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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5·6·7단지 통합 재건축 본격 추진…초대형 단지 탄생하나?
지난 18일 첫 주민설명회 개최… 3개 단지 통합(안) 및 5단지 분리(안) 제시
repoter : 서승아 기자 ( nellstay87@naver.com ) 등록일 : 2014-10-24 10:01:45 · 공유일 : 2014-10-24 13:03:48


[아유경제=서승아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고밀도아파트인 개포주공5·6·7단지를 4200여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단지로 `통합 재건축`하는 논의에 불을 붙었다.

업계에 따르면 이곳 입주자대표회 측은 지난 18일 개포2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3개 단지 통합 재건축 추진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참석한 주민에 따르면 S건설의 발표로 진행된 설명회는 ▲통합 재건축 필요성 ▲건축계획 ▲향후 추진 사항 등으로 내용이 구성됐다.

이곳 재건축사업의 주요 쟁점은 개포주공5·6·7단지가 지구단위계획상 공동 개발 방식으로 권장돼 있는 만큼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통합 방안이 어떤 것인지를 정하느냐에 있다. 개별 개발 시 단지 배치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통합 개발과 비교할 때 단지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개별 재건축보단 통합 재건축이 개포주공5·6·7단지에겐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통합 개발로 진행할 때는 단지별 특화된 대규모 주민복리시설 설치가 가능하나 개별 개발 시 단지별 주민복리시설 설치가 따로 필요해 중복 투자 문제가 발생된다.

이에 통합 개발 및 이를 반영한 정비구역 지정이 꼭 필요하다는 게 S건설의 주장으로 전해졌다. 통합 개발로 진행할 때 진행 방향은 일단 정비사업조합을 설립해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공사를 진행해 사업 순항을 이어 가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통합 개발 방식에도 2가지 방식이 제안됐다. 하나는 단지 구분 없이 아파트 배정 및 분담금을 산출하는 `완전 통합` 방식이며, 다른 하나는 단지별로 구분해 아파트 배정 및 산출을 진행하는 `독립채산제` 방식이다. 보통 독립채산제 방식을 선택하지만 그에 따라 단지별로 분담금과 각 단지별로 주민복리시설 배치에 대해 결정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또 조합장 임기는 2년이지만 각 단지별로 순환해 조합장 직을 수행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또한 통합 개발 사례로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가 제시됐다. 청실아파트1·2단지가 통합을 추진하며 독립채산제를 채택, 각 단지별 동·호수 배정 및 분담금 산출과 단지별 분양 수입금 및 총면적에 따른 비용 배분 등을 했다.

반대 사례로는 옛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퍼스티지`가 언급됐다. 이곳은 과거 인근 미주아파트와 통합 개발 논의가 이뤄졌지만 무산돼 단독 개발이 추진됐다. 그때 당시 미주아파트 시세는 반포주공2단지보다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래미안퍼스티지가 서초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탈바꿈한 지금은 두 아파트 25평형의 가격 차이가 8000만원가량 벌어진 상태라고 부동산업계는 전한다.

이날 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주차장이 지하로 들어가는 청정 아파트가 되는 그날이 꼭 오길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개포주공7단지 한 주민은 "특히 이날 설명회는 1회로 계획돼 있었는데 많은 주민들의 참여로 2회까지 연장해 성황리에 마쳤다"며 "조합원의 단결력이 통합 재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주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통합 재건축 순항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개포주공6단지 주민은 "예를 들어 압구정동이나 대치동, 송파구 잠실5단지 등이 지금 재건축을 전반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서울시에서는 우리(개포주공5·6·7단지)의 사업시행인가 등의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어 자칫 잘못하면 사업이 늦어질 수 있다. 이에 사전 대비하는 차원에서 하루빨리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5·6·7단지 주민들은 통합 재건축을 위해 이달 말 추진준비위원회를 확정해 주민 동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강남구청에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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