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애초에 원안에는 시공자 계약 체결 후 3년간 사업 기간 중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은 없으며 시공자 선정 이후에도 조합이 시공자 현장설명회에 배포한 기준과 상이한 입찰자의 제안조건으로 인한 공사비 조정은 없다고 돼 있다.
그런데 수정안에는 입찰 시 제시한 착공기준일까지의 사업 기간 중 물가 변동에 따른 기준은 `없음`으로 변경된 것. 조합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조정을 통해 시공자의 부담을 줄여 다양한 시공사의 참여를 제안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이곳의 한 대의원은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조합의 대의원회는 서면결의서가 굉장히 잘 나오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대의원들이 직접 대의원회에 참석해 투표로 결정하겠다는 의견이 높았다"면서 "이런 가운데 시공자가 제시한 착공기준일까지만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인상이 없음은 결국 건설사가 공사비를 올릴 수 있도록 열어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적산 업체를 통해 699.7만 원을 받아놓고도 740.5만 원을 결정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는데 3년간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음 조항을 긴급 이사회를 통해 변경한 것은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이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의원은 "조합 임원 임기가 내년 1월이기에 총액입찰을 통해 기간을 단축한다는 명분으로 조합에서 긴급 이사회까지 개최하면서 빠른 사업 진행을 하는 것 같다"며 "과연 `임기 내 시공자 선정`이 중요한 것인지, `조합원들의 권익을 위한 입찰`이 중요한 것인지 자세히 파악해야 한다"며 "다수 시공자의 참여를 위해 공사비를 올릴 수 있는 안을 만들어 주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 가가지 않는다. 가정해 보면 조합원 분담금이 엄청나게 늘 것인데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근 과천주공4단지의 경우 2018년 498만 원으로 계약 체결 후 740만 원으로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해 시공자와의 충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677만 원(2022년 관리처분계획 대비 공사비 1575억) 증가를 올해 10월 말께 주민총회에 상정해 조합원 의결을 받기로 했다.
이런 사례를 봤을 때 과천주공10단지의 긴급 이사회가 도통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2개의 시공자만이 관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3년간 물가 변동에 따른 공사비 조정이 없음 조항을 변경한다는 것은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라며 "현재 삼성물산ㆍ롯데건설 외에 어느 건설사가 과천주공10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3년간 물가 변동에 공사비 조정 없음을 수정한 것은 결국 삼성물산을 위한 꼼수라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파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이사회의 결정은 결국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준 결정`으로 롯데건설의 철수설에도 힘이 실리는 형국이라 연기된 과천주공10단지 대위원회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이 원하는 경쟁 구도로 입찰이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합 카톡방, 대의원회 앞두고 조합 사무실에 삼성 직원들 홍보 사진 올라와!
홍보직원 울면서 사진 내려 달라 사정
한편, 긴급 이사회가 개최되고 조합 카톡방에는 대의원회를 앞두고 삼성물산 홍보직원들이 조합 사무실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의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이를 두고도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롯데건설 역시 일부 매체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된 것처럼 휴지 등 홍보물을 배포하는 기사가 송출됐지만 대의원회를 앞두고 조합 사무실에서 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 조합원들 카톡방에 올라오면서 이를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지 한 조합원은 "울면서 사진을 내려 달라는 전화까지 할 만큼 중요한 사진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대의원회를 앞두고 조합에 진을 치고 몇 시간 있는 건 누가 봐도 보기 좋지는 않다"며 "이미 해당 글과 사진이 삭제됐음에도 긴급 이사회도 그렇고 정말 석연치 않은 일들이 우리 단지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AU경제(http://www.areyou.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