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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경제_부동산] 50년 방치된 돌산, ‘강남세곡체육공원’으로 변신
1970년대부터 방치된 세곡동 산1-7 1만3300평 땅을 강남구 최초 체육공원으로 조성
repoter : 송예은 기자 ( yeeunsong1@gmail.com ) 등록일 : 2023-10-24 15:14:22 · 공유일 : 2023-10-24 20:01:58


[아유경제=송예은 기자] 강남구(청장 조성명)가 세곡동 산1-7 일대에 강남구 최초 구립체육공원인 강남세곡체육공원을 조성하고, 오는 25일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강남세곡체육공원은 1971년 공원 부지로 결정되고, 2003년 소유권자인 SK해운이 생활체육공원 및 종합체육시설 개발을 추진했지만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된 후 방치됐다. 구는 사유지로 접근이 제한됐던 이 부지를 구민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65억여 원을 투입해 2020년 1월 매입했다고 전했다.

구는 2020년 7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 후 공공체육시설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2021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암석으로 이뤄진 지반 때문에 공사 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체육공원을 완공하고 지난 3월 공원 명칭 공모와 투표를 통해 강남세곡체육공원이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

이곳은 면적 4만3968㎡, 약 1만3300여 평인 축구장 크기의 4배 반 규모의 체육공원으로, 축구장(1면), 테니스장(4면), 다목적운동장, 어린이놀이터, 체력단련기구, 산책로, 샤워장, 주차장(60면) 등으로 구성됐다.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장은 FIFA 권장 규격인 105m, 너비 68m로 만들었으며, 선수들이 워밍업을 할 수 있는 3개의 트랙과 400명 이상의 관중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넓은 관람석을 갖췄다. 당초 3개면으로 계획된 테니스장을 4개면으로 늘려 더 많은 테니스 동호인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야간에도 운동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과 운동 후 바로 씻을 수 있는 16개의 샤워시설의 샤워장도 있다.

아울러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힐링 공간을 조성해, 공원 둘레에 670m 순환 산책로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250m 황토 흙길에서 걷기 운동을 할 수 있다. 산책 후엔 세족장과 음수대도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 다목적운동장을 조성해 가족 친화 공간을 강화했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는 강남구 공원 최초로 타프형 그늘막을 도입해 아이들이 한낮 햇볕에도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산책로 중앙길에는 3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길을 조성하고, 공원 곳곳 교목 400주를 재배치했다. 교목 14종 420주, 관목 15종 3만9750주, 초화류 21종 6만2600본을 식재해 사계절 아름다운 공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달 25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준공식에서는 주민 300여 명이 함께 모여 축하 행사를 가진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새롭게 생긴 축구장에서 강남구 축구협회 임원들과 구청 축구동호회의 친선 경기가 열린다.

향후 이곳은 인근 율현공원과 2025년 조성 예정인 수서역세권 훼손지복구 공원(가칭)과 연결되면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힐링 공간으로 도약할 예정이다.

조성명 청장은 "앞으로도 도심 속 자연을 즐기며 운동하고 쉴 수 있는 체육ㆍ여가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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