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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사회]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100조 원 돌파…원인은 고령화ㆍ코로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 4일 '2022년 건강보험 주요통계' 공개
repoter : 송예은 기자 ( yeeunsong1@gmail.com ) 등록일 : 2023-10-05 10:35:48 · 공유일 : 2023-10-05 13:01:48


[아유경제=송예은 기자]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인구 증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가 100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 관련 진료비만 1년 새 338.9%가 증가하고, 호흡기계 질환에 들어간 진료비도 37.3% 늘어난 상황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지난 4일 발표한 `2022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21년보다 9.5% 늘어나 102조427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의료 기관과 약국에서 건강보험환자 든 총 비용을 말한다.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와 환자가 부담한 본인부담금을 합한 금액이다. 지난해 진료비가 9.5% 증가한 데에는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지난해 진료비 증가의 이유로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의 영향을 꼽았다. 코로나19 관련 진료비는 지난해 총 5조7206억원으로 전년의 1조3033억원보다 338.9%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의 대부분은 방역과 의료체계 유지를 위한 신속항원검사ㆍ유전자증폭(PCR)검사비, 격리ㆍ재택 치료비, 통합격리 관리료 지원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도 같은 기간 4조5150억원에서 6조2003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 등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호흡기계 관련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으면서 관련 비용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고령층의 진료비도 지난해 총 44조1187억원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월 평균 진료비는 42만9585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보험적용 대상자는 월 평균 16만6073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건강보험 급여비는 지난해 총 76조7250억 원이 지출돼 전년보다 9.3%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비 중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74.9%로 확인됐다. 요양기관 종별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의원ㆍ치과의원ㆍ한의원 등 의원급으로 전년보다 18.2% 늘었다. 약국, 11.7%, 병원급 5.6%, 종합병원급 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공단은 의원급의 비율이 가장 크게 늘어난 이유로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검사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요양비, 장애인 보조기기, 임신ㆍ출산 진료비로 쓰이는 현금급여비는 2조8166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다. 임신과 출산진료비 기준이 기존 60만 원에서 100만 원, 쌍둥이는 10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상향되면서 117.9%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외에 양압기와 당뇨병 소모성 재료비 부담도 늘었다.

종별 전년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의원급 18.2%, 약국 11.7%, 병원급 5.6%, 종합병원급 3% 순으로 증가했는데, 특히 의원급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검사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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