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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부동산] 지난 9월 아파트 입주율 6.4%p 하락… ‘잔금대출 미확보’가 주원인
repoter : 조명의 기자 ( cho.me@daum.net ) 등록일 : 2023-10-19 16:09:13 · 공유일 : 2023-10-19 20:02:08


[아유경제=조명의 기자] 올해 9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율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높은 대출금리와 서민대출상품 규제 등이 잔금 마련에 영향을 미친 상황으로 파악된다.

이달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5.1%로 전월 대비 6.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81.1%에서 81.5%로 0.4%p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68.3%에서 63.3%로 5%p, 기타지역은 70.3%에서 60.3%로 10%p 하락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은 서울은 85.3%에서 85.4%로, 인천ㆍ경기권은 79.1%에서 79.6%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은 올해 3월 76.2%로 최저 입주율을 기록한 이래로 연속 상승하다가 8월 소폭 하락한 후 추춤하는 양상이다. 인천ㆍ경기권은 지난해 10월(78.9%) 이후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였다.

비수도권 중 강원권은 15.4%p(62→46.6) 하락하면서 201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입주율을 기록했다. 이는 강원권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부 주민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아파트시장 전반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9.8%→21.3%)가 크게 증가했으며 ▲기존 주택의 매각 지연(45.1%→36.2%) ▲세입자 미확보(25.5%→25.5%) ▲분양권 매도 지연(13.7%→10.6%)은 모두 감소했다. 이는 높은 시중은행 대출금리와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등 서민대출상품 규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9월 95.6에서 3.2p 떨어진 92.4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3.4p(107.1→103.7), 광역시는 0.2p(97.4→97.2), 도 지역은 5.4p(90.0→84.6) 떨어지며 수도권ㆍ비수도권 모두 전망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및 경기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각각 0.5p, 1.6p 올랐으나 인천은 11.3%p 하락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천은 월 입주 예정 물량이 전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으나 예정된 아파트 단지의 열악한 위치, 수요자의 비선호 등에 따라 전망지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은 강원(90→77.7)과 충북(90.9→77.7)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구(84.2→95.2)는 지난 7월 이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올해 역대 최다 물량이 공급되면서 미분양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역세권 중심으로 높은 입주율과 잔금 납부율이 나타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90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시그널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이 상쇄작용을 일으켜 아파트 분양과 입주 전망이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보이고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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